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54

바라쿠다 2012. 7. 5. 02:29

바다를 마주보고 해변가 모래언덕에 나란히 앉았다.

군복 윗도리를 벗더니 회집에서 가져온 술과 안주를 그 위에 올려놓고 소주를 따라주는 강철수다.

" 남편되시는 분이 속을 썩이나 봐요.. "

" 네, 그런 편이죠.. "

아마도 남편땜에 속이 상해 제주도에 온 줄로 아는 모양이다.

" 이해가 안되네요, 이렇게 이쁜 누님을 놔 두고.. "

" 그러게요, 나도 이해가 안되네.호호.. "

" 지금쯤 후회하실 겁니다, 누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는지도 모르죠.. "

아무리 의미없는 만남이고, 되는대로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턱이지만 집안 얘기는 하기가 싫다.

" 철수씨 얘기나 해 봐요..  왜 군인이 됐을까.. "

" 아버님 때문이죠..   대령으로 예편하셨는데, 어릴때부터 해병대 사령관이 돼야 한다고.. "

" 군인 가족이네, 후회할 때도 있었을텐데.. "

" 별로..  저도 군인 체질인가 봐요,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못해 봤습니다.

" 미리 잘 보여야겠다, 혹시 우리 아들이 해병대에 갈수도 있잖아.호호.. " 

어느새 회집에서 가져온 소주 두병이 비워져 간다.     바닷바람이 시원해서인지 취기도 오르질 않는다.

" 누구든지 훈련만 견뎌내면 스스로 알아서 잘 할겁니다..    해병대가 그런 곳이죠.후후.. "

" 피이 ~  높은 자리에 있을때 봐 달라고 했더니..   그건 그렇고, 와이프는 이쁘겠네.. "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누님만큼 이쁘지는 않아요, 그냥 평범한 여잡니다.. "

" 잘해 주세요, 나중에 구박받기 싫으면.호호.. "

" 네, 알겠습니다..  누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충성 ~~ "

" 착한 동생이네..  오늘 고마웠어요, 이만 자야 할까 봐요.. "

밤새도록 떠들고 싶었지만 처음 만난 젊은이에게 할짓이 아닌듯 싶었다.    더 이상 붙잡고 있기도 미안했다.

 

모래알 땜에 가려워서 벗어놓았던 샌들을 신으려 하자 강철수가 신발을 뺏어든다.

" 잠시만 기다리세요.. "

바닷가에 다녀온 철수의 손에 들린 샌들이 깨끗하다.     바닷물에 씻은 모양이다.

" 이리로 앉으세요.. "

모래사장 위로 튀어나온 바위에 앉히더니 발목을 잡아끈다.     빈 소주병에 담아온 바닷물로 모래가 발에 묻었다며

발바닥을 들어 손바닥으로 씻기운다.

꼼꼼이 씻어주는 그의 배려가 고맙다.      씻어 온 샌들을 발에 꿰어주고 끈까지 매 준다.

" 그냥 업어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호호.. "

" 어렵지 않습니다, 호텔까지 업어 드리죠.. "

작은 보살핌이 고마워서 농담을 했을 뿐인데, 굳이 업히라며 무릎을 굽히고 등을 내 보인다.

어릴적 아빠의 등에 업히고는 처음이다.      젊은 군인의 넓은 등이 포근하다.      그냥 잠들고 싶은 마음이다.

짧지 않은 거리를 업혀 가면서 모처럼 나른해 진다. 

" 안녕히 주무세요.. "

차량이 드나드는 호텔 입구에 내려놓고는 등을 보이고 걸음을 옮기는 철수다.

" ..저기, 철수씨..   한잔 더 할래요.. "

객실에 있어봐야 잠이 올리도 만무하겠지만, 솔직이 싱싱하고 정감있는 젊은이에게 흑심이 일어 난다.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이며 체격도 당당해 보이고 따뜻한 마음씨까지 지닌듯 하다.

호텔 방문을 들어서서 철수의 목에 팔을 두르고 올려다 봤다.

" 미안해요, 나이 많은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잠이 올것 같지도 않고.. "

" 저야, 영광이죠.후후..   누님과 약속땜에 매너를 지킨거지만.. "                     

" 혼자 있기 싫었어, 나 좀 어떻게 해 줘.. "

 

이율 배반이겠지만, 와이프한테 잘 해주라고 한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젊은이를 허물어 뜨리고 싶은 욕심이 난다.

허리를 끌어안은 철수가 입을 맞추고는 본격적으로 애무에 정성을 들인다.

입고 있는 정장의 웃도리를 벗기고, 브라까지 풀어 헤치고는 젖가슴을 뭉개듯이 쥔다.

치마의 지퍼까지 내려 알몸을 만들고는, 번쩍 들어올려 침대에 내려 놓고서 감상하듯이 내려다 본다.

