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을 찾아 18 금요일이다. 회사에 출근을 했다가,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고 조퇴를 했다. 춘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후평공단을 찾았다. 성미가 퇴근 할때까지 회사 건너편에서 기다렸다. 불쑥 회사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녀가 어찌 나올지 몰라 초조한 마음이 되어 지켜보기로 한 .. 반쪽 2011.10.12
반쪽을 찾아 17 입원실 앞에서 하루종일 붙어있었다. 수술을 끝낸 담당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안심을 했지만, 초조하게 기다리던 우리 두사람은 한참을 입원실앞 쇼파에 앉아 지친 몸을 달래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골수가 체내에서 적응을 할때까지, 며칠을 관찰하며 기다리자고 한다. 성미를 부.. 반쪽 2011.10.11
반쪽을 찾아 16 병원으로 가기 전 아침을 먹기위해 식탁에 앉았다. 밖에 나가 사 먹을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그녀가 밥을 챙겨주고는 내 옆에 앉기까지 한다. 영애를 위해 참기로 한것 같다. " 주무시는데 불편하진 않으셨는지.. " 건너편에 앉아 수저를 들고있는 이철호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 네, 덕분.. 반쪽 2011.10.10
반쪽을 찾아 15 일요일이다. 영애아빠 이철호가 부산에서 올라오는 날이다. 회사에는 며칠 휴가를 내서 병원일을 볼 참이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골수검사를 하기 위해, 하루일찍 서울에 도착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보기싫은 인간이지만 영애를 위해 참아야 했고, 골수이식이 될 때까지는 그.. 반쪽 2011.10.08
반쪽을 찾아 14 월요일에 영애를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는 성미는 매일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다. 퇴근후에 병원에 들러 영애를 보고는 성미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며칠째 이어갔다. 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밀검사를 했었고, 영애의 컨디션을 조절해서 수술날짜를 잡기로 했다. 조직 증여자 역시 .. 반쪽 2011.10.07
반쪽을 찾아 13 춘천에 도착한 것이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초저녁이리라. 집에 들어서니 저녁을 준비중이었는지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영애할머니가 부엌에서 나오시며 내손을 꼭 쥔다. 안방으로 들어가 두분께 큰 절을 올렸다. 한사코 절하지 말라고 버티던 두분이 성미가 눈짓을 하자, 마지.. 반쪽 2011.10.06
반쪽을 찾아 12 샤워를 마친 성미가 머리를 털더니, 침대 머리맡에 걸터앉아 내 뺨을 어루만진다. " 자기야~ 나 큰일났어.. 자기가 점점 멋있어 지네. 자꾸만 보고싶어서 전화하고 싶고.. " " 말 돌리기는.. 자기동생 땜에 그러는거지, 성미씨 동생이면 내 처남이나 마찬가지야. 너무 고마워 할 필요없어. 누.. 반쪽 2011.10.04
반쪽을 찾아 11 잠결에 가슴이 답답하다. 눈을 뜨니 그녀가 내 가슴에 엎드려 턱을 괴고 미소를 짓는다. " 자기야~ 좋은아침.. 일어나서 식사해야지. 호호.. " 입술을 내밀어 뽀뽀를 해주고는, 내 엉덩이까지 토닥거린다. 식탁에 아침을 준비한 그녀들과 같이 앉았다. 오늘은 머리를 뒤로 묶어올린 성미가 .. 반쪽 2011.10.03
반쪽을 찾아 10 일요일 아침이다. 식탁에서 성미와 아침식사를 했다. 금희는 고차장과 있는지 밤새 들어오지 않았다. " 동수씨, 미안해.. 이런일까지 겪게 해서.. " 자신을 대신해 귀찮은 일을 떠 맡았다며 고마워 하는 성미다. " 그런 소리도 그만해요. 성미씨가 시켜서 하는일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스스.. 반쪽 2011.10.01
반쪽을 찾아 9 병원에서 나와 성미집으로 가는 중이다. 성미의 부모님을 뒷자석에 태우고서 집으로 향했다. 강원대학교 옆에 드문드문 밭이 있고 그 한켠에 성미의 집이 있다. 주택지는 아닌듯 허술한 그 집 한채 뿐이다. 집에 들어가기도 뭣해서 차안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안에서 .. 반쪽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