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반쪽을 찾아 10

바라쿠다 2011. 10. 1. 22:59

일요일 아침이다.     식탁에서 성미와 아침식사를 했다.      금희는 고차장과 있는지 밤새 들어오지 않았다.

" 동수씨, 미안해..  이런일까지 겪게 해서.. "      

자신을 대신해 귀찮은 일을 떠 맡았다며 고마워 하는 성미다.

" 그런 소리도 그만해요.   성미씨가 시켜서 하는일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스스로 가는거야..  앞으로는 나한테 당당하게

행동해 줬으면 해.   그리고, 혹시 영애 아빠와 놀아난 그 여자 이름은 알어? " 

 

경찰대학을 나와 현직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고는 오전 11시쯤 집을 나섰다.     영애 아빠가 살고있는 곳은 부산이다.

다대포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커피숍에 도착한 것이 오후 4시경.    들어선 나에게 손짓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 이동수씨 맞으시죠?   홍경위님 한테서 인상착의를 들었습니다. "     

현직에 근무하는 친구가 편리를 봐주기 위해 미리 부탁한 사람과 커피숍에서 만날수 있었다.

"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       

깔끔하면서 믿음직한 인상이다.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나눴다.

" 별 말씀을..  홍경위님 직속 후배됩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   

" 나쁜 일로 이철호를 찾은건 아니구요.  요즘 근황을 알고 싶어요. "      

이곳까지 내려 온 이유를 어느 누가 됐든 알게끔 해서 뒷말이 떠 도는건 싫다. 

" 시간이 짧아서 조사까진 못했습니다.  근처 지구대를 통해 기본적인 것만 파악했죠.   이쪽으로 오시다가 아파트를

지나쳐서 오셨을 겁니다.   그 근처에서 작은 호프집을 하고 삽니다.   장사는 주로 여자가 하고 이철호는 가끔 배달을

도와주는 식인데, 장사는 별로랍니다.    가끔씩 손님과 싸워서 지구대에서도 잘 알더군요.     여자가 얼굴이 반반해서

술취한 손님과 동석해서 한잔씩 하는 모양입니다.    그 때문에 이철호가 손님과 싸우기도 하고, 여자를 때리기도..

참, 사기건으로 기소 계류중인 건이 하나 있어요.    친척에게 김해공항 면세점에 매장을 불하받게 해 준다고, 커미션을

받고서는 잡아떼는 바람에 고소를 당한 상태더군요.    받은 돈은 천만원 밖에 안 되지만 갚지 못하면 정식으로 기소가

될지도 모릅니다. "

" 이렇게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세를 지는군요. "

" 웬걸요,  홍경위님 하고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맘에 두지 마세요.후후..   혹시라도 도울일 있으면 전화주시구요. "

혼자 커피숍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영애 아빠의 근황을 알려 준 그가 나가고도 한참을 그곳에 앉아 있다가는

이철호의 호프집으로 향했다.

 

같은시간,  이철호는 가게에 있었다.      아내인 선영이는 주방에서 오늘 장사할 닭을 손질하는 중이다.

괘씸한 계집이다.     아무리 장사가 중요하기로 손님과 노래방을 간다고 지 남편에게 가게문을 닫으라고 하고는 새벽늦게,

그것도 술이 잔뜩 취해 들어온 것이다.      

입에 풀칠이나마 하겠다고 여자를 앞세워 장사를 시작한게 후회가 된다.

뭔가 허점을 찾기위해 주방안으로 들어갔다.     씽크대 앞에서 닭을  손질하고 있는 선영이의 뒤태가 푸짐하다.     

입고있는 치마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화장도 짙어진 느낌이다.    닭을 씻느라고 엉덩이가 실룩거린다.     

큰 키에 늘씬한 탓인지는 몰라도 바라만 봐도 음심이 솟는다.    뒤로 다가가서는 엉덩이에 손을 얹어 주물러 갔다. 

" 아이~  건들지마.  빨리 손질해야 돼. "    

엉덩이를 뒤로 털면서 귀찮아 하는 몸짓에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어,  내 마누라꺼 내가 만지는데, 누가 뭐라냐.. "   

치마속으로 손을 넣어 끌어내린 팬티가 미끄러져 선영이의 가는 발목에 걸쳐진다.

손을 앞쪽으로 가져가 둔덕을 쓰다듬으며, 바지지퍼를 내리고 거시기까지 꺼내 항문에 대고 부벼댔다.

" 근데, 이 이가..  누가 보면 어쩌려구, 저리비켜.. "      

말은 그렇게 하지만서도, 받아들이기 쉽게 발끝을 세우고는 엉덩이를 내민다.

거시기에 힘을 주고는 동굴속을 향해 밀어갔다.   처음엔 뻑뻑하던 것이 몇차례 부비는 바람에 제 갈길을 찾아 들어간다.    

제대로 삽입이 되어 서로의 몸이 완전하게 밀착이 된 후에, 선영이의 엉덩이를 부여 잡고 힘차게 부딪쳐 갔다.

