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21 " 그 놈들 뿐이네요.. " 순대국 집 안을 살펴본 영식이의 말이다. " 잘 됐구나, 일단 들어가서 한방씩 먹여.. 정신이 들기 전에 끝내버리자.. " " 걱정마세요, 저런 잔챙이들 쯤이야.. " " 그래도 방심하면 안돼, 여차하다 놓치면 다신 못 잡아.. " " 알았수 ~ 확실하게 조져 버리지, 뭐.. 자, 들어.. 옴니버스 소통령 2012.09.04
소통령 20 새로 시작할 가게를 마냥 비워둘수도 없기에, 일단 가게문을 열기로 했다. 병원에서도 미진이의 실어증이 별 차도를 보이지 않자 통원치료를 권한 시점이다. "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 술을 대 주는 주류 대리점 직원이, 냉장고와 술들을 들여놓고 개업축하 화분까지 내민다. 미진이의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9.03
소통령 19 며칠후 땡중이 찾아왔다. " 좀 어때.. 듣기보다 견딜만 한 모양이네, 걸어 다니는걸 보니.. " 병실로 들어온 땡중이 미진이에게 눈 인사를 건네자, 미진이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피어난다. " 그래, 아주 살맛이 난다.. 이 고약한 땡중아.. " 괜스레 병문안을 와 준 스님에게 울화가 치민다. 미..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30
소통령 18 정신이 들고 보니 병원이다. 간호원의 연락을 받은 영식이 놈이 제일 먼저 병실을 찾아왔다. " 도대체 누굽니까, 형님.. " " 모르겠다, 나도.. " " 형님이 깨어난게 하루 반나절만이유.. 어떤 새끼들인지 감도 안 잡힌단거요? " " 아직까진 확실히 몰라, 그것보다 미진이 소식이 더 급해.. " " 미..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29
소통령 17 누군가가 흔드는 기척에 정신이 드는 미진이다. 시멘트 바닥에 누웠는지 등이 차갑다. 팔은 어깨위로 올려 묶여져 꼼짝도 할수가 없고, 눈은 무엇으로 가리웠는지 앞이 보이지를 않는다. " 이 년이 이제서야 정신이 드는 모양이네.. " " 근데, 얼굴이 왜 이래.. " 처음 듣는 목소리다. 자신을..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27
소통령 16 "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만 하는거야.. " 포장마차로 돌아와 전전긍긍하는 중인데 미희도 애가 타는지 조바심을 낸다. " 경찰서에서 연락이 올거야, 일단 그 차의 주인을 찾아야 한대.. " 혜영이와 도우미 아가씨들도 영업을 접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진이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26
소통령 15 봉사활동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일요일이다. 절에 다니는 신자들이야 오래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일이겠지만, 주위에 있는 업주들은 봉사활동이란게 대부분 처음이다. 단란주점 최여사와 영식이는 두어번 경험이 있지만, '모래시계' 박연숙이나 영희는 처음인데도 얼굴이 밝아보인다. 미..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23
소통령 14 영희 남편이 잔금을 일찍 치르면서, 기존에 있던 갈비집의 집기를 들어내고 내부수리를 하기 시작했다. 신이 난 미진이가 내부수리를 하는 가게로 출근하다시피 하며 부푼 꿈에 젖어 있었다. 영희 남편도 두번씩이나 들려 내부공사를 하는 가게를 흐뭇하게 지켜 보기도 했고, 영희 역시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20
소통령 13 포장마차로 같이 출근을 해서는 안주 만드는걸 배운답시고 몇시간씩 주방일을 거들었다. 처음엔 달가워 하지 않던 미희와도, 며칠이 지나자 격의없이 웃으며 재잘대기도 한다. 속이 없는 미진이의 장점일수도 있다. 쓸데없는 말을 툭툭 던지기도 하지만, 나쁜 뜻이 아니란걸 미희가 알고..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15
소통령 12 " 아까 그 스님이 한 말 들었지, 오빠는 완전히 봉 잡은거야.. " 일행들과 간단하게 한잔씩 걸치고 헤어져서는 미진이의 집으로 왔다. 땡중의 칭찬에 여지껏 고무되어 있는 미진이다. " 그래 결혼식 날짜는 잡았니? " " 아직.. 유명한 스님이 길일을 잡아준다네.. " 초희 외할머니의 궁금증을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