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반쪽을 찾아 12

바라쿠다 2011. 10. 4. 10:15

샤워를 마친 성미가 머리를 털더니, 침대 머리맡에 걸터앉아 내 뺨을 어루만진다.

" 자기야~ 나 큰일났어..  자기가 점점 멋있어 지네. 자꾸만 보고싶어서 전화하고 싶고.. "

" 말 돌리기는..  자기동생 땜에 그러는거지,  성미씨 동생이면 내 처남이나  마찬가지야.  너무 고마워 할 필요없어. 

누구라도 그렇게 챙겼을테니까. "     

그녀의 무릎을 당겨 베개삼아 머리를 올렸다.     구속이 될뻔한 동생을 빼 낸걸 고마워하는 것이리라.

" 동수씨는 미안해 하지말라고 했지만, 자기한테 면목이 없어..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 "

" 그렇게도 부담이 되면 갚으면 되지, 갚어..   지금 당장,후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잖어. "    

나를 내려다보며 멀뚱거리던 그녀가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일어서서는 잠옷바지를 벗어 내린다.      

내 얼굴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서서 나를 내려보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내려 앉아서는 머리까지 쓰다듬는다.     

" 동수씨, 거기가 그렇게도 맛있어? "      

침대 머리맡 가드를 붙잡고 엉덩이를 까불며 묻는다.         꽃잎주위의 털이 콧잔등을 간지른다.

" 그러~엄..  얼마나 맛있는데.후후.. "   

꽃잎을 씻어가며 간간히 말을 잇는다.        벌어진 틈새 사이로 애액이 번져 나온다.

" 자기가 좋아하니까 주긴 하지만 처음에는 이상하더라, 냄새가 날지도 모르는데 거기를 핧는 자기한테 미안한

생각도 들구..   근데 웃기는건 자꾸 좋아지더라, 안해주거나 빨리 끝내면 아쉽기도 하고..  자기한테 물들었나 봐. "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성미의 그곳을 먹노라면 편안한 느낌마저 든다.      어쩌면 태어난 자궁속이 아늑함을

주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 아, 참..  성미씨 잠깐 일어나 봐.. "       

손으로 엉덩이를 밀어올리고 일어서자, 그녀가 의아해서 바라본다.

" 회사에 있을때 자기가 보고 싶을때가 있어서 생각한건데, 여기 사진찍자.. "

그녀의 둔덕을 손가락으로 찔러 가리키자, 처음엔 무슨말인지 어리둥절한 표정이던 그녀가 기여코 배를 잡고서는

깔깔거린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엉뚱하기는..  그러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구.호호..   변태같애. "

하고 싶은건 해야 하지 않을까.  껴안고 사랑을 속삭이다 갑자기 엉뚱한 재미로 바뀌어 핸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끄러워서 어색해 하더니, 차츰 내가 응하는대로 포즈를 취한다.     다리를 벌리고 찍은것을 시작으로 해서

젖가슴을 중심으로 클로즈업 해 화면가득 담기도 했고,  성미의 몸을 뒤집어 항문을 자세히 찍기도 했다.

심지어 애액을 머금은 꽃잎에 그녀의 손으로 벌려 보이게 시켰으며, 발톱에 빨간 페디큐어를 칠하게 하고 섹시한

각선미가 보이게끔 포즈를 바꾸기도 했다.   

그날 찍은 사진이 50 여장은 족히 되었으리라.   사진을 둘이 같이 보면서 낄낄거리며, 재밌는 사진을 평가도 했다.     

재미를 붙인 그날의 연장으로 욕실바닥에서 소변을 보는 야릇함이나,  씽크대에서 알몸으로 설거지하는 모습까지

찍으면서 새로운 시도에 빠진적도 많았다.

또한 금희와 같이 집 근처 버스종점 포장마차에 가서 술을 마실때, 성미에게 귓속말로 팬티를 벗어 달래기도 했다.  

처음엔 주저하던 성미도 술기운 탓인지, 치마속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끌어 내려서는 나에게 건넸다.

그 팬티를 손아귀에 쥐고 냄새까지 맡자, 옆에서 지켜보던 금희도 기가 막힌지 코웃음을 치며 어이없어 했다.

그로 인해 한동안 두사람 모두가 금희에게 변태로 낙인이 찍혀 놀림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미는 그런것에 개의치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맞춰 주고는 흐뭇해 하는 편이었다.

 

금요일이다.     고차장과 함께 휴게실에서 얘기를 나눴다.

" 알아보니까 니 집 근처에 방 2칸짜리 전세가 있더라.   일단은 그쪽으로 금희가 옮겨가야 할것 같다. "

"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금희씨도 선배를 좋아해서 가부간에 무슨 결정이 나길 기다리는 눈치같던데.. "

" 그건 나도 알지, 하지만 나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애들 눈치도 봐야하고..  조만간 애들하고도 한번 만나보게는

해야겠는데..   휴~ 잘 되길 바래야지, 뭐. "

오후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영애아빠의 검사결과가 맞아 떨어져서 다행이라며,  수술을 할 요량이면 서울에 있는

전문병원으로 옮길수 있게 조치를 해 준단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전화통화를 마치고 성미의 밝게 웃는 모습이 떠 오른다.     