" 아 ~~ 미쳤어~ 하 ~~ 누가 ~들어 ~오면 ~ 하~~~ "

누가 들어 오기라도 할까 봐 밖을 주시하던 그녀도, 뒤에서 밀어대는 박음질에 씻고 있던 닭을 뭉개면서까지 느껴가기

시작한다.

" 아 ~~ 몰 ~라 ~ 하 ~~~ 여 ~보 ~ 앙 ~~ "

 

진작부터 밖에서 지켜보던 동수는 괜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출입문을 거칠게 열며 안으로 들어섰다.

문에 달려있는 방울종 소리가 딸랑거리며 가게의 정적을 깬다.     주방에서 박음질하던 두 사람이 허겁지겁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모습이 보이자 조금이나마 가라 앉는 동수의 마음이다.

" 어서오세요~  술 드시게요? "       

허둥거리며 주방에서 홀쪽으로 나오는 그녀의 생김새를 유심히 관찰을 했다.

키도 늘씬한 편이고 얼굴도 제법 반반하다.       다만 즉흥적으로 생겼다고 할까, 깊이가 없어 보인다.

" 아니요, 후라이드 다섯마리하고 양념 다섯마리 주세요. "       

그녀의 눈이 커진다.    저녁늦게 술 손님이 간혹 있을뿐이고, 매상이 시원찮은 가게인데 첫 손님부터 쏠쏠하다.

이철호는 통닭을 담기위해 종이 상자를 조립하고 있다.     그 역시 얼굴이 흰편으로, 부잣집 막내 아들처럼 곱상한 편이다.

포장이 끝난 통닭을 근처에 있는 지구대로 배달해 주라고 여자한테 시켰다.     홀로 가게에서 서성이던 이철호를 불렀다.

" 이리로 잠깐 앉으시죠.   영애를 기억 하시나요? "     

대뜸 영애를 들먹이자, 철호가 놀랬는지 눈을 깜박이더니 눈치를 살핀다.

" 그 아이가 많이 아픕니다.   백혈병이라고 하더군요. "      

철호를 완전히 무시하기로 하고 할 말만을 이어 갔다.    성미를 내친 영애 아빠라는 친구가 좋게 보일리는 없다.

" 당신 아이라고 하던데..  골수이식을 하면 살아날수 있답니다.  조직검사를 받아 보실랍니까? "

" 손님은..   아니 사장님은 누구신지.. "     

놀랄만도 하겠지 싶다.   거의 10여년 만에 자신의 자식을 생면부지인 사람이 들먹이고 있으니 말이다.

" 그것까진 알 필요없고, 대충 알아보니 장사도 안되고 사기죄로 기소도 돼 있던데..  검사를 받는다면 백만원 드리지.."

이리저리 생각이 많을수 밖에 없으리라, 미우나 고우나 자식일인데..   한참을 시선을 아래로 떨구던 그가 입을 연다.

" 하겠습니다, 검사를 받죠."      

안 주머니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 내일 당장가서 받으세요, 한시가 급합니다.   부산에서 검사를 하면 그 쪽 병원으로 연락이 갈겁니다.   또 한가지,

만약에 검사결과가 좋게 나오면 골수이식도 해야겠죠, 당신 아이니까..   그리되면 오백을 더 드리죠. "

더 이상 마주하기 싫어 일어나 몸을 돌리는데, 철호는 그 자리에서 꼼짝을 않는다.    수표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

그래도 한가닥 양심은 있지 싶다.    차에 올라 타려는데 그녀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고개를 돌려 모른척 했다.

" 자기야~ 저 사람 누구야?  렉서스를 타고가네.   나는 언제나 저런 차를 타 보나.. "

 

집에 들어선 시간이 12시가 가까웠다.

" 어머~ 형부 오셨네, 갔던일은 어떻게 됐어요? "   

금희가 반기는 소리를 듣고 방에서 그녀가 나온다.    많이 기다린 눈치다.

무척이나 궁금해서 애가 탔을 것이다.      미리 전화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영애 아빠한테 화가 나있던 참이다.

" 잘 될거야, 조금있다 얘기해줄께..   금희씨~ 우리 술한잔 하자구.. "     

" 그 인간이 검사를 하겠다구 했어요? "      

술상에 앉자마자 금희가 성미를 대신해서 물어 본다.    소주를 들이켰다.

"내일 병원에 가서 검사부터 받으라고 했어.   당신이 궁금해 할것 같아서 전화하고 싶었지만 화가 나서 견딜수 없었어. "

무슨 뜻인지 알수없는 표정들이다.    뭣 땜에 화가 난건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며 난감해 하는 그녀들이다.

" 어떻게 그런..  당신을 버리고 떠났을땐 잘 살기라도 해야지, 어디서 여자라고.. "      

가슴속에 치민 울화가 화산처럼 치고 올라와 삭아지질 않는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남자라면 여자한테 무거운 짐을

안겨주는 짓은 하지 말아야 된다고 평소부터 생각하던 동수였다.

" 그걸 여자라고, 당신같은 사람하고 바꿀수가 있냐고..   되지도 않는 장사를 하면서 손님들하고 술이나 쳐 마시고, 그 꼴

보기 싫다고 두들겨 패고..   그렇게 밖에 못살거면서.. "     

연거푸 술을 마셔도, 끓기 시작한 화는 가라앉질 않는다.

