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남자 46 " 형님은 욕심이 너무 많어.. " " 왜? " 선우 엄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만큼은 준호와 둘이 오붓하게 지낼수 있을것이다. 배가 잔뜩 불러서도 좀처럼 준호를 내 방으로 보내주지 않는 형님이 야속하기만 한 요즘이었다. " 그렇잖어, 아까도 자기랑 둘이만 집에 남아있는게 싫으니까 질투나 하.. 숨겨진 남자 2012.11.22
숨겨진 남자 45 " 형님 ~ 식사하세요.. " 일요일이다. 준호랑 안방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영우 엄마가 부른다. " 나 좀 일으켜 줘.. " " 응차~ 디지게 무겁네.. " " 그럼 애기가 둘이나 들었는데.. " 어느덧 출산일이 가까워 병원에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가게에 나가 본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다. 그 동안 준.. 숨겨진 남자 2012.11.21
숨겨진 남자 44 " 자기, 요즘 수상해.. " " 또, 뭐가요? "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 온 정희다. 대충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는 안방에서 준호와 마주 앉았다. " 요즘에 저 방에 드나들었지.. " " 아뇨, 안 들어갔어요.. 작은방에 있는 여자가 집으로 온지도 두달이 지났다. 원체 몸이 허약한지라 몸을 추스리는.. 숨겨진 남자 2012.11.20
숨겨진 남자 43 인큐베에터에 있는 애기 때문이라도 며칠 더 병원에 있어야 했지만, 둘이 있는 꼴은 못 보겠다는 정희의 말에 따라 선희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야 했다. 창고로 쓰는 방을 대충 치우고, 선희가 머물수 있게끔 작은 옷장 하나와 이불을 들여다 놨다. 선희의 건강을 위해 옆에서 돌봐주고 .. 숨겨진 남자 2012.11.19
숨겨진 남자 42 " 알바라도 써야하는거 아니니? " " 하루,이틀 더 두고보자구.. " 준호가 회사일이 바빠 며칠간 도울수 없겠다고 했더니, 연숙이 언니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는 준호땜에 일손도 잡히지 않는다. 손님이 와도 건성으로 맞이하게 된다. " 너, 왜 그래.. 기운이 없어 보인.. 숨겨진 남자 2012.11.17
숨겨진 남자 41 " 언니.. 미안한데 나 먼저 들어갈께.. " " 그래라, 노인네한테 가게 맡겨놓고 둘이서 깨가 쏟아져라.. " 요즘들어 너무 자주 연숙이 언니를 힘들게 하는것 같아 내심 미안한 정희다. 돌아오는 봉급날 다소 얼마간의 성의라도 보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 미안해, 언니.. 오늘 그사람 생일.. 숨겨진 남자 2012.11.16
숨겨진 남자 40 " 오늘 또 혼자야? " " 병원 갔어요.. " 연숙씨가 출근하자마자 입을 삐죽인다. 정희가 임신 3개월째라 산부인과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간 것이다. " 잘한다~ 벌써 3개월인데 오죽이나 잘 있을까 봐, 툭하면 빠지냐.. " " 금방 온다고 했어요.. " " 제부, 제발 좀 적당히 해.. 피곤해 보인다고 나.. 숨겨진 남자 2012.11.14
숨겨진 남자 39 " 일찍 왔네요.. " " 응, 손님이 일찍 끊어졌어.. " 준호에게 태연하게 거짓말까지 하고서는 속으로 실소를 져야 했다. 장사에 지친 나를 안스러워 하며, 연민이 가득 담긴 눈길로 바라보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살가웠기에 한시라도 빨리 그를 안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 손님도 없는데 .. 숨겨진 남자 2012.11.13
숨겨진 남자 38 " 정희는? " " 늦게 나오라고 했어요.. 발에 물집까지 잡혔더라구여.. " 출근 시간인 3시가 조금 지나 부랴부랴 가게에 들어선 연숙이다. 항시 먼저 와 있던 정희는 보이질 않고, 보통 6시경에나 나오던 준호 혼자뿐이다. " 그래서 대신 나왔다고? " " 네.. " 자기 여자를 위한다는 마음이야 기.. 숨겨진 남자 2012.11.10
숨겨진 남자 37 " 언제까지 이럴건데요? " " 그걸 나한테 묻는거야? 뻔뻔하기는.. " 엊저녁부터 침대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 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그 곳에서 자게 한 것이다. " 너무 심하네요, 선우라도 보면 어쩌라구.. " " 누구는.. 당장 쫒아내고 싶어도 선우땜에 참는거야.. " 워낙에 사람이 착.. 숨겨진 남자 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