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4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듯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다. 물위에 떠 있는 낚시대의 케미 불빛이, 떨어지는 빗줄기에 두들겨 맞을때마다 깜빡이고 있다. 온통 짙은 어둠에 쌓여있는 탓으로, 방갈로 처마 끝에 달린 전등은 좌대앞 가까운 곳만을 희미하게 밝힐 뿐이다. 그토록 염원하던 성희.. 연애 2012.08.24
연애 3 국장과 어느정도 얘기를 나누고 있을때 최대표가 들어섰다. " 아이구 ~ 미리 한잔씩들 하시지, 맹숭맹숭하게 뭡니까.. " " 골머리가 아퍼서 그러죠, 최대표의 일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생겼으니.. " " 원, 국장님도.. 일은 일이고, 술은 술 아니겠어요.. " 방안에 설치된 인터폰을 통해 술과 여.. 연애 2012.08.21
연애 2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다. 한번 본 성희의 얼굴을 잊지 못해, 꿈속에서나마 만나고 싶다는 소망까지 지니게 된 철수다. 최대표의 전화를 받고는 주저없이 약속장소로 나갔다. 그토록 껄끄럽기만 하던 최대표의 연락이 무슨 동아줄인양 반갑기만 했다. " 바쁜 공무원을 불러내서 미안하네.. 연애 2012.08.16
연애 1 올해 내 나이 꽉 찬 40 이다. 어찌하다 보니 여지껏 싱글이다. 내 스스로를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특별히 못난 부분은 없는듯 싶은데 여지껏 솔로인걸 보면 다분히 문제는 있지 싶다. 남들처럼 젊었을때는 상큼한 연애도 해 봤고, 결혼 적령기에 이르러서는 여러번 맞선이라는 것도 보.. 연애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