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남자 26 " 그 여자한테서 연락이 왔어.. " 정오쯤에 정희가 다락방으로 올라왔다. 하룻밤 새 얼굴이 많이 야위워 보인다. " 만나게요? " " 만나 봐야지.. " " 어쩔건데요.. " " 준호는 내가 헤어지길 바래? " " 당연한거 아닌가..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계속 살게요? " "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야.. " " 무시.. 숨겨진 남자 2012.10.22
숨겨진 남자 25 " 이번주까지만 일하기로 했어.. " " 써빙하는거.. 힘들지 않겠어요? " 한 차례의 몸 싸움이 끝난 뒤, 선희가 침대에 누운채로 담배를 피워 문다. 요즘 들어 그녀의 담배 냄새가 사뭇 구수하다. " 부딛쳐 봐야지..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 " 하도 작아서 걱정돼요.후후.. " " .. 숨겨진 남자 2012.10.20
숨겨진 남자 24 " 여기.. " 정희가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남편의 차가 출발하더니, 큰 길가에서 우회전을 하길래 성남쪽으로 가는걸 알수 있었다. 정희에게 핸