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때, 맘에 들어? "
승우가 여우목도리를 사 준다고 해서 백화점에 들려 쇼핑을 하고는 논현동의 샤브집에서 점심을 먹는 중이다.
" 응, 이뻐. 호호.. 오빠밖에 없다니까.. "
느닷없이 생긴 전리품에 기분이 좋다. 그렇찮아도 성훈이의 일로 내내 마음이 언잖아 있던 참이다.
" 우리 귀염둥이가 좋아하니까 내 기분도 최고다, 후후.. "
" 그렇지, 내가 제일 이쁘지.. 오빠는 횡재한거야, 어디서 이런 귀염둥이를 만나겠어. 호호.. "
나이먹은 자신을 챙겨주는 승우에게 기대어 속상했던 기억을 지우고 싶다. 이처럼 자신만을 바라보는 승우가 항시
만만하고 편안한 연주다.
" 에구 ~ 그래라. 이쁘서 그런지 얄미워도 용서가 되는게지. "
" 오빠 ~ 바람쐬고 싶어, 어디로 나가자. "
답답한 마음을 풀고싶은 연주의 바램대로 승우의 차를 타고 강변길을 달린다. 달리는 내내 승우의 어깨에 기대어
흘러나오는 음악에 울적한 마음을 실어본다. 한참을 달리던 승우의 벤츠가 미사리 근처 모텔로 꺽어 들어간다.
어스름한 초저녁이라 모텔의 주차장이 한산하다. 넓은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승우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린다. 핸폰의 진동이 울려 열어보니, 기러기 아빠인 명수의 호출이다.
~ 시간 나면 집으로 들려주라 ~~
( 인간이 메시지를 줄려면 진작에 할것이지.. 이제 막 모텔에 도착해 기대를 하고있는 승우에게 핑계를 댈수도 없다.
더군다나 비싼 여우 목도리까지 선물로 받았는데.. 이그 ~ 화상. 시간도 못 맞추네.. )
객실로 들어간 승우가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려 하자, 그의 손을 잡아 몸을 돌려 세우곤 부둥켜 안고 키스를 했다.
의외로 자신을 안아오자 허리를 안고 호응을 하는 승우다. 받은 선물에 감동한 듯 키스를 퍼붓고 있지만, 내심은
그게 아니다. 승우를 빨리 만족시키고 명수한테 달려가고 싶은것이다.
승우가 연주의 옷을 벗기고 젖을 물어오자 비음을 섞어 달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아 ~~~~~~ 오 ~빠 ~~~ 하 ~~~~~~ "
오늘따라 자신의 애무가 먹힌다고 생각을 했는지, 양쪽 젖무덤을 번갈아 물면서 정성을 들인다.
조급해진 연주가 승우의 머리를 밑으로 누르면서 위치를 옮겨 달라는 뜻을 전하자 그제서야 꽃잎에 입을 맞춘다.
" 아 ~~~~~ 자 ~갸 ~~~~~~ 하 ~~~~ "
혀를 내밀어 동굴속으로 밀어넣는 승우의 머리를 감싸고 다리까지 등에 올리고서, 연신 오버를 하는 연주의 비음에
느긋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
결국 또한번 승우의 머리를 잡아 위로 끌어올리는 몸짓으로 재촉을 해야 했다.
방망이를 삽입하고서 부딛쳐 오는 승우의 허리를 두다리로 감싸고 허리까지 휘어지게 만들면서 비음을 흘리는데도,
오늘따라 비아그라를 먹었는지 정작 사정을 하려는 기미가 없다.
" 하 ~~~~ 여 ~보 ~~~ 나 ~~~ 아 ~~~ "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연주의 배위에 엎어진 승우의 등을 쓸어가며 만족한듯 치하를 했다.
" 어떻게 오빠는 점점 힘이 넘쳐 나는것 같애, 집에서 보약 해주나 봐. "
승우의 얼굴에 뿌듯함이 감돈다. 분명히 비아그라 같은 약의 힘을 빌린듯 하지만 모르는척을 하는 연주다.
