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殘生)

잔생 111

바라쿠다 2019. 12. 9. 12:17
"벗고 누워."
".........."
어차피 섹스가 아닌 숫놈이란 이름의 동물을 조련시키는게 더 애착이 간다.
국진이와의 며칠간이 새디의 성향이 있음을 어렴풋 느낀 시간이라면, 규식이를 통해 
변태적인 끼가 내재돼 있는지 확인해 볼 작정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허울뿐인 서열이다.
섹스를 위해 발가벗고 뒹구는 마당에, 예의란건 개나 물어 갈 군더더기다.
"이걸로 눈 가리고.."
".........."
빤히 쳐다보는 눈길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눈이 가리워 진 사람은 청각에만 의지하게 
되는지라, 가벼운 터치나 목소리까지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들었다.
"손 올려."
".........."
~찰칵..~
내친 김에 규식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침대 머리맡에 고정시켰다.
눈이 가리워지고 손까지 제압당한 규식이를 보면서 비로소 느긋해 진다. 
많은 손님들의 눈을 가리운게 버릇이 됐지 싶다.
손목이 결박당한 규식이는 매질이나 그 어떤 제재에도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고기
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건강한 남자를 납치해 개쥴로 묶어 놓은 미찌꼬의 기분이 이러했을 것이다.
사타구니에 달려 있는 그 놈의 반응이 궁금스러워 이리저리 쓰다 듬는다.
"웅~"
그 놈만은 정상인지 차츰 굵어지며 위를 향해 솟구친다.
묶여 있는 고기덩어리에 불과하나 숫놈마다 반응하는 속도나 느끼는 크기는 다르게 
마련이다.
"좋아?"
"응.."
표정만으로도 그 크기를 가늠할수 있지만, 입을 통해 뱉어 지는 교성이 더 솔직하다.
국진이를 통해 수많은 학습까지 했으니, 쾌감의 극치를 선사하는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우~"
부랄밑을 슬슬 간지르다, 엉덩이 골 사이를 비집어 들어 가 똥꼬속으로 손가락 하나를 
슬며시 밀어 넣으니 못 견디겠다는 듯 탄성을 뱉는다.
규식이 역시 마조의 기본 성향이 있지 싶다.
"여기 먹어."
"흡~"
자세를 바꾸어 규식이의 얼굴에 내려 앉는다.
"할~ 쩝~"
목마른 강아지 물을 들이키듯 연신 혓바닥이 그 곳을 간지른다.
숫놈의 머리를 타고 앉아 오줌구멍을 들이대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
안마사라고 무시하던 숫놈의 얼굴을 깔아 뭉갠다는 만족감일게다.
"이 놈 귀엽다.. 흡~"
"컥~"
우뚝 서 손아귀에서 힘줄까지 돋은 장난감을 입에 물어 빨아 본다.
내내 쪼그려 있었기에 다리가 저려 철퍼덕 내려 앉았더니, 규식이가 숨이 막히는지 
캑캑 거린다.
묶여 있는 규식이의 숨쉬는 구멍인 입과 코를 동시에 막은 셈이니, 질식사 시킬수도
있지 싶다.
잠시지만 밑에 깔린 숫놈의 생사여탈권을 가졌다는 생각에 우월감이 생긴다.
외마디 비명소리가 재밌어 앉았다 올렸다를 반복한다.
"쭉~ 흡~"
"컥~ 우~ 나와.."
연신 부드러운 혀의 애무를 당하니 곧추 서 있던 놈애게서 분수처럼 강한 물줄기가 
터져  나온다.
"흡~ 꿀꺽.."
"어우~ 으~"
목젖 가까이 삼키고는 쏟아지는 규식이의 선물을 받아 마신다.
늦은 나이건만 한번 터진 봇물은 간헐적으로 목젖을 때린다.

"힘도 좋아, 약 먹었어?"
"약은 무슨.."
"먼저보다 힘 좋던데?"
"그런거 없어."
모텔에 들어 오기 전 비아그라를 두알씩이나 먹은 규식이다.
발기 부전제의 힘을 빌려야 하는 노인취급 받기는 싫다.
안대는 풀렸지만 손목은 여전히 제압당한 채 순희의 모습을 마주 한다.
눈이 가리워 져 섹스를 해서인지, 듣도 보도 못한 찐한 쾌감을 겪었다.
"좋았어?"
"응, 많이.."
"또 하자구.."
"식었는데.."
"ㅋ~ 걱정은.. 내가 키워 줄께."
어느때 부터인지 젊었을 때와 다르게 간혹 그 놈의 자태를 지켜 보는게 고작이다.
늙으면 서럽다더니 그 놈 역시 점점 힘을 잃어가지 싶었다.
짜릿한 쾌감으로 인해 시원스런 사정을 했으니, 그 놈은 오랜 휴식이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게다.
"귀엽긴 해."
".........."
사타구니에 눈을 둔 순희가 그 놈에게 희롱을 건다.
이해 안 되는 것이 뿌리쪽에 뿌듯한 기운이 시작된다.
비아그라의 효능도 한 몫 하겠지만, 그 놈이 순희에게 순응하지 싶다.
한동안 그 놈에게 정성들인 덕에 다시금 위용을 보이기 시작한다.
내 몸에 달린 물건이지만 믿을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거 봐."
".........."
풀 죽은 그 놈을 늠름하게 일깨운 순희가 침대를 내려 가더니 이상한 물건을 허리에 
찬다.
숫놈 가랑이에 달렸어야 할 물건이 순희의 사타구니에서 꺼덕인다.
"엎드려."
".........."
"숫놈돼 보려구.."
희안한 구경을 한 셈이지만 순희의 명령에 따라 몸을 뒤집었다.
똥꼬에 좀 전 견식했던 모형기구가 틈새를 파고 들지 싶다.
살폿한 아픔과 함께 뿌듯한 채워짐이 요상스런 기대감으로 변한다.
"간다~"
엉덩이에 순희의 손이 얹혀지더니 무지막지한 공격이 시작된다.
강간을 당하는 심경이 이러하리라 지레 짐작이 든다.
"으샤~
"어우~"
순희의 거센 박음질에 애써 버틴다는건 만용일 뿐이다.
평생 처음으로 뒷문이 열려 공격을 당함에 찢어지는 통증이 동반된다.
어찌 버텨 보고자 이를 악물지만 연 이은 박음질에 조금씩 밀림을 당해, 결국은 침대에 
납짝 엎어지게 된다.
"훅.. 후우~"
"어으~ 아.."
"훅.. 으샤~"
암컷으로서도 주도권을 가진 순희지만, 스스로 숫놈이 되어 거친 박음질에 사명을 띤 
전사 흉내를 낸다.
가해를 즐기는 취미가 있음이겠지만,  여자에게 짓이겨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색다른 
쾌감이 꿈틀거린다.
"으샤.. 하아~"
"으윽~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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