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4 " 좀 어때? " 가게를 박선배와 엄마한테 맡겨놓고는 철수한테 들렸다. 그가 사고를 당한지도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 이제 괜찮어, 의사가 다음주에 퇴원하래.. " " 거래처에서 철수씨만 찾아.. 정미 언니한테도 미안하고.. " " 박선배한테 너무 신세를 지네.. " 정미 언니가 차린 식당이 바쁜.. 연애 2012.11.16
연애 33 " 저긴가 보네.. " 윤식씨의 중얼거림에 잠에서 깨어났다. " 죄송한데, 저 좀 잘께요.. " 운전대를 잡은 윤식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곳까지 오는 내내 잠에 취했었다. 무려 삼일간이나 꼬박 새우다시피 한데다, 철수가 안정을 찾았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져 잠이 쏟아졌던 것이다. " 네, 저.. 연애 2012.11.14
연애 32 " 빨리.. 여진아, 빨리 의사 좀 불러와.. "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잠시 조는중에, 성희의 다급한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 철수씨가 깨어났어, 빨리.. " " 그래, 알았어.. " 나중에서야 침대 옆에 호출단추가 있다는걸 들었지만 그럴 경황마저 없었다. 부리나케 간호원에게 의사를 불러 .. 연애 2012.11.12
연애 31 " 언제 나갔어? 깜짝 놀랬잖어.. " " 너 깰까 봐 그냥 나왔어.. "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성희가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란 여진이다. 어제 점심부터 굶다시피 한 성희가 염려스러워 씻는둥 마는둥 병원으로 달려 왔더니, 문도 열리지 않는 응급실 창문에 기대어 하염없이 철수쪽만 지켜보고 있.. 연애 2012.11.07
연애 30 " 얼마나 다쳤대요? " " 아직 몰라요.. 의사가 나와봐야 알지.. " 칼국수를 먹다가 핸폰을 받은 성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신발도 신는둥,마는둥 허둥대며 병원까지 달려와야 했다. 역시 수술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윤식씨가 눈에 들어온다. 그에게 철수의 상태를 물어봤지.. 연애 2012.10.28
연애 29 한잔두잔 마시며 시간이 흘러감에 성희도, 여진이도 얼추 술기운들이 올랐다. " 어쭈 ~ 뭐하는 짓들이래.. " 성희가 내 무릎에 앉아 키스를 하고 있는데, 화장실에 다녀 온 여진이가 비아냥 거린다. " 아, 미안.. " 괜시리 여진이에게 못 볼 꼴을 보인것만 같아, 내 목을 끌어안은 성희의 손을.. 연애 2012.10.26
연애 28 토요일 오후, 엄마를 보기 위해 농장을 찾았다. " 매번 미안해서 어쩌누.. " 엄마와 같이 지내는 작업 반장 아주머니다. 농장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 저녁 대접을 한다며, 철수가 비싼 한우를 10근이나 사 왔다. 매번 가게문을 닫는 일요일마다 농장으로 오곤 했다. 철수의 직장 상사.. 연애 2012.10.22
연애 27 " 어쩐 일이세요.. 이런 시간에.. " 성희와 매출장부를 들여다 보며 계산을 맞춰보고 있는 중에 박과장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막 점심시간이 지났을 뿐이다. " 안녕하세요, 제수씨.. " " 어서 오세요.. 이리 앉으세요, 커피 드릴께.. " 얼마전에는 박과장의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도 했.. 연애 2012.10.20
연애 26 " 일어나.. " 곤하게 자고 있다가 졸지에 눈을 떠야 했다. 여진이 년이 침대 모서리에 앉아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왜 꼭두 새벽부터 깨우고 난리야? " 여진이야 11시도 못 돼 쓰러졌지만, 철수와 뒤엉키느라 새벽 2시가 넘어 잠 들었지 싶다. " 이 년이, 지금이 몇신데 새벽은.. 빨리 나와서.. 연애 2012.10.18
연애 25 " 하여간 웃기는 년이야.. 아주 지 집인줄 안다니까.. " 엄마를 농장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왔더니, 여진이가 아파트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게문까지 닫고 엄마를 위해 애를 써 준 철수와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지려 했었다. " 그래서 내가 안주를 가져왔지.. " 여진이 년이 .. 연애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