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11 "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 ~ 여기 경찰청 감사반인데요, 홍경장의 비리를 투서한 김영훈씨가 맞나요.. ~~ " 맞긴 맞소만.. 투서 한 사람의 비밀은 지켜 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 ~ 신고자의 비밀은 보장이 됩니다.. 확인차 전화를 드린거구요, 투서에 기록된게 사실인지요.. ~~ " 한치의 거짓.. 옴니버스 소통령 2012.08.07
소통령 10 일요일 오후다. 과천의 모친에게 다녀와서는, 집 앞에서 과일 바구니를 사는 미진이다. 그리고 보니 과천에 사들고 간 과일 바구니와 똑같이 생겼다. 오전에 내 집으로 오면서도, 이곳에서 과일을 샀지 싶다. " 우리 엄마한테 인사 갈때까지 조금 쉬어.. " 주방에서 렌지에 물을 끓이더니,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29
소통령 9 " 아가씨, 이건 팬티 값이야.호호.. " 소주를 한잔씩 마시고 난 후, 연숙이가 십만원을 꺼내 금희에게 내민다. " ............ " " 받아도 괜찮어, 내 남편이 아가씨 팬티를 뺏었으니 나라도 물어 줘야지.. " " 금희는 좋겠다, 팬티 한장에 이십만원씩이나.호호.. " " ...... 그게 무슨.. " " 동영상이 ..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25
소통령 8 " 누구야, 그 여자.. 꼴에 남자라고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하니? " '모래시계' 박연숙이를 보더니 강짜를 부린다. 기가 막혀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조용히 들어 먹을 미진이가 아닌지라 참고 넘어가는게 피차에 좋을듯 싶다. 졸지에 여자의 눈치를 보는 버릇까지 생겼다. " '모래시계' 사..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23
소통령 7 벌써 이십여년도 더 지난 일이다. 오래 지난 그 세월이 엊저녁 꿈인양 새롭다. 아는 지인이 영등포 시장에서 그릇 도매상을 했는데, 워낙 장사가 잘 되는지라 창고의 관리를 맡아 달라고 했었다. 하는 일이래야 물건이 들고,나가는 수량을 파악하고 배달하는 점원들을 다독이는 정도라 어..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16
소통령 6 송경장을 만나고 오니 테이블 두 곳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이제 막 들어왔는지 테이블엔 술병만이 올려져 있고 주방에서는 미희가 바쁘게 움직인다. " 무슨 안주야? " " ............ " 혼자 일하는게 미안스러워, 돕고 싶어 말을 건넸는데 묵묵부답이다. 워낙에 싹싹하고 붙임성이 있는게 미..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09
소통령 5 이래도 되는지 스스로 의문이다. 여자를 싫어 하는건 아니지만 아직까진 살림을 차릴만한 능력도, 생각도 없음이다. 겉모습이 이쁘긴 하지만, 성격 역시 내숭만 떠는 여자들에 비해 털털한 미진이에게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이래도, 구체적으로 어찌해 볼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었다. 이.. 옴니버스 소통령 2012.06.06
소통령 4 " 빨리 일어나, 무슨 잠을 그렇게 오래 자냐.. " 오랜만에 숙면을 취하고 싶었는데, 미진이가 아랫배를 발로 밟는 바람에 달고 맛있는 꿈속에서 깨어났다.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라고 내 침대에서 뒹굴고는, 딴에는 여자라고 아침상을 차렸단다. " 얼굴은 이쁘게 생겨 가지고 아침 잠을 깨우.. 옴니버스 소통령 2012.05.03
소통령 3 " 그래 미희야, 괜찮어. 한 이삼일 지나면 아물거야, 그나저나 바쁘면 전화해라. " 미희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 미진이가 딸 초희까지 앞세우고는 혜영이랑 같이 들어선다. " 정 바쁘면 한사람 보내줄께.. 오늘이 금요일이잖어. 그래라.. 그럼 부탁하마. " 통화를 끝내고 주방쪽으로 나가 보.. 옴니버스 소통령 2012.01.17
소통령 2 저녁장사를 준비중인데 길 건너 단란주점 여사장인 최인숙이 찾아왔다. " 웬일이래.. 초저녁에 여길 오면 장사는 누가 하누? " 나보다 2살 연상인 쉰이지만 친구처럼 지낸다. " 하도 답답해서 김사장이랑 의논이나 하려구.. "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인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나이 지긋한 .. 옴니버스 소통령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