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 118 ~깜깜 무소식이네.~ ~미안, 좀 바빠..~ ~술마실 시간도 없어?~ 그리고 보니 순희를 찾은지가 두어달 됐지 싶다. 인연으로 엮이지야 않겠지만, 가끔씩 찐한 쾌감을 선사한 그녀를 모른척하기 뭐해 한잔하기로 했다. ~뭐하는 사람이야?~ ~ㅋㅋ.. 집주인.~ 순희가 좋아하는 등심과 갈비살이 뿌연 .. 잔생(殘生) 2019.12.30
잔생 117 ~고기 사 갔다며..~ ~응, 연말이라..~ 엄마가 집주인이 한우 선물셋트를 들고 왔노라고 소식을 전한다. 딴에는 도리를 하고자 한 게지만 썩 와 닿지가 않는다. ~고마워 하더라.~ ~별거 아닌데..~ 30년 이상 나이가 많은 규식이가 맘에 들어서 만나는 것도 아니다. 숫놈들의 정액이나 뽑아 준 지.. 잔생(殘生) 2019.12.27
잔생 116 "동석이는..' "연말인데 친구들과 놀아야지." "좋을 때다, 당신도 놀고 싶지?" "내 나이가 몇갠데.." 년말이라 그런지 쌍쌍이 붙어 다니는 커플이 많이 눈에 띤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해서 희정이 집으로 왔다. 쉬는 날이기에 통 넓은 면치마와 티셔츠 차림인 편안.. 잔생(殘生) 2019.12.24
잔생 115 "그래.. 거기.. 아~" "쭈웁~ 쭙.." 내 소유물인 규식이 가랑이 사이를 탐하고 있다. 거울에 비쳐지는 영상이 그의 뒷모습까지 투영시킨다. 눈까지 가리워 놨으니 마주보지 않기에 만만스럽다. "혀.. 넣어.." "할~" 연신 주억이는 반질스러운 머리통은 만지는 촉감.. 잔생(殘生) 2019.12.15
잔생 114 ~어디?~ ~안방..~ ~보고싶어, 거실로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워 있다가 순희의 카톡을 보고 거실 쇼파에 앉는다. 베란다로 통하는 창문쪽 천정에 카메라가 응시하고 있다. 시킨대로 카메라를 달긴 했으나, 그 화면을 볼수있는 권한은 순희의 핸폰 뿐이다. ~목걸이 안했네.~ ~..하지, 뭐.~ 70이 된 .. 잔생(殘生) 2019.12.14
잔생 113 "오늘 뭐 했어?" "ㅋ~ 하루종일 인아 사진보며 놀았지." 부부흉내를 내느라 퇴근하는 용호씨를 집에서 맞이했다. 용호씨가 장만한 빌라와 집을 오가기 시작한지 두 주일째다. 1억씩이나 주고 내 이름으로 된 전세 계약서를 썻다. "내가 그렇게 이뻐?" "말이라고.. 장.. 잔생(殘生) 2019.12.13
잔생 112 "아니~ 아버님.." "응, 그래.." 새로운 거처에 가져 갈 옷가지며 생활도구를 챙기는데 며느리가 들어 온다. "머리는 왜.." "자꾸 머리가 빠지길래.." "..그렇다구 삭발까지.." "보기 흉하냐.." ~수염 좀 깍아, 이왕이면 머리도 밀고..~ 새롭게 사는 맛을.. 잔생(殘生) 2019.12.11
잔생 111 "벗고 누워." ".........." 어차피 섹스가 아닌 숫놈이란 이름의 동물을 조련시키는게 더 애착이 간다. 국진이와의 며칠간이 새디의 성향이 있음을 어렴풋 느낀 시간이라면, 규식이를 통해 변태적인 끼가 내재돼 있는지 확인해 볼 작정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주민등록증에 .. 잔생(殘生) 2019.12.09
잔생 110 "한잔빨자." "봉씨는.." 오늘은 손님이 뜸해 진 10시쯤 가게문을 닫을 셈이다. 새벽까지 장사하다 일찍 집에 갈 생각을 하니 쉬 잠이 오지 않을듯 싶다. 인아와 집근처에서 한잔할 작정이다. "머리씻으러 갔어." "머리를 씻다니.." "그런게 있어 이 년아.." .. 잔생(殘生) 2019.12.08
잔생 109 ~오늘은..~ ~시간될거 같애.~ 규식과 한차례의 교접이 있은 뒤 일주일이 지났다. 만나 줄 시간이야 많지만 쉽게 허락할순 없는 노릇이다. 국진이와 연락 끊긴지도 일주일이다. 확인할수는 없지만 현재 진행형인 여자가 있지 싶다. 만나고는 싶지만 자존심상 한번 씹혔는데 또 다시 톡 보내.. 잔생(殘生) 201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