남자사냥 35 " 이게 도대체 무슨짓이야.. " 호텔 정문 앞에서 연주의 앞을 가로막은 성훈이가 기세도 등등하게 따지고 나온다. " 당신이 그걸 내게 물어볼 자격이나 있을까.. "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지라 성훈이의 화난 표정도 태연하게 맞받아 칠수가 있었다. " 동창들 앞에서 네가 벌인 짓이 얼마나 큰.. 남자사냥 2012.01.31
남자사냥 34 " 엄마한테 자기 얘기를 해야 할까봐. " 욕실에서 절정을 끌어낸 미진이가, 침대에서 영호의 품에 안긴채 혼자말인듯 내 뱉는다. 영호의 손을 잡아 자신의 아랫배로 끌어 당기고는 말을 잇는다. " 조금씩 배가 불러오잖어.. " " 우리 애기가 언제쯤 태어날까, 흐흐.. " 그저 자신의 아이 얘기.. 남자사냥 2012.01.29
남자사냥 33 " 우리 어머니 어땠어, 미진씨를 이뻐하지.. " 영호의 어머니를 만나고 집에 오는데, 마침 지연이의 공부를 가르치러 오던 영호와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쳤다. " 응, 참 좋으신 분이더라.. 영호씨를 많이 귀여워 해 주라던데, 호호.. " " 어허 ~ 앞으로 애 아빠가 될 사람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 남자사냥 2012.01.26
남자사냥 32 " 집안꼴 자알 돌아간다. 그래, 남편이 바람을 핀다고 가정이 있는 유뷰녀가 애인을 둘씩이나 만나고 다닌단 말이지. " 연주의 남편이 불륜 현장이 담긴 사진을 침대위에 던져 놓고 비아냥 거린다. 사진에는 승우와 벤츠에서 내려 모텔로 나란히 들어가는 모습과, 회집에서 술을 마시고 명.. 남자사냥 2012.01.18
남자사냥 31 그들이 자주 만났던 구반포 맥주집에 앉은 네사람이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백여평이나 되는 홀에는 손님들로 가득 찼고, 어김없이 무명가수가 통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 그래서 선배가 그 사진들을 보낸거란 말이죠. " " 뭘 자꾸 묻고 그래.. 그럼 이렇게 당하고 가만 있으란 말이냐... 남자사냥 2012.01.11
남자사냥 30 토요일 저녁, 성미의 함흥냉면 집에서 멤버들이 모여 모임을 가졌다. 여자 5명과 남자 5명이 모였다. 맏언니인 정희가 홀아비인 명균이와 함께 했고 연주가 승우와 나란히 앉았다. 미진이가 영호의 옆에서 다소곳이 앉았고, 소연이가 두 애인인 명근이와 갑용이 사이에 끼어 술을 마시는 .. 남자사냥 2012.01.08
남자사냥 29 " 어때, 맘에 들어? " 승우가 여우목도리를 사 준다고 해서 백화점에 들려 쇼핑을 하고는 논현동의 샤브집에서 점심을 먹는 중이다. " 응, 이뻐. 호호.. 오빠밖에 없다니까.. " 느닷없이 생긴 전리품에 기분이 좋다. 그렇찮아도 성훈이의 일로 내내 마음이 언잖아 있던 참이다. " 우리 귀염둥.. 남자사냥 2012.01.04
남자사냥 28 집에서 홀로 있다가 미진이의 전화를 받고는 성미의 함흥냉면 집으로 들어선 영호다. 여느때 처럼 가게의 내실에서 미진이와 앉아있던 성미가 엉거주춤 반겨 주고는 다시 앉는다. " 그래서 이혼은 해 주겠다고 그러디.. " 아마도 좀 전에 남편과의 일을 꺼낸듯 하다. 이미 식탁에는 달랑 .. 남자사냥 2011.12.30
남자사냥 27 대충 꼬여진 상황을 전해들은 소연이도 난감한 얼굴로 성훈이를 지켜볼 뿐이다. " 형부.. 아무리 그래도 술을 드시고 이러면 어떡해요.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내일 다시 만나서 얘기하는게 어때요.. " " 처제도 한통속이지.. 진작부터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걸 알면서 그걸 같이 즐기면서 .. 남자사냥 2011.12.27
남자사냥 26 " 지연이가 머리는 쓸만하네, 후후.. 원래 이쁜 여자들은 머리가 나쁜 편인데.. " 둘이서 공부하는 모습도 지켜볼겸 과일을 깍아 지연이의 방에 들어갔더니, 영호가 나한테 들으라는 듯 우스개 소리를 한다. " 삼촌은 여자 보는 눈이 높네, 생긴건 미련해 보이는데,호호.. " 영호의 말을 흉내.. 남자사냥 201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