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26

바라쿠다 2011. 12. 23. 10:07

" 지연이가 머리는 쓸만하네, 후후..  원래 이쁜 여자들은 머리가 나쁜 편인데.. "

둘이서 공부하는 모습도 지켜볼겸 과일을 깍아 지연이의 방에 들어갔더니, 영호가 나한테 들으라는 듯 우스개 소리를 한다.

" 삼촌은 여자 보는 눈이 높네, 생긴건 미련해 보이는데,호호.. "

영호의 말을 흉내내는 지연이가 이쁘다는 칭찬이 싫지 않은 기색이다. 

" 야 ~ 지연이 쪽집게다, 내가 미련한걸 어찌 알았냐..  학교 다닐때도 친구들에게 놀림 많이 받었어,  미팅 나가서도

이상한 여자만 쫒아 다닌다며 미련하다고 그러더라..  나는 잘 모르겠던데,  근데 지연이는 한방에 파악을 하네. "

" 내가 원래 문무를 겸비했다고나 할까.. 킥 ~ "

" 얘가 ~ 칭찬을 못해 주겠네..  너, 임마. 머리는 나쁜거야..  여태까지 학원에 다녔는데도 이것밖에 안되잖어.  그나마

운좋게 나를 만나서 그렇지..  에구 ~ 돌머리를 다듬어 줄 생각에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네.. 히히.. "

" 삼촌 ~ 여자의 인격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거야? "

눈까지 흘기며 큰소리를 내는 지연이를 보며, 벌써 친해진 듯 싶어 마음이 놓인다.

" 지연이 너 버릇없이 삼촌한테 대들면 어떡하니, 버릇 없다고 흉볼라.. "

" 아니, 괜찮은데..   지연이가 귀여워서 그래요.   그리고 분위기가 딱딱하면 능률도 오르지 않거든,후후.. "

" 그렇게 봐 주니까 얘가 버릇이 없지..  시간도 다 됐는데 나와서 식사들 해요. "

식사를 하는 중에도 연신 즐거워하는 영호와 지연이를 번갈아 보며 흐뭇하다.

다만 지연이가 있기에 영호의 밥 그릇위에 반찬을 올려주지 못하는게 안타깝긴 하다.

" 삼촌이 매운탕을 좋아하는가 보네..  아빠도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매운탕을 주는 바람에 억지로

먹은적이 있지, 아마.. "

지연이의 말에 뜨끔해지는 미진이다.      영호를 챙겨주려다 대신 지연이가 먹어야 했던 일이 생각난다.

" 삼촌은 뭐든지 잘 먹어, 근데 니 엄마 반찬이 맛있네.후후.. "

은근히 놀려대는 영호를 째려보다가 그만 지연이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엄마는 왜 그래..  삼촌이 맛있다고 칭찬을 하는데.. "

" 지연이가 엄마를 닮은 모양이네, 칭찬을 해줘도 화를 내는 엄마가 이상하다.. 그치 지연아 ~ "

 

"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영호씨 집에서 자는게 좋을것 같애. "

영호의 손끝에서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은 마음껏 활개를 펼쳐 느끼고 싶은데, 지연이한테 들리지 싶어 소리를 죽여

참으려니 안타깝고 미진한 것이다.

" 지연이 땜에 그러지, 우리 이불장 속으로 들어갈까.. "

이불장을 열고 가득 들어차 있던 이불들을 꺼내 한쪽 구석으로 쌓고는, 이불장 맨 밑에 담요까지 깔더니 나를 안아서

장롱안에 내려 놓는다.    

안방문의 잠금 장치를 확인하고는 베개를 가지고 좁은 장롱안으로 들어오더니 문을 닫는다.

" 깜깜하네, 아무것도 안보여.. "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좁은곳에서 둘이 맞대고 있으려니 답답스럽다.

" 잠깐 있어봐,  차츰 편해 질거야. "       

내 몸을 더듬어서 자신의 무릎위에 앉히더니 젖가슴을 물어온다.

이상한 곳에서 애무를 받으면서도 눈 앞이 보이질 않아 그런지 처음엔 어색하더니, 젖꼭지가 그의 입속에서 굴려지자

조금씩 몸에서 열기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 아 ~~ 이상해 ~ 자 ~갸 ~~~ "

젖가슴을 물고있는 그의 머리를 감싸안고 눈을 감으니 손에 익은 영호의 몸이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동안 마주안은채 젖가슴을 가지고 놀던 영호가 내 엉덩이를 끌어 올리더니 자신의 물건을 들이민다.

그의 목을 끌어 안고있는 내 안으로 단단한 영호의 물건이 뿌듯하게 채워져 들어온다.

" 하 ~~~ 자 ~갸 ~~ 아 ~~~~~ "

다리를 벌리고 그의 허리를 감고 있는 탓에, 질벽을 밀고 들어오는 영호의 물건이 평소보다 뻐근하게 느껴진다.

내 허리를 잡고는 위아래로 몸을 추스리는 덕에, 질속 돌기까지 찔러가며 부딪쳐 져 쾌감이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

" 아 ~~~ 몰 ~라 ~~~ 하 ~~~ "

배에서부터 끌어 올려 내지르는 비음소리가 좁은 공간에 메아리가 되어 내 귓가를 어지럽힌다.    

어둡고 좁은 곳에서 울리는 열락의 소리가, 질속을 후벼파는 영호의 몸짓이 나를 혼돈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 어 ~~~~ 여 ~보 ~야 ~~ 허 ~~~ 엉 ~~ "

머리속까지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에 영호의 어깨를 끌어안고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덜덜 떨며 매달려 있는 나의 질속에 뜨거운 영호의 정액이 뿌려지며 끝없는 쾌락속으로 빠져든다.

