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연애 4

바라쿠다 2012. 8. 24. 15:57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듯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다.

물위에 떠 있는 낚시대의 케미 불빛이, 떨어지는 빗줄기에 두들겨 맞을때마다 깜빡이고 있다.

온통 짙은 어둠에 쌓여있는 탓으로, 방갈로 처마 끝에 달린 전등은 좌대앞 가까운 곳만을 희미하게 밝힐 뿐이다.

그토록 염원하던 성희를 마주할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철수다.     

쏟아지는 세찬 빗줄기는, 세상과 단절이라도 시키듯 세사람을 작은 공간속에 가두었다.

성희를 향해 맘 속에만 담고 꺼내지 못했던 얘기까지, 마시는 술잔이 늘어감에 따라 솔직하게 털어 놓을수 있었다.

어찌보면 그녀들의 눈에 가벼운 농으로 치부될수도 있는 감정을, 나름 진지하게 몽땅 내 보였다.

어느덧 술이 취한 그녀들이 자리를 깔고 누웠지만 철수는 잠이 오지 않는다.

40 이나 된 적지 않은 나이에, 송두리째 맘을 뺏아간 여인과 작은 공간 속에 함께 있기 때문인지 취기도 없다.

찬바람을 쐬고 싶어 방갈로의 방을 나온 철수는 낚시나 할 요량으로 의자에 앉았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줄기가 파편이 되어 발끝에서 튀면서 신발을 적신다.

성희를 향한 마음을 내 비친게, 조금은 빠르단 생각도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     어차피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지금, 저울질 따위를 한다는 건 사치에 가깝다.       눈앞에 펼쳐진 어둠을 향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는 중이다.

 

" 잠 안자고 뭐해요? "

몽상에 빠져 있던 철수였다.      인기척에 뒤를 보니 성희가 유리창으로 된 문틀을 딛고 서 있다.

" 아~ 성희씨.. "

" 밖이 더 시원하네.. "

처마 밑으로 나온 성희가 의자 옆에 쪼그리고 앉는다.      신발도 신지않은 앙증스런 발에 빗물이 튀어올라 발등을

적신다.

얼굴만큼이나 고운 발에 튄 빗물이 방울방울 몽우리가 진다.

" 이쪽으로 앉아요.. "

의자에서 일어난 철수는, 성희를 대신 앉게끔 그녀의 어깨를 안아 일으켰다.

" 괜찮은데..   낚시 한다면서.. "

" 눈 먼 고기가 있으면 걸리겠죠,뭐.. "

" 피~ 그런 고기가 있을라구..   나같이 멍청한 고기도 그러진 않겠네.호호.. "

" 무슨 소리, 성희씨가 왜 멍청해요?   그런 성희씨한테 낚인 나는 뭐가 되라구.후후.. "

" 에이~ 또..   자꾸 놀리기만 하구.. "

" 어, 진짠데.. "

무릎을 감싸안은 모습이 추워보여 바람박이를 벗어 성희의 어깨에 걸쳐 주고는 그녀가 앉았던 곳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 믿어도 될래나? "

" 믿어요, 원래 미인한테는 거짓말 못하니까.. "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평소와는 다르게 술술 말이 흘러나온다.     모든 허물을 보여줘도 하등 창피할 것은 없다.

" 그럼, 철수씨가 내 낚시에 걸린거네.. "

" 처음부터 성희씨 포로가 됐죠,후후.. "

" 흠 ~ 그럼, 내 말도 잘 듣겠네.호호..    이제부터 말 안들으면 혼내 줘야지.. "

짐짓 아랫사람을 대하듯,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건네 보는 성희의 표정이 귀여워 껴안아 주고 싶다.

태어 난 이래 본 최고의 미인과 함께 비가 오는 처마밑에서 둘만의 공간속에 갇혀 있음이 행복하다.

 

" 철수씨 ~ "

" 네..  왜요? "

성희의 눈이 나를 응시하고 있다.     감히 어쩌지 못할만큼 맑고 깊은 눈빛이다.    눈빛만을 마주했을 뿐인데, 가슴이

빠르게 방망이질을 해 댄다.    그 소리마저 들리지 싶어 부끄럽기까지 하다.

" 추워요, 키스해 줘.. "

내 뺨을 부여잡더니 천천히 얼굴을 맞대고 입술을 부딛혀 온다.      촉촉한 입술이 닿자 불식간에 머리가 하얗게 비워진다.

처음 만난날부터 오매불망 꿈 꿔 오던 욕심이다.      너무도 아름다워 함부로 어쩌지 못하고 눈치만 살펴야 했던, 나만의

여왕이었다.

