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남자

숨겨진 남자 39

바라쿠다 2012. 11. 13. 00:42

" 일찍 왔네요.. "

" 응, 손님이 일찍 끊어졌어.. "

준호에게 태연하게 거짓말까지 하고서는 속으로 실소를 져야 했다.    

장사에 지친 나를 안스러워 하며, 연민이 가득 담긴 눈길로 바라보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살가웠기에 한시라도 빨리 그를

안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 손님도 없는데 그냥 들어가지 그러니..  나머지는 내가 정리할께, 준호씨한테 잘해 줘..  착한 사람이던데.. "

때마침 연숙이 언니까지 밀어내는 덕에, 못 이기는 척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 나, 씻을래.. "

욕조에 더운물을 받아 몸을 담궜다.    오늘밤 그와 치룰 격전을 떠 올리며 구석구석 비누칠을 해 댔다.

그의 몸 어디를 어떤식으로 달궈 줄지 상상하면서 물을 끼얹다 보니 기분좋은 음심까지 생긴다. 

" 종아리는 괜찮어요? "

박스 티와 팬티 차림만으로 욕실에서 나오자, 갈아입을 잠옷까지 침대에 꺼내놓은 그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 아직..  어제처럼 다리 좀 주물러 줘.. "

그를 보자 불현듯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진다.     엊저녁에도 그가 몽우리가 진 종아리를 안마 해 준 덕에, 나도 모르게 단잠에

빠져 들었었다.     

잠옷은 그냥 놔 둔채, 팬티 바람으로 침대에 누웠다.

" 좀 요령껏 해요..  언니한테 미루고 가끔씩이래도 의자에 앉고, 미련하기는.. "

발 끝에 앉아서는 내 두발을 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얹고는 종아리를 주무른다.

" 더 위로.. "

" 어디 여기? "

그의 따뜻한 손이 다리에 닿자 장난끼가 스멀댄다.

" 더.. "

" 여기? "

" 그 위에.. "

" ...................... "

무릎을 지나 허벅지 안쪽까지 닿은 그의 손이 어쩌지 못하고 멈칫거린다.

" 바보..  바로 거기야, 팬티 벗겨 줘.호홋 ~ "

" 에이, 진짠줄 알았잖아요.. "

허리춤으로 그의 손이 들어오길래 엉덩이를 들어줘야 했다.     곧 이어질 그의 애무를 기다리면서..

 

근 일주일만에 준호의 혀가 날 깨우는 중이다.

준호의 더운 입김이 그곳에 불어오더니, 겉 살을 씻는 혀 끝의 느낌이 작은 간지러움으로 변한다.

허벅지에 머물던 그의 손 하나를 끌어 젖가슴 위에 올리고는 겹쳐 눌렀다.     그 역시 오랜만에 격전을 치루게 됨을

즐기려는 심사인듯 천천히 애를 태운다.    

이미 그 곳이 흥건하게 젖어, 비집고 나오려 하건만 짖궃게 주변만을 염탐한다.

" 빨랑 ~ "

그의 뒷통수를 두 다리로 깍지 끼고는 치골까지 들이댔다.     혀 끝이 속살을 열고 비집고 들어와 온통 부벼 대면서부터

스멀대는 야릇한 느낌이 솟기 시작한다.     두 다리를 활짝 열어 젖히고는 그의 혀놀림을 도왔다. 

" 하 ~~ 아 ~ 자 ~갸 ~~ "

질 주변을 농락하고자 하는 그의 혀놀림에 열기가 지펴 져 차츰 더워진다.

애무에 정신을 놓치지 않고자 연신 끄덕이는 그의 머리를 부여 쥐었다.

" 그 ~ 만..  준호, 아 ~~ 빨 ~리 ~ "

짖궃은 그의 애무에 벌써부터 활활 타기 시작한 그 속을 채워야 했다.     그의 양 귀를 세게 잡아당겼다.

