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 98 "야호~" "지지배 완죤 신났어." 모처럼 인아와 근처 관악산을 찾았다. 앞으로는 주 5일만 장사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맞는 토요일이다. 정상에 오르고서야 왜 아둥바둥 살았는가 싶다. 돈에 연연하지 말라는 국진이 말이 이해가 된다. 등산이란 팔자좋은 인간들이나 즐기는줄 .. 잔생(殘生) 2019.10.22
잔생 97 "참 팔자들 좋다, 계속 놀기만 할거니?" "오늘 왜 이러실까.." "그러게, 떠블 데이트하면서.." 쌍둥이 녀석들과 시시때때로 즐기는건 좋지만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청년들이 무위도식하는게 보기가 영 그렇다. "걱정도 안돼?" "뭔 걱정.. 즐기면서 사는거지.&q.. 잔생(殘生) 2019.10.21
잔생 96 "아휴~ 정신없지?" "사람 더 써야겠어." 개업빨이려니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손님들이 넘쳐 난다. 점심장사를 마치고 이모들이 식사를 준비중에 찬물을 거푸 들이켜야 했다. 옆에 인아가 있어 그나마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자." "어머~ 웬일이래 짠순이가.... 잔생(殘生) 2019.04.04
잔생 95 "피크때는 바쁘겠네요.." "후후..걱정돼?" 한달 가까운 내부수리끝에 희정이의 가게가 오픈하는 날이다. 희정이 친구 인아가 가게일을 도우니 용호선배가 빠질수 없고, 제 엄마의 일인지라 큰아들 동훈이가 와이프와 장모까지 대동하여 참석했다. 근 백여평이나 되는 가게인.. 잔생(殘生) 2019.02.26
잔생 94 "약주 많이 하시네요.." "그런가? 오늘 그런 날이자너,후후.." "조금만 해." 오늘은 정월 초하루다. 엊저녁 출산을 앞둔 며느리를 데리고 동훈이가 집으로 와 전남편의 제사까지 지냈다. 혼자 지내는 국진이가 마음에 걸려 아침나절에 불러 온 식구가 떡국을 같이 먹었.. 잔생(殘生) 2019.02.05
잔생 93 "와~ 엄청 많다.." "더 큰 곳도 있어." 인아와 왕십리 그릇가게를 찾은 희정이다. 사흘뒤면 가게를 오픈하는지라 새로이 주방 그릇이며 집기를 준비해야 한다. 오픈준비는 국진이랑 같이 할줄 알았는데 혼자 해 보라며 등을 떠 밀었다. "ㅋ~이 그릇이쁘다, 나처럼.." &quo.. 잔생(殘生) 2019.02.04
잔생 92 "안녕하세요.." "이쁘게 생겼구나." "ㅋ~감사합니다." "그 이쁜게 문제지.." "엄마는 또.." 희정이의 친구 인아가 딸 지연이를 데리고 왔다. 익히 지연이에 대해 알고 있지만 모른척 해야 한다. 뛰어 난 미모를 가진 모녀가 나란히 앉아 있으니 그림은 좋다.. 잔생(殘生) 2019.01.30
잔생 91 희정이를 집에 보내고 내처 박귀순에게 달려갔다. "집에 있대요, 식사나 같이 해요." 집이라곤 모르던 인간이 무슨 일인지 집에 왔단다. 가기는 싫지만 본부인으로서 할일은 해야겠단다. 아쉬움이 그득한 표정의 박여사와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까지 해야 했다. 늦은 나이에 한.. 잔생(殘生) 2019.01.16
잔생 90 "가자, 바래다 줄께.." "..집에 가라구?" 나이트를 나와 인아와 용호씨가 짝지어 간 뒤 국진이는 택시 정류장에 줄을 선다. 국진이와 밤을 보낸게 보름은 넘었지 싶다. 부동산 최영달과의 다툼을 국진이가 알게 된 후쯤 일게다. 다른 남자와의 일탈이 결코 자랑할 짓은 못 되기.. 잔생(殘生) 2019.01.12
잔생 89 "좋아보여요.." "왜 안좋겠어, 인아씨 옆에 있는데.후후.." "까르르~" "놀리는게 재밌냐, 이 도사야.." 젊은 애들뿐 아니라 크리스마스는 우리네 중년들까지 푸근하게 한다. 백화점 건너 자주 가는 복집에서 용호씨와 인아까지 오랜만에 넷이 뭉쳤다. 가게 오픈.. 잔생(殘生)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