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56

바라쿠다 2012. 7. 11. 22:04

" 남들이 보면 기절할 일이다, 니가 이런일을 하는게 말이나 되니.. "

기가 막혔다.     세상의 모든 복을 지니고 살다시피 한 소연이가 노래방 도우미가 될지 어느 누가 짐작인들 했겠는가.

벌써 여러날 동안 소연이의 움직임을 지켜 본 연주다.      경험도 없는 소연이가 마치 자신의 천직이라도 되는양, 최선을 다해

출퇴근 하는걸 보면서 당최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다.

" 언니가 보기엔 이상해 보이나 보지, 난 재밌기만 한데.호호.. "

오늘만 해도 아침 6시가 다 되어 원룸으로 들어선 소연이다.     어제처럼 많은 술을 마셨는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 내가 니 성격을 모르니, 격에 맞지도 않는 남자들이랑 웃고 떠들 애가 못 되는데.. "

이곳 생리를 모르긴 해도, 손님과 도우미로 만난다면 당연히 싫은척도 하지 못할 터이다.       여지껏 아쉬움 없이 자신의

뜻대로만 살아온 소연이를, 그동안 잘못 봤을수도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 별거 아냐, 언니..   견딜만 해,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게 얼마나 편한지 언니는 모를거야.. "

겉으로는 아무 내색이 없었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던 듯 싶다.     하기사 인생행로가 갑자기 바뀌었는데,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게 더 이상한 일일지 모른다.      

세상의 풍파를 겪어보지 못한 응석받이로만 알았는데,  당찬 구석도 지닌듯 싶다.

"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런일을 한다니..  나하고 커피숍이라도 같이 하지 않을래.. "

어차피 무슨 일이든지 해야만 한다면, 소연이와 함께 조그만 커피숍이라도 꾸려 나가는 것도 괜찮치 싶다.

" 아냐, 언니..  나한테는 이것도 과분해, 편해지면 쓸데없는 생각도 많아질테고.. "

일부러 힘든 일을 자처하겠다는 말이다.       그만큼 속내가 견디기 어렵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어떤 장사든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부족할듯 싶어, 소연이와 동업이라도 할 요량이었는데 그마저 여의치가 않다.

어떤일을 혼자서 감당하는게 막연한 나와는 달리, 스스로 견디려는 소연이가 대견해 보이기까지 한다. 

" 니 뜻은 알겠는데 옆에서 보기에 안좋아, 조금 더 편안한 일을 찾아보는게 어때..   하기야 나도 앞가림을 못 하지만.. "

 

" 여자들이 이쁜척만 하고, 이렇게 지저분한지 진짜 몰랐어.. "

토요일 오전에 집안 정리를 하던 영호가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잔뜩 볼멘 소리를 해 댄다.

" 또 왜 그러는데.. "

" 지연이 말이야..  입고 있던 팬티가 침대밑에서 나오질 않나, 생리대도 휴지통에 그냥 버리고.. "

아침에 등교 시간이 늦었다고 서두르더니 뒤처리를 못하고 간 모양이다.

" 그러길래 지연이 방은 놔 두라니까,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

" 지연이 방만  빼 놓기도 그렇잖어.. "

" 이제 집안일은 내가 할께, 자기는 그만 해..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

지석이가 태어난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그동안 영호가 도와주는 바람에 편하게 지낸 폭이다.

부엌 살림을 챙기기 시작한지는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청소와 빨래 만큼은 영호가 맡아서 해주고 있다.

" 안돼..   어머니가 그랬어, 당신 찬물에 손 담그지 못하게 하라고.. "

" 나도 움직여야지..   이것좀 봐, 붓기도 제대로 안 빠졌잖아.. "

당신의 며느리를 친정 엄마보다도 더 끔찍이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진다.      보통의 산모들보다 더 큰 호강을 누린셈이다.

덕분에 마냥 게을러지는 나한테 문제가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빠진다고 하던데.. "

" 이미 충분히 늦었네요, 자기는 내가 살이 안 빠져도 좋아? "

실상은 영호의 맨살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지석이로 인해 몇달간이나 참아야 했던 쾌감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 그건 아니지만.. "

" 월요일부터 운동도 다시 시작할거야.. "

나도 모르게 서두르게 된다.      영호의 몸을 다시 받아들일 준비를 갖춰야겠다는 조급함이다.

