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4 대책없이 한심한 놈이란 생각뿐이다. 아무리 술에 취했기로 성희의 친구 여진이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다. 엊저녁 곱게 차려입고 나선 여진이의 옷들이 호텔방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다. 중간중간 끊어진 필름이 돌아간다. 안 그래도 술에 취하지 않으려고 그토록 조심했건만, .. 연애 2012.09.26
연애 13 집에서 입던 그대로인 하늘색 츄리닝 차림으로 호프집 문을 들어서는 성희다. 요즘 들어 젊은 여자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차림이긴 하지만 철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엉덩이의 윤곽이 벗은거나 진배없이 꽉 끼어서는, 팬티의 선까지 뚜렷이 보이는건 물론 사타구니의 접혀진 부분까.. 연애 2012.09.25
연애 12 " 나사가 빠진 사람이야, 당신은.. 그건 알지? " 이왕지사 치사했던 내 속셈이 드러 난 마당에, 철수에게 구차한 변명까지 한다는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해서 방귀 뀐 년이 성을 낸다고, 철수의 약점이라도 들 쑤셔 이 시간을 모면하고 싶다. " 맞아.. 아무생각 없어, 당신 밖에는.. " " .... 연애 2012.09.23
연애 11 여진이가 중간에 끼여 든 자체가 맘에 안드는 성희다. 철수에게 피해가 가던 말던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여진이가 떠 벌리는 것도 그렇고, 당사자 간의 얘기를 철수앞에서 꺼내는 의도도 이해가 안 간다. 최대표와의 밀약을 철수가 알고 있었다손 치더라도, 여진이가 잘난척 나설일이 아.. 연애 2012.09.22
연애 10 " 어쩐일로.. " " 왜, 내가 찾아오면 안 되나요? 호호.. " 성희의 친구 여진이에게서 핸폰이 왔다. 중요한 일이 없으면 할 말도 있고 하니,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만난 것이다. 회를 좋아한다고 해서 박과장과 자주 다니던 일식집으로 왔다. 수석 주방장이 방으로 찾아와 싱싱한 서비스를 내 .. 연애 2012.09.20
연애 9 속으로 안도의 한숨까지 내 쉰 성희다. 다행히 의도했던 대로 철수가 허가 신청서에 결재를 하겠다고 동의를 했다. 강하게 어필한 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더불어 옷을 야하게 입고 그를 유혹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위에 걸친 티를 어깨위로 올리고 젖가슴을 빨고 있는 철수를 내.. 연애 2012.09.18
연애 8 " 미안, 사무실에 일이 좀 있어서.. " 약속 장소인 시흥 사거리에 위치한 호프집으로 들어섰을때, 이미 성희가 기다리고 있다. " 벌써부터 이런식으로 늦을거야? " 짐짓 토라진듯 고개를 외로 꼬며 눈을 흘기는 성희다. 내가 과연 저 여자와 합궁을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다시금 봐도 눈.. 연애 2012.09.16
연애 7 " 그 치 제법이던데.호호.. " " 지지배가 쓸데없이.. " 낚시를 끝내고 철수가 우리를 시흥 사거리에 내려주고 갔다. 서로의 집이 가까운지라 시흥 사거리 호프집에 마주 앉았다. 서로간에 나눌 얘기가 있었던 것이다. " 니 생각은 어때, 조금 고지식한 것 같은데 허가를 내 주겠어? " " 싸인 하.. 연애 2012.09.14
연애 6 한쪽 구석에 모로 누워 자고있는 여진이는 냉장고의 그림자로 인해 어두운 윤곽뿐이다. 작은 냉장고 위에 올려놓은 스탠드 불빛만이, 낚시를 하는 방갈로 방안의 유일한 전등이다. 그 희미한 불빛을 받아, 막 씻고 나온 성희가 알몸으로 다가온다. 환 한 조명이라면 성희의 벗은 몸을 더 .. 연애 2012.09.05
연애 5 " 미안해요.. " 고개를 떨군 정미의 눈이 탁자밑을 향하고 있다. " 다신 연락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 웬수같은 남편이 3천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갈취해 가는 바람에 박과장을 볼 면목이 없다. " ................... " " 물론 내 잘못도 있겠지만 정미가 그럴줄은 몰랐어.. 얘기나 들어보자, 왜 그.. 연애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