주변이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마저 번진다.     느긋해진 그의 미소가 얄미워 보이기까지 하다.

손을 내려 그의 물건을 쥐고는 그 곳으로 이끌었다.    익숙한 느낌의 그것이 힘차게 밀고 들어온다.

뭉뚝한 느낌이던 그의 홍두깨가, 송곳으로 변해 질벽 안을 들락이며 세포들을 콕콕 찔러댄다.

" 하 ~~ 자 ~갸 ~ 몰 ~라 ~ "

그의 이마에서 땀이 떨어져 젖가슴까지 적시면서 부디쳐 온다.    그의 어깨며 목덜미의 땀도 모락모락 더운김으로 솟는다.

그런 그의 노력마저 애뜻한 애무가 되어 살갑기만 하다.    두 다리를 들어 그의 허리를 감고 매달리기로 했다.

" 허 ~~ 엉 ~ 여 ~보 ~~ 하 ~~ "

부디쳐 오는 그의 힘에 모든것을 놓아 버릴만큼 정신이 아득해 진다.

 

" 정희씨가 뜨거워요, 다른 사람처럼.. "

" 그래?   왜 그럴까.. "

모르는척 그의 말을 받아쳐야 했다.     그의 말대로 변한 내 모습을 들킨것 같아 창피하긴 하다.

예전에야 여자 경험이 없던 그였기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룬 섹스였었지만 지금은 마음 자세부터가 틀린것이다.

그를 내 반쪽으로 받아 들이기로 작심을 한 이후로 온전한 내 사람인양 믿음직스럽기도 했지만, 섹스를 이끌어가는 기술

역시 한층 늘어난 준호의 몸짓에 견디기 힘들만큼 쾌락이 몰려오곤 했다.

그 전에는 풋풋한 준호의 절정을 지켜보며 그의 뺨까지 쓰다듬어 주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강렬한 그의

몸짓을 견디지 못하고 혼절 직전까지 간 적도 여러번이다.

" 더 섹시해요, 그 전보다.. "

" 진짜?   어떻게 섹시한데? "

" 숨 넘어가는 표정이.. "

나이 어린 준호가 자신을 섹시하게 봐 주는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자 된 입장으로 밝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내 비친 것만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 준호가 좋아서 그러는거야..   그만큼 잘 하기도 하고.. "

" 그러다 진짜로 숨이 멎으면 어째요? "

" 바보..  그러다 죽는 여자는 없어.호호.. "

" 다음번엔 진짜 죽여 버려야지.후후.. "

" 뭐야?   못됐어.. "

누구의 방해도 없이 준호와 이런 얘기까지 나눌수 있다는게 꿈만 같은 정희다.

지옥과 다름없던 전 남편과의 일상에 홀연히 다가 온 준호는, 마치 새벽 공기마냥 가슴이 설레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언제 어느때 그 애뜻한 만남이 탄로가 날수도 있기에 항시 마음을 졸이고 살아야 했다.

이렇듯 뻔뻔하게 음담패설까지 짓 까불수 있음에 무던한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 나는 좀 심심하더라.. "

" 그건 또 뭔 소리래? "

" 정희씨를 훔쳐보는 재미가 없잖아요..  오줌 누는 모습이 이뻤는데.후후.. "

" 이런, 순 변태.. "

" 참, 사진 찍어논게 있었지.후후.. "

" 무슨 사진? "

" 이거요.. "

벌거 벗은채로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밑에 달린 물건을 덜렁거리며 핸폰을 들고 와서는 내 앞에 내민다.

" 뭐야, 이걸 아직도 안 지웠어? "

예전 기억이 떠 오른다.   술이 잔뜩 취한 내가 다리를 벌린채 그 곳의 흉한 꼴을 보이고 있고, 그 옆 세숫대야에 오줌까지

담겨져 있는 사진이다.

" 왜 지워요, 최고 명작인데.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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