" 지 자식은 병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애 엄마가 어떤 고생을 하는지도 모르는 한심한 인간, 자기만을 바라보는 여자가

귀한것도 모르는 멍청한 인간,  그런 철닥서니 없는 인간땜에 힘든 인생을 숙명처럼 알고 살아가는 바보, 바로 당신.. "

속이 터져서 울음이 복받친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바보스러움에 가슴이 터질 지경이다.

분하고 억울해서 울음이 터진다.    그녀들이 보는 앞에서 엉엉 소리내어 통곡을 했다.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그녀도 울고있다.    뺨위로 주르룩 눈물을 흘리며 입술을 꼭 깨물고 있다.     맞다, 그녀는 소리내어 울 자격도 없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된 자기 인생이다.      소리내어 울고불고 할 자격도 없는 미련한 여자다.

" 너, 박성미~ 멍청하고 못나 빠진 박성미..   내일부터 일 나가지 말고 집에 붙어있어..   내 말 거역하지 마. "

여지껏 싫은 소리라고는 해 본적이 없었다.    자신이 지은죄를 이제서야 깨달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녀의 어깨를 보듬어 안고 토닥였다.     우리를 지켜보던 금희 역시 눈물이 떨어진다.

" 금희씨, 미안해..   감정이 복받쳐서 못난꼴을 보여줬네..   다음부턴 이런일 없을거야. "

" 괜찮어, 형부..   형부가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보여.호호..  언니는 좋겠다. "

" 미안해, 동수씨..  못난 나 땜에.. "

멀리 부산까지 가서는 못 볼 꼴을 겪고 온 것이 순전히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을 하는 것이리라.  

" 잘 들어봐요,성미씨..  당신은 못난 여자가 아냐.    당신이 못났으면 당신을 좋아하는 나도 못난 인간이 되는거라구..

남자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못나게 살아도 명분이 있어..   하지만 여자가 못나게 살면 그 남자의 성공도 별볼일 없는

하찮은 일로 치부되는것이고..   성미씨가 당당하게 살아주길 바래, 과거에 주눅들지 말고..  아니 차라리 과거를 잊고

뻔뻔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여자하나는 잘 골랐다고 생각되도록.. "

이제서야 술맛이 난다.     응어리진 속이 대성통곡을 해서인지 뻥 뚤렸다.  

 

화장대에 앉아 있던 그녀가 내 품으로 들어와 안긴다.

" 동수씨, 최선을 다 해 볼께..  자기를 기분좋게 할수만 있다면, 뭐든지 잘하고싶어. "

" 특별히 잘 할 필요는 없어.   걍 지금처럼 내 옆에만 있어주면 돼. "

젖가슴부터 물어간다.    양손으로 하나씩 쥐고는 번갈아 가며 베어물고,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기도 하면서..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견해 한다.      내 머리에 있던 손을 잡아 손가락 하나를 빨아본다.

눈치를 챈 그녀가 손을 아래로 가져가더니 자신의 애액을 찍어 젖꼭지에 묻힌다.     내 입에 넣어 주기도 한다.

몸을 내려 계곡쪽으로 머리를 가져갔다.   이미 젖어있는 꽃잎이 번들거리고, 살짝 벌어진 사이로 분홍빛 속살이 보인다.

머리를 파묻고 번져나온 샘물을 닦아 마셔가며,  동굴입구에 혀를 세워 넓혀가고자 밀어넣었다.

" 아 ~~ 자 ~기 ~ 야 ~ 하 ~~~ "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며 내 머리를 부여잡고는, 자신의 동굴에다 부벼댄다.

" 하 ~~ 앙 ~~ 더 ~~ 여 ~보 ~ 아 ~~ "

꽃잎 주위의 애무에 취해 고개까지 젖히며 몰입하던 그녀가, 허벅지로 내 목을 조이더니 내 몸을 뒤집어 놓고는 얼굴을

깔고앉아  엉덩이를 돌려간다.     

내 얼굴이 움직일수 없게끔 머리카락까지 쥐어 잡는다.     엉덩이 춤이 빨라진다.

한동안 찧고 까불던 엉덩이를 들고 일어난 그녀가, 아래쪽에서 자릴잡고 앉아 거시기를 계곡속에 삼켜버린다.

그녀의 절구질이 탄력을 받아 거칠어진다.    내리 떨어질때는 내 몸에까지 충격이 닿는다.   올라갈때는 내 거시기를

질벽으로 조여 물고, 잠시 허공에 머물다가는 육중한 몸을 실어 떨어뜨린다.

" 하 ~~~ 여 ~보 ~야 ~~ 허 ~~~ 엉 ~~ 악 ~ "

도원경에 다다른 듯 거시기를 꽉 물어 짜내는 중이고, 바르르 떠는 두 손은 내 가슴에 짚고 마지막 여운을 끌어낸다.

힘이 드는지 손톱을 세워 가슴팍을 찍어 비튼다.   어제 찍혔던 그 곳이라 아픔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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