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남자 36 " 조금만 더 기다려.. 아직 잠들지 않았을거야.. " " 문 잠갔어요.. " " 그래도.. 소리가 들릴거야.. "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한참을 노닥거리다 안방으로 들어왔다. " 에이, 지금 하고 싶은데.. 아까 선우 얘기 들었죠? " " 무슨 얘기? " " 동생이 갖고 싶다잖어요.. " " 자기 미쳤구나, 이 나이에 애.. 숨겨진 남자 2012.11.05
숨겨진 남자 35 " 오늘부터 가게 내부수리 들어가.. " " 벌써, 그렇게 됐나? " 정희네 집으로 들어 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선우와 자전거를 타러 가기도 하고, 같이 장난감을 조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정희도 별다른 내색없이 회사로 출근할때마다 아침밥을 차려 줬고, 난 나름대로 그녀의 틀.. 숨겨진 남자 2012.11.04
숨겨진 남자 34 " 선우는 아저씨가 좋아? " " ....응.. " 준호와 헤어진 후에, 선우와 함께 버스를 타고는 종점에서 내렸다. " 왜 좋은데? " " 나랑 생각이 비슷해.. " 여지껏 제 눈 높이에 맞춰 같이 놀아줄 어른이 없었음이다. 아직 애들이지만 제 속은 있을터이다. 허울뿐인 아빠가 자신을 이뻐하지 않는걸 눈.. 숨겨진 남자 2012.11.02
숨겨진 남자 33 " 아저씨~ 빨리 가자.. " 녹슨 대문이 부서져라 부닥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선우가 뛰어 들어온다. " 또 조른다, 아저씨한테 버릇없이 굴지 말라니까.. " " 씨~ 아저씨가 먼저 약속했단 말이야.. " " 왜 그래요? 선우랑 약속한건데.. 가자, 선우야.. " " 응.. " " 나는.. 나 혼자만 집에 있으라구? " .. 숨겨진 남자 2012.11.01
숨겨지 남자 32 " 빨리 일어나.. " 아직도 잠들어 있는 준호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쿨쿨 잠에 빠져있는 준호가 얄미웠다. " 아저씨도 여기서 잤어? " 잠결에 선우의 목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 정희다. 안방문을 열고 들어온 선우가 침대곁에까지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 선우 벌써 일.. 숨겨진 남자 2012.10.30
숨겨진 남자 31 " 그게, 무슨 소리야? 나보다 나이가 많다니.. " " .................... " " 자세히 얘기 좀 해 봐, 어서.. " 많이 놀란듯 다그치는 정희다. 그녀가 궁금해 하는 아가씨란 존재에 대해, 불쑥 꺼내 놓고는 후회하는 중이다. " 어, 아저씨 진짜 왔네.. " 대문으로 들어서던 선우가 나를 알아보고 반긴다. .. 숨겨진 남자 2012.10.29
숨겨진 남자 30 " 얼른 와, 국 다 식겠다.. "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른 정희가 식탁에 앉으라며 재촉을 한다. 근 한달여만에 만난 그녀와, 다락방에서 밤이 새도록 뜬 눈으로 새웠다. 그녀가 앞으로 어찌 살아가려는지 알고 싶었다. 너무 궁금한 탓에 그녀의 의중을 듣고 싶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 숨겨진 남자 2012.10.27
숨겨진 남자 29 준호의 말에 따라 다락방으로 올라와야 했다. 어렴풋 그의 속내를 짐작할수 있었다. 날 좋아한다며 이 좁은 공간에서 몇달간을 숨어 지내던 사람이다. 그의 그런 무모한 짓이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내 곁에 머물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이쁘게 보였다. 준호가 있음으로 그저 흐뭇하기만 .. 숨겨진 남자 2012.10.26
숨겨진 남자 28 ~ 통화하고 싶어.. ~~ 어제까지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선배에게 전하고는, 하릴없이 사무실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근 한달여 만에 정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오랜만이야.. ~~ " 네.. " ~ 저기, 부탁이 있어서.. ~~ " 무슨.. " ~ 잠깐 와 줄수 .. 숨겨진 남자 2012.10.25
숨겨진 남자 27 " 어떻게 하실겁니까.. " " ..................... " 대꾸를 해 줄 말이 없음이다. 미스홍을 앞세우고 그녀의 오빠가 집으로 찾아왔다. 당신 남편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처녀를 임신시켰으니, 혼인빙자 혐의로 경찰서에 고발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 무슨 말씀이라도 있어야죠.. 계속 .. 숨겨진 남자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