 

" 그래서 호프집을 오픈한다는 말이네.. "

" 응, 그동안 연락처를 알고는 있었는데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라고 내 입을 봉하더라니까.. "

운동을 새로 시작한지도 한달이 넘었다.      연주언니와 소연이가 소식을 끊고 사라진지 근 세달여 만이다.

성미와 정희언니랑 셋이서 열심히 운동을 한 탓에 어느정도는 잃어버린 몸매도 다시 찾은 시점이다.

" 언제 오픈한다디.. "

" 원래 하던 가게를 인수했다니까 개업식은 따로 하지 않는다네, 그냥 언니하고 미진이가 보고 싶다고..  그리고 절대로

집안 식구들은 모르게 하겠대.. "

" 그럼, 내일쯤 같이 들여다 보는게 어떨까.. "

" 그래요, 언니..   저녁에 가게 맡기고 잠시 다녀 옵시다..   미진이 너도 시간 내라.. "

" 응, 알았어.. "

한가지 고민을 안게 된 미진이다.     며칠전 쯤엔가 소연이 시아버지가 집으로 찾아 왔었다.     

어르신이 무슨말인가를 주저주저하다가 어렵사리 말을 꺼낸적이 있다.       그동안 친하게 지냈으니 소연이의 소식을 듣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아직도 집안에서는 소연이의 행실을 모른다면서 꼭 만나야 한다고 했다.

 

" 자기야 ~ 나 왔어..  빨리 젖 줘.. "

회사에 다녀온 영호가 주방에 와서는 허리를 끌어안는다.

" 에구, 우리애기..  옷부터 갈아입어.. "

젖을 달라고 보채는 영호의 엉덩이를 다독여 줬다.     모유가 잘 나오질 않아 분유를 먹였더니 젖가슴에 몽우리가 생겼다.

그때부터 젖을 주물러 영양가 없는 모유를 유축기로 빼 주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시간만 나면 젖꼭지를 물어 빨아대곤 한다.

" 안돼, 이리와.. "

자신을 번쩍 들어 식탁위에 앉히더니 앞섬을 풀어헤치고 입술을 가져다 댄다.

" 아이 참, 이 사람이 지연이가 학교에서 올 시간도 됐는데.. "

" 뭐 어때, 내 마누라 젖 좀 먹는다는데.후후.. "

머리까지 파묻고 젖가슴을 희롱하는 영호덕에 서서히 몸이 달아오른다.      작은 놀림에도 어김없이 노곤해 지는 몸이다.

영호의 머리를 끌어안고 다리를 들어 겨드랑이 사이로 그의 허리를 감았다.

" 아 ~~~ 자 ~갸 ~~ 그만 ~해.. "

점차 더워지는 느낌에 자연스레 매달리게 되지만 지연이가 올 시간인지라 불안 했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영호를 밀쳐 냈다.      벗겨진 옷을 입느라고 허둥댔지만 이미 때가 늦어 버렸다.

" 또, 또..   하여간에 나만 없으면 에이그..   공부하는 학생앞에서 잘들 하십니다요. "

" 뭘, 지석이 땜에 엄마 젖이 불어서 만져 준건데.. "

" 에그 ~ 그러셨어요..  그걸 방에서 해야지, 왜 밥 먹는 식탁 위에서 한대요..   거짓부렁만 늘어서는.. "

점점 조심성이 없어지는 영호로 인해 지연이 앞에서 체면만 구기고 말았다.

" 그러길래 하지 말라니까..  당신 땜에 이게 무슨 창피야.. "

" 야 ~ 김지연..  너는 눈치도 없냐, 그냥 모른척 눈감아 주던가.. "

" 차라리 할머니,할아버지하고 살아야 되는건데..  어른이 돼서 교육상 좋지 않은것만 보여주고..  에잉, 쯔쯔.. "

영호가 앞에 나서며 지연이와 맞서 보려 하지만 애초부터 상대하기란 역부족이다.

" 너도 이제 그만하고 니방에 들어가서 공부나 해.. "

" 지석이 얼굴은 보고 들어가야지.히히.. "

결국 나까지 나서서 정색을 하자 그제서야 안방으로 사라지는 지연이다.

" 도대체 알수가 없어, 꼭 애들처럼 장소 구분도 못하고.. "

" 좋은걸 어떡하누.흐흐..   야 ~ 지연아.. 밀린 공부나 하자.. "

안방으로 들어 가면서도 젖가슴을 또 다시 움켜 쥐고는 느물거리는 영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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