온 몸이 뜨거워져 숨 쉬기가 어렵다.    장롱문을 밀쳐 열어버리자 안방에 있던 온기마저 시원한 바람으로 다가온다.

 

승우가 태워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 갑자기 시커먼 그림자가 앞을 가로막아 선다.

" 왜 그런가 했더니 다른 놈팽이가 있었네, 그려.. "

몇시간 전에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잔뜩 화를 내던 성훈이었다.     옷차림으로 보아서 그때부터 이 근처에서

있었는지 아까 그대로의 모습이고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마저 은근히 풍긴다.

" 웬일로 집 앞까지 온거야, 아까부터 기다렸나 보네. "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성훈의 의도를 파악해야 했다.

" 기다리면서 술 한잔 했다, 왜.   요즘에 조금 이상 하더라니 벤츠로 바래다 주는 놈이 있었구만,흐흐.. "

" 누가 바래다 주든지 자기가 왜 나서는데.. 내가 자기 와이프라도 되냐. "

" 호오 ~ 세게 나오는데.. 바람을 피는 주제에 너무 당당한거 아니냐. "

" 바람이라니.. 자기가 내 남편이냐구, 그리고 교양없이 무슨 표현이 그런다니.. "

" 니 남편이 알아서 좋을 일은 없지,  아니지 알게 되면 상당히 좋아하겠다, 그치.. 나란놈도 모자라서 다른 놈까지

껴안고 다니는걸 알면 얼마나 마누라가 이쁘겠냐, 흐흐.. "

아무래도 술을 꽤 마신듯 말투도 거칠고,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라 일단은 달래야겠단 생각이 드는 연주다.

" 왜그래, 평소엔 이렇게까지 막말을 하지 않던 사람이..  술이 취한거 같으니까 일찍 들어가고 할 얘기가 있으면

날이 밝은 다음에 보자구.. "

" 야, 임마. 웃기지마..  나를 어떻게 보고 무시를 하는거야, 나 몰래 딴 놈이나 꿰차고 다니면서 잘났다고 대드네.. "

달래도 막무가내로 떼를 쓸 조짐이다.    집 앞이라 아는 사람이라도 지나갈까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 좋아, 할 얘기가 있으면 해봐.   일단 집에 다녀 올테니 요 앞에 같이 갔던 호프집에서 기다려.. "

다행히 수긍을 하는지 휘적거리며 호프집 방향으로 걸어가는걸 보고 있자니 다리까지 후들거린다.

겉으론 강하게 버틴듯 했지만 성훈이의 막가는 행동에 놀래서 대응할 방도가 선뜻 떠 오르질 않는다.

한동안 발을 동동거리던 연주가 문득 떠 오른것이 성훈의 후배들이다.   그들이라면 성훈이를 달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소연이에게 핸폰을 하기로 하고, 퇴근해 있을 남편에게 핑계를 대고는 다시 나와야 했기에 집으로 향했다. 

 

호프집에 들어서니 구석진 자리에서 생맥주를 시켜놓고 마시고 있었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 평소에도 주량이 센 편이라 걱정을 하진 않았지만 오늘은 경우가 다른것이다.      

그전과는 달리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상태에서 취한 성훈이가 무슨짓을 할지 알수없는 것이다.      행여 자신과 집에

해꼬지를 할지도 몰라 염려스럽다.

" 어디서 이렇게 많이 마신거야?   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성훈이의 눈치를 살피며 건너편 의자에 앉아 그의 취기를 가늠해 보기로 했다.

" 흥, 이제는 슬슬 겁이 나는가 보네..  아까처럼 당당하게 따져보지 그러냐. "

많이 취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나마 만신창이가 되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라면 다행일것이다.

" 자기가 화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몇년간 만나던 사람한테 악담을 하면 어떡해..  그전처럼 점잖게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어. "

" 점잖게..  그러는 너는 점잖아서 또 다른 샛서방을 두고 즐기고 다니냐.     다른건 몰라도 나를 속이고 무시하는건

참을수 없어..   내가 당한만큼 너도 당해봐야 돼. "

" 사람이 왜 그래, 진짜.  뭘 당해봐야 되는데..  술이 취해설랑 날보러 어쩌라는거냐구. "

" 니가 날 배신했으니 나도 가만히 있을수 없지, 잘못을 바로 잡을려면 니 신랑도 모든걸 알아야 할게고.. "

염려했던대로 집안에 평지풍파가 일어날것 같아 속이 바싹 타 들어가는 연주다.

"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남자답게 솔직하게 얘기나 해봐. "

" 선배 ~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 "

그때 소연이와 명근이가 들어서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며 우리 좌석에 합류를 했다.

" 어 ~ 니가 여기 웬일이냐.. "      

졸지에 나타난 그들을 보더니 나를 건너다 보며 썩은 미소를 흘리는 성훈이다.

" 어머 ~ 형부..  술 많이 하셨나보다. "     

소연이까지 옆에 앉으며 성훈이를 달래려고 아는척을 해본다.

" 소연이 처제도 알고 있었지, 이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걸..  알면서 나를 바보로 만든거 아니냐구.. "

" 그게 무슨 소립니까, 선배.  술 취했나 보네.. "

" 야, 너는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  지금 이 여자가 나를 배신해서 따지는 중이니까.. "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저 인간을 어찌할지 난감한 연주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자신을 위해 달려와 준 소연이와 명근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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