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 78 "혼자 온거야?" "혼자라 서운해요?" 쌍둥이가 배고프다며 폰이 왔기에 일식집에서 만났다. 꽤나 짜릿한 밤을 보냈기에 쌍둥이의 연락이 내심 반가웠다. 당연히 두녀석이 나올줄 알았는데 한놈뿐이다. "의외라서.. 당연히 같이 있을줄 알았지.." "걍 누나보고 싶어.. 잔생(殘生) 2018.12.14
잔생 77 "와~ 누나 가슴이쁘다.." "ㅋ~ 맛도 좋아.." 모텔방에 들어서자 경쟁이라도 하듯 두녀석이 덤벼 들어 옷을 벗겨서는 침대에 눕힌다. 원형 침대는 퀸사이즈라 셋이 누워도 넓직하다. 양쪽에 자리한 녀석들이 젖가슴 하나씩을 나눠 물고는 희롱을 한다. 젖만 탐하는게 아니라 녀.. 잔생(殘生) 2018.12.12
잔생 76 ~때로는 당신 생각에 잠 못 이룬적도 많았지~ 노래방에서 정애가 마이크를 쥐고 18번을 쥐어 짠다. 원래 노래도 못하지만 마신 술 때문인지 자꾸 박자 이탈을 한다. 쌍동이 중 한놈은 정애곁에 붙어 탬버린을 흔들고, 구분이 안되는 또 한녀석은 부르스곡이 아니건만 날 품고서 스텝을 밟는.. 잔생(殘生) 2018.12.11
잔생 75 "방이 4개씩이나.. 너무 넓은데, 기거할것도 아닌데.." "비어있는게 이것뿐이라.." 박귀순이 숙박업소는 싫다며 가끔씩 만나더라도 보금자리 흉내는 내야 한단다. 며칠사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부지런히 움직인 모양이다. 사당동 건물을 명의이전하고, 신축빌라 하나를 전세.. 잔생(殘生) 2018.12.10
잔생 74 "나쁜일이라도.." "앉기나 해요." 박귀순을 집까지 바래다 준게 일주일 전이다. 급한 일이 있다기에 연숙이와 만나기로 약속한걸 취소하고 그녀를 보기 위해 사당동까지 한달음에 달려 온 국진이다. 예전이면 희정이 출근시키는 재미에 시간보내며 지냈겠지만, 늦은 새벽에 .. 잔생(殘生) 2018.12.09
잔생 73 "걍 가자." "잠시만 놀다 가자니까.." "내일 가게 열어야지.." "딱 30분만 응?" 얼추 취해 보이는데 굳이 최사장 일행과 노래방까지 따라가려는 인아땜에 조바심이 생기는 희정이다 가게에서 넷이서 마신 맥주만도 한박스가 넘는다. 매상깨나 올려 준 그들이 고.. 잔생(殘生) 2018.12.03
잔생 72 "저치들 노래방가재.." "안돼, 국진이가 알면.." 요즘 가게에 자주 오는 부동산 최사장 일행이다. 손님이 뜸할때 가끔 그 테이블에 앉아 맥주도 마시곤 했다. 야한 농담과 함께 화술도 그럴듯 했고, 딴에는 수작을 거는 낌새가 있어 진작에 눈치챘다. 그 장면을 국진이에게도 들킨 적이 있기.. 잔생(殘生) 2018.11.22
잔생 71 "뭐해요?" "..그냥.." 잠결에 속이 타 눈을 떳는데 박귀순이 쇼파에 앉아 내 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 아직도 내외를 하는겐지 벗은 몸은 어제 그 옷으로 완전무장한 상태다. 나이만 먹었을뿐이지 불타는 육체를 지닌 여자다. 처음엔 나무토막과 다르지 않더니, 이내 활화산.. 잔생(殘生) 2018.11.17
잔생 70 "..미안해요." "뭐가요." "주책부린다고 생각하죠.." "별말을.."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때문만은 아닐게다. 박귀순이 동침을 원한건 그동안 지키고 살았던 관념에서 이탈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 무려 14살이라는 나이 차이땜에 연하인 내게 못할 짓을 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미안함이 든 까.. 잔생(殘生) 2018.03.08
잔생 69 "일찍 오셨네.." "아뇨, 방금왔어요." 서초동에 위치한 남부터미널 앞에서 버스시간에 맞춰 약속을 했다. 며칠전 신당을 찾은 박귀순이란 여인이다. 일요일에 보기로 했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톨 중요한 행사가 예정되었기에 부득불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가파른 절.. 잔생(殘生)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