그런 그녀의 혀가 입속을 헤집고 들어와 메마른 입속을 헤엄치고 있다.      그녀의 작은 몸짓조차 크나 큰 감동으로 몰려와

온 몸의 말초신경이 녹아 내린다.

한참 동안을 입속에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던 그녀가, 낚시 의자에서 내려와 내 무릎위로 겹쳐 앉는다.

허리를 두팔로 두르고 끌어안자 탱탱한 젖가슴의 감촉이 맞닿아 물컹이고, 어느새 버릇없이 딱딱해 져 버린 홍두깨가

그녀의 엉덩이 밑에 깔린채 힘겹게 위를 향해 솟구치려 한다.

" 벗겨 줘.. "

내 어깨에 손을 얹고, 허리를 곧추 세운 그녀가 나를 내려다 본다.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 그녀의 반팔 티를 어깨위로 올려 벗기자, 희고 탐스러운 유방이 탱하니 눈에 들어 찬다.   

먹음직스러운 젖가슴을 쥐고 입속에 넣으려 하자, 그녀의 손바닥이 내 입을 가로 막더니 배시시 미소를 머금는다.

그녀의 몸이 내 무릎위에서 내려오더니, 내 앞에 두발을 벌리고 선다.

" 마저 벗겨 줘야지.. "

바지의 호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작은 코스모스가 그려진 흰 팬티가 그녀의 굴곡진 엉덩이를 힘겹게 감싸고 있다.   

살며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눈길을 의식하지 못할만큼, 마지막 남은 한꺼풀이 벗겨 지면서 펼쳐지는 그녀의 비경에 온통

신경이 쏠리고야 만다.   

 

처음으로 그녀의 알몸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잘룩한 허리 밑으로 이어진 성희의 비밀스런 화원이 부끄러운듯 짙은 수풀로 감춰져 있다.     깊게 파인 배꼽위로 보이는

젖가슴마저 당당하게 나를 굽어보는 중이다.

눈 앞에 닿을듯한 그녀의 골짜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머문다.

" 이제 그만 봐.. "

다리를 들어 발목위에 걸쳐진 팬티에서 발을 빼더니, 다시금 내 무릎 위에 앉는 성희다.

고혹적인 나신에 잠시나마 멍해 진 사이, 허리춤까지 다가온 그녀의 손이 내 면티를 벗겨 내고는 가슴을 밀어 바닥으로

넘어 뜨린다.    이어서 바지의 혁대를 끄르고는 지퍼까지 내린다.

의외로 저돌적인 그녀의 행동에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그저 그녀의 손길에 맡길수 밖에 없었는데, 사타구니 깊숙한

곳마저 부드러운 손이 와 닿는다.

처마 밑으로 빗겨쳐 둘어오는 빗줄기가 얼굴 위로 떨어져 눈을 뜨기가 쉽지 않다.

귀두끝에 미끈한 살이 몇번인가 부벼지더니, 어느새 동굴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는지 그녀의 속살이 잔뜩 성이 난

홍두깨를 따뜻하게 감싼 느낌이다.

" 하 ~아 ~~ 철수씨 ~~ "

내 가슴에 손을 짚고는 스스로 엉덩이로 원을 그려가며 치골까지 맞대어 마찰을 일으킨다.

" 성 ~희 ~~ 아 ~~~ "

" 힘 ~줘 ~ 봐~ "

그녀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방아를 찧기 시작한다.     커다란 엉덩이가 사타구니를 압박하는 탓에 점차 흥분이 몰려온다.

" 안 ~돼 ~~ 아 ~~~ "

너무 흥분을 했던 탓인지 모든 신경이 그곳으로 몰려 참을수가 없다.

" 하지마 ~ 아 ~~ 조금만 ~ 더 ~~ "

위기감을 알아 차렸는지 그녀의 움직임이 거세진다.

" 나와 ~ 하 ~ 아 ~~~ "

결국 참지를 못하고 그곳이 열리고야 만다.      울컥울컥 뜨거운 용암이 시원스레 쏟아진다.

" 바 ~보 ~~ 하 ~~ 나 ~몰~라 ~~ 아 ~~ "

안타깝다는 듯 그녀의 앙칼진 토라짐이 들린 후에 아쉬운 눈길로 나를 내려다 본다.

" 미안해요, 참을수가 없어서.. "

" 몰라~ 자기만 하고..  바보.. "

귀엽게 입을 삐죽이는 성희 앞에서 잔뜩 주눅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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