이글거리는 철수의 눈빛이 온 몸 구석구석 누비고 다닌다.   

" 뭐하는 거야, 짖궃어.. "

내 몸의 모든 치부가 그에게 드러난것 같아 창피하다.

" 올라가도 되겠습니까.누님.. "

회집에서 내 몸에 손대지 말라던 말을 비웃듯이 느물스럽게 깐죽이는 철수다.    

" 해병대 아저씨는 용감하다더니..   언제까지 허락을 구할거야, 얼른 올라와.. "

그제서야 군복을 벗어 던지고 알몸을 보인다.      탄탄한 어깨로부터 뻗은 팔뚝이 보기좋게 그을려 있고, 가슴에서 복부로

이어진 바디 역시 군살이 없다.

팬티를 내리자 힘차게 솟아오른 거시기가 하늘을 향해 늠름한 위용을 자랑한다.

손으로 빚은듯 한 그 의 몸을 보는것만으로 허벅지가 꼬이려 한다.      이미 손 아래 동생이 아닌 기세가 등등한 수컷이다.

살며시 겹쳐 올라 입술을 여는 철수의 목을 끌어안고 황홀한 여정을 떠나고자 했다.

철수의 애무를 느긋하게 즐길새도 없이 먼저 몸이 달아오르는 소연이다.     그의 등과 머리를 쓰다듬어 갔다.

" 아 ~~~ 빨 ~리 ~좀..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섹스를 하게 되면 짧은 입맞춤에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환희가 밀려오곤 했다.

젖무덤을 물고있던 철수의 허리를 다리로 감아 안았다.      뻣뻣한 그것이 둔덕을 사정없이 찔러댄다.

손으로 쥐고 사타구니 사이에 끼워 맞췄다.      뻐근하니 꽃잎살을 뭉개면서 들어찬다.

넉넉한 포만감이 온 몸을 유린하기 시작한다.     차츰 짓쳐오는 철수의 몸짓에 따라 세포들마저 들고 일어 난다.

" 하 ~~~ 철 ~수 ~야 ~~  몰 ~라 ~~ 아 ~~~ "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구름 위로 둥실 떠올라 몰려오는 쾌락에 몸을 떨어 댔다.

섹스에 집중을 할때면, 모든 근심을 털어 버릴만큼 훨훨 자유롭게 날아 오를수가 있었다.     

겉으로 보여진 철수의 모습이 맘에 들어 몸을 섞은 폭이지만, 즐거움을 안겨 주고자 힘찬 날개짓을 하고 난 뒤, 땀에

젖은 철수의 모습 역시 사랑스럽다. 

한가지는 확인을 한 셈이다.     한 가정의 유뷰녀로서 밖으로 겉도는 이유가, 필이 꽂히지 않는 남편 때문이라는 핑계를

가져 보기도 했지만, 이토록 환희에 젖을수 밖에 없었던건 남자의 사랑없이는 버틸수 없는 여자로 태어났지 싶다.

 

" 오늘치 공부는 끝낸거야.. "

" 무슨 남자가 잔소리가 그리 많은지 몰라..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봐.. "

학교에 다녀 와서는 공부는 뒷전이고, 안방에서 애기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지연이다.

" 간신히 끌어올린 성적이 떨어지면 어쩔건데.. "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 하는 영호가 지연이의 공부까지 챙기지는 못하는 까닭으로 애가 타는 중이다.

" 완전히 시어머니라니까..   조금만 더 있다 간다구여 ~~ "

" 그만 건너가, 그리고 삼촌한테 무슨 말버릇이 그래..    다 큰 계집애가 삼촌한테 빨래까지 시키고.. "

나름대로 영호를 편하게 생각해서 버릇없이 구는게지만, 너무 과해 보인다.

" 엄마 눈에는 삼촌만 보이지..  완전히 한쌍의 바퀴벌레라니까.. "

입이 댓발이나 나와서 자기 방으로 건너간다.      그런 지연이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영호다.

" 자기가 자꾸 그러니까 지연이가 만만하게 보는거야..   따끔하게 야단을 칠때는 쳐야지.. "

" 그래도 안됐잖어..   공부하는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당신이 챙겨 주지도 못하면서.. "

저렇게 마음이 여려서, 어찌 각박한 세상을 헤쳐나갈지 심히 걱정스럽다.     지연이와 애기까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악착같은 면이 너무 없는것도 문제다.

" 오줌 마려, 화장실에 데려다 줘.. "

침대로 다가와 자신을 안아들어 욕실의 변기위에 앉힌다.     티슈를 꺼내 들고는 오줌누는 앞을 지키고 있다.

다정다감한 영호의 마음을 대할때면, 산후 조리원에 가지 않은건 잘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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