" 많이 기다렸어? 지지배들이 오랜만에 만났다고 놔 줘야 말이지.. "
승우가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는걸 친정언니 집에 들려야 한다며 중간에 내렸고, 택시를 잡아 타고서 명수에게 와서는
동창회에 갔었노라고 두 남자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 못 오는줄 알고 친구나 불러내서 술이나 마실까 했었어,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네. "
" 우리 기러기가 쓸쓸 했었나, 웬 술 타령이래.. "
" 무슨일이 있어야만 술을 마시나, 가끔은 술 마시고 싶을때도 있는거지. "
" 내가 마시자고 해도 빼는 사람이니까 그렇지. 같이 나가지, 뭐. 요 앞에서 한잔 하자구.. "
버스정류장 앞에 세꼬시를 파는 회집이 눈에 들어와서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뭐 먹을까, 명수가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켜. "
" 연주가 알아서 시켜, 내가 안주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야지. 그나저나 여기 오면서 무슨 여우 목도리를 했어. "
작은 회집에 앉아서 소주를 마시는데 고급스런 여우 목도리가 어울리지 않는건 맞지만, 오늘 낮에 승우에게 선물을
받은것이라 모양새가 어색해도 어쩔수가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메추리알 몇개와 미역국이 나와서 소주를 한잔씩 따라 건배를 했다.
" 사실은 필리핀에 있는 와이프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들녀석이 나쁜 애들과 어울려 다닌다고 걱정이 많더라고.. "
" 그래서 얼굴이 어두워 보였구나, 술을 마시고 싶다는 것도 그래서였고.. "
" 자식들이 내 마음대로 안되는건가 봐. 지들을 위해서 생이별까지 하고 있는데.. "
하기야 자식이라면 끔찍이 생각해서, 머나먼 타향땅으로 와이프까지 애들 시중을 들게끔 보낸 명수로서는 속이 타
들어갈 소식이었을 것이다.
" 너무 애들에게 기대를 하는것도 좋은일만은 아냐, 욕심을 지나치게 가지면 애한테도 부담이 갈수도 있고.. "
"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번 뒤떨어지면 따라 잡을수가 없는걸 모르고 있으니.. "
" 그거야 부모 마음이지, 아직 어린애들이 벌써부터 인생을 고민해야 된다는건 좀 그렇잖어. "
안주로 나온 세꼬시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소주만 들이키고 있다. 상추에 안주를 얹어 명수의 입에 넣어준다.
" 결혼을 늦게 해서 낳은 애들이라 남들보다 잘 키워보겠다고 애지중지 했는데.. "
멀리 떨어져 있는 애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터이다.
어차피 인생이란게 본인이 헤쳐 나가야 할 형벌이라면 넘어지고 다쳐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 놈의 세상은
기다려주는 시간이라는게 없을만치 각박한 것이다.
" 너무 애 태우지 말고 들어오라고 해, 유학간다고 다들 잘 되는건 아니잖어.. 나처럼 공부를 못했던 년도 이렇게
잘 살고 있구만.. "
" 연주가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무슨일이 있으면 니가 보고 싶어지더라, 후후.. "
" 이제서야 철이 드네, 처음에는 돌부처같이 무뚝뚝하더니 여자 보는 눈도 높아지고, 호호.. "
" 그래, 니 말이 맞을지도 몰라.. 자식들이 내 욕심대로 될리는 없겠지, 근데, 오늘저녁에 자고 가면 안되겠냐.. "
안방 침대에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묻고 혀를 내밀어 깨끗이 씻어주는 명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좀 전에
승우가 쏟아낸 정액이 묻어 나올까 봐 미안한 맘이 생기는 연주다.
" 아 ~~~~~ 자 ~갸 ~~~ 그 ~만 ~~~ 하 ~~~ "
평소보다 냄새가 틀릴것 같아 불안해진 연주가 명수를 끌어 올려 그의 거시기를 쥐어잡고 계곡속으로 이끈다.
튼실한 명수의 방망이가 질속을 채우고 들어오자 그의 등을 끌어안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허리를 움직여 방망이를 찔러대기 시작한 명수의 몸짓이 시작되자 아래로부터 쾌감이 퍼져 나간다.
탈렌트처럼 준수한 명수의 얼굴이 눈 앞에서 연주를 위해 힘을 쓰는듯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다.
마음 놓고 서로간의 즐거움을 끌어내기 위해 화려한 몸짓만이 부딛치고 있다. 오랜만에 맛보는 명수의 몸놀림을
맞이해 가는 연주의 몸짓이다.
" 아 ~~~~~ 빨 ~리 ~~~~ 하 ~~~~ "
명수의 등을 끌어안고 두다리로 허리를 휘어 감은채 몰려오는 쾌감에 몸을 실었다.
연주를 끌어안고 허리를 움직이던 명수가 연주의 질속에 자신의 정액을 뿌려대며 가쁜숨을 고른다.
힘차게 맞 부딛치는 둘의 움직임이 절정에 다달아 서로의 몸을 쓸어내리고 있다.
하루에 두 애인을 번갈아 만나서 고가의 선물도 받고 섹스를 하게된 연주는 마냥 운이 좋은날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