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65 " 경치 죽이네, 바로 앞에 바다도 보이고.. 어 ~ 새신랑이 데이트를 가네.. " 앞마당을 내려다 보던 갑용이의 말에 아래를 향해 눈길을 돌렸더니, 미진이 언니가 영호씨의 팔에 매달려 바닷가쪽으로 향하고 있다. " 미진이 언니 참 행복해 보여..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 철없는 .. 남자사냥 2012.08.04
남자사냥 64 앞마당에서 파티가 열렸다. 연주와 소연이의 회집에 싱싱한 활어를 대주는 선장이 잡아온 여러가지 생선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듯 보기좋게 전시되어 있다. 식당에 주방장으로 있는 아주머니와 오늘의 참가자들이, 푸짐한 회접시들을 날라 훌륭한 상이 차려진 것이다. 회집에 있는 .. 남자사냥 2012.08.01
남자사냥 63 오랜만에 모인 오인방이다. 남자들까지 참석을 했기에 시끌벅적하다. 각자의 남자들까지 초대되어 제주도에서 모인것이다. 연주와 소연이의 일로 흐지부지 못 만나게 된지 근 일년여 만이다. 또한 남는 시간을 이용해 망가져 가는 몸을 관리하겠다며, 방배동의 휘트니스 클럽에 등록한.. 남자사냥 2012.07.30
남자사냥 62 " 언니.. 우리 제주도로 가면 어떨까.. " " 갑자기 제주도는 무슨.. " 가게문을 열고 연주언니와 마주 앉았다. 철수를 보내고 잠시 생각해 봤지만 복잡한 서울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 거기도 괜찮치 싶어.. 아는 사람도 없구.. " " 하기야 나도 여기가 맘에 들진 않지만, 그게 그렇게.. 남자사냥 2012.07.28
남자사냥 61 " 내가 씻겨 줄까요? " 허름한 순대국 집에서 텅 비어버린 마음의 외로움을 소주로 달래며 서로에게 위안을 주었다. 순대국 집을 나와서도 철수의 팔에 매달린채, 무작정 밤길을 걷다가 모텔의 불빛을 찾아 들어왔다. " 씻겨 준다구, 나를? " " 네, 씻겨주고 싶어요.. " " 동생이 누나를 씻겨.. 남자사냥 2012.07.26
남자사냥 60 " 내가 한잔 살께, 철수씨는 무슨 술 좋아하니? " " 그야 소주가 제일 만만하죠.. 그냥 누님 가게에서 마시지 그랬어요, 뭐 땜에 딴데서 돈을 쓰려구.. " 시간이 늦어서인지 간판불이 꺼진 술집들이 많았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 불빛이 많은 쪽을 향해 걸었다. " 다른 사람 눈도 있잖어, 한.. 남자사냥 2012.07.23
남자사냥 59 " 오늘 간식은 뭐야.. " " 저녁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간식타령은.. " 지연이가 영호와 공부를 끝내고는, 주방으로 나오더니 군것질거리를 찾는다. " 요즘에 허기가 져서 공부가 안된다니까, 지석이나 삼촌만 챙기지 말고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도 신경 좀 써라.. " " 그만 먹어도 돼, 배가 부.. 남자사냥 2012.07.20
남자사냥 58 " 얼굴이 그전보다 못쓰게 됐구나.. 밥은 잘 챙겨 먹는거냐.. " " 뭐하러 오셨어요, 나중에 연락을 드린다니까.. " 시아버지와 호프집 근처 커피숍에 앉아있는 소연이다. 아직까진 식구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애지중지 해 주던 시아버지가 미진이 언니 집까지 찾았다는 말에, .. 남자사냥 2012.07.17
남자사냥 57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편인 골목 어귀다. " 정말 오랜만이다.. 니들 둘이서 무슨 장사를 한다구.. " 맏언니인 정희가 연주언니와 소연이를 보더니 기가 막힌 모양이다. 그도 그럴것이 두사람 다 전혀 해 보지도 않던 호프집을 한다는게, 내 눈에도 어울려 보이지 .. 남자사냥 2012.07.14
남자사냥 56 " 남들이 보면 기절할 일이다, 니가 이런일을 하는게 말이나 되니.. " 기가 막혔다. 세상의 모든 복을 지니고 살다시피 한 소연이가 노래방 도우미가 될지 어느 누가 짐작인들 했겠는가. 벌써 여러날 동안 소연이의 움직임을 지켜 본 연주다. 경험도 없는 소연이가 마치 자신의 천직이라도 .. 남자사냥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