영애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힘든 생활을 묵묵히 견뎌온 그녀의 티없는 미소가 그려진다.

고차장에게 집에 가서 축하주 한잔하자고 약속을 했다.   

또 한번의 전화가 왔다.    최미진이다.      여느때처럼 등산을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더 이상은 그녀나 성미한테

죄를 짓는 느낌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을 했다.

요즘에 와서 주식시세가 나쁘다.    고객들에게도 손익 분기점을 넘겨주기 힘들만큼 애로점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졌다.

다시한번 정리를 해야 했다.     지금까지의 흐름이 아니고 전체적인 시장분석을 해야만 한다.     

그 동안은 시세분석을 하기가 쉬웠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여지껏 흐르던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    

클릭 한번만 해도 뉴욕의 상장흐름이 보이는 세상이다.   그동안 개인적인 분주함도 있었지만,  취약한 우물안 개구리의

입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인 것이다.

몇달동안 회사일에 전념할 틈이 없었다.      지금까지 대충 넘어가지 않았던 완벽주의자가 아니었던가..

 

거실에 교자상을 놓고 4사람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있다. 

연이틀을 쉬기도 하지만 영애가 수술을 할수있다는 소식과 금희의 새 보금자리를 꾸린다는 얘기에 분위기가 즐겁다.

" 그러면 두군데 모두 이 근처라는 말이네. "    

성미는 금희랑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드는 모양이다.

" 금희가 언니랑 가까운데 있으면 좋겠다구 해서.. 내일 같이 가 봐야지. "    

" 그러지말고 내일 집보러 갈때 네사람이 같이 가죠.  오랜만에 우리 성미씨 외식도 시켜줘야 하고.."

" 하여간 형부는 언니만 챙긴다니까, 매일 붙어 있으면서도 그렇게나 좋을까.호호.. "

" 그렇게 하지,뭐.  그런데 수술을 하려면 날짜를 잡아야 하지않나? "    

고차장이 성미를 쳐다보며 관심을 보인다.        성미 역시 나를 바라보면서 물어보는 눈빛이다.      

이제는 모든일을 나에게 맡기고  따른다는 표정이다.     그 전과는 달리 나를 보는 눈빛에도 신뢰가 가득하다.

" 일단 일요일에 춘천에 가서 영애를 데려오려구요.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결정이 난만큼 이곳에서 지내야죠. "

" 수술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모르긴 해도 웬만한 전세값 정도는 들어갈걸. "   

마음에서 우러나는 걱정을 하는 금희다.       돈 얘기만 나오면 주눅이 드는지, 눈 둘곳을 찾지 못하는 성미다.

" 다 생각해 둔게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     

미안해하는 성미의 표정이 안쓰러워 어깨를 토닥여준다.

" 저눔아가 저렇게 성미씨를 챙기니까, 금희한테 나만 구박받는거야.  아이구~ 웬수같은놈.후후..

" 고마워.. 동수씨, 너무너무.. "      

요즘들어 감정의 기복이 많아진 그녀다.      금방 눈가에 이슬이 맺혀 떨굴 태세다.

" 또~ 이 여자가 신랑알기를..   너무 무시한다니까..   내가 그렇게 능력이 없어 보이나, 툭하면 울려고 하냐.. "

" 자~ 건배나 하자구, 이 즐거운날 어찌 술마시지 않으리.. "     

성미가 눈물을 보이자 분위기를 돋구듯이 고차장이 잔을 부딪쳐온다.

한참을 마시던 고차장이 애들때문에  아쉬워하며 일어섰고,  그녀들과 내일 할일을 의논하면서 밤이 깊어갔다.

 

" 자기야~ 혼인신고는 언제 했다니?   호호.. 좀전에 그랬잖어, 신랑을 무시한다구.. "   

알몸인채로 이불속에 파고들면서 내 거시기를 쥐어 온다.      점점 사랑스런 여자가 되어간다.

" 신랑은 무슨, 누가 당신같은 울보를 마누라 삼는다구..  그렇게나 당당한 여자가 되라고 노래를 하는구만.. "

" 당당하고 뻔뻔해 지라고 했지만 그게 그리 쉽냐구, 그래서 또 삐졌어? "

" 성미씨~ 자꾸 우는것도 버릇돼.   당신이 슬프면 나까지 이상해 진다구, 또 그러면 맴매할지도 몰라.. "

" 맴매?  우리 자기가 요즘 많이 컷네,  누나한테 버릇없이.호호.. 자기가 내 동생이랑 동갑이란걸 잊은건 아니지.. "

" 그래 좋겠다. 나이만 많아서..  하는짓 보면 꼭 철부지처럼 불안하구만, 누나 대접은 받고 싶은가 보네. "

" 아무리 그래도 누난 누나지 뭐.  그런데 우리동생 고추는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다니.호호.. "

이불속으로 파고들더니 거시기를 물어온다.     아까부터 솟구쳐 있던 거시기가 그녀의 혀놀림에 힘줄이 서는듯 하다.

한손으로 기둥을 쥐고는 귀두끝을 씻어가고, 한손으로 부랄을 감싸며 부비더니 거시기를 입안 가득히 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희롱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고개짓에 따라 이불이 들썩인다.     이불위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한참을 구석구석 씻어먹던 그녀가 더웠는지 이불을 걷어내고는,  한손을 들어 젖꼭지를 쥐고서 비틀어 꼬집는다.

가뜩이나 그녀의 혀놀림에 간신히 버티고 있던 거시기가, 젖꼭지까지 꼬집어 흥분을 시키자 뜨거운 것이 저 밑에서부터

밀려온다.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몰려오는 흥분을 누르지를 못하고 엉덩이를 치켜올리자, 그녀의 고개짓이 빨라지고 기둥을

감싸 쥔 손에 힘을 주어 방아질까지 한다.      

화산이 터지는 느낌에 그녀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쿨럭.. 쿨럭..

자신의 입으로 터져나오는 용암을 삼키며 분화구 주변까지 씻는 느낌이 들자,  또 한번의 짜릿함에 목이 열리며 탄성이

저절로 뱉어진다.     

그녀의 계곡속에서 놀때보다 더 야릇한 흥분이 온몸 가득하게 퍼져 나간다.

입술끝이 번들거리는 그녀가 내 가슴위에 팔을 괴더니 자랑스런 미소를 띠며 내얼굴을 지켜본다.

 

" 아까 먼저 본 집이 더 낫지 싶은데, 동수씨 집 하고도 가깝고 나중에 본 집은 언덕처럼 많이 걸어야 하잖어. "

두 여자가 의논해가며 조율을 한다.       결국 결정이 된 집으로 계약을 하고는 택시를 타고는 삼막사를 넘어 토종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자리했다.      

모처럼 밖에 나와 외식이란걸 하게된 그녀들은 연신 웃으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 오빠~ 당분간 마트에 다닐래,  아까 언니랑 구청앞에 새로 생긴 마트에 갔었는데 주부사원을 모집하더라..   오빠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할것도 같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용돈정도는 벌어야지.   

파트 타임이라 낮에 몇시간만 하면 될거야. 괜찮치.. "

" 그래라, 몇시간 정도야 괜찮겠지.  나중에 다리 아프다고 엄살이나 부리지말고.후후.. "

" 어머~ 하여간 오빠는 문제 있다니까, 형부 같았으면 밤새도록 다리 주물러 줬을거다, 웨 ~ "    

금희가 혀까지 내밀며 고차장을 닥달을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성미가 빙그레 웃는다.    금희의 말이 거친듯 해도

내면까지 그렇지 않다는건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 야~ 쫄다구, 너 인생 똑바로 살아라.  니가 어려서 잘 모르는데 그렇게 버릇들면 늙어서까지 고생이야. "

" 선배 걱정이나 해요, 이사람은 과격하진 않으니까..  나중에 술 드시고 우리집으로 쫒겨 오지나 마시구.. "

" 아니, 형부가  나하고 살아봤어?   내가 얼마나 순한 양인데 모함을 할까.. 오늘 처제한테 한번 혼나볼테야?  씨 ~ "

" 근데 이 지지배가 감히 형부한테 대들고 그러니,  니가 못된건 사실이지.호호.. "

" 그 정도로 금희성격이 못됐단 말이지, 아이고~ 내가 사람을 잘못봤나. 나이가 먹으니까 눈이 침침해서리.. "

" 오빠야~ 이제는 셋이서 짜고치는 고스톱이네.  세상에 믿을년,놈 하나도 없다더니.호호.. "

" 뭐라구 년,놈.. 하여간에 말투부터 고쳐야 돼, 너는. "      

이런저런 격의없는 얘기로 웃음꽃이 핀다.    네사람 모두가 비슷한 처지인지라 서로를 이해하는 폭도 그만큼 넓다.

" 자기야~ 오늘 춘천가서 자고오면 안될까?   아무래도 영애 옷가지며, 준비하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

그말도 일리가 있지 싶다.    여태까지 영애를 맡아준 부모님께도 하루정도는 자면서 안심을 시켜 드리는게 옳치 싶다.

영애가 수술하게 됐다는건 알려 드렸지만 많이 궁금해 할 노인들이다.  

" 선배, 성미씨 말이 맞지 싶네요, 혹시 금희씨랑 같이 있을거면 우리집에서 주무세요.. "      

영애와 어른들을 만날 생각에 조급함이 생긴 성미와 마트에서 간단한 선물을 챙겨서는 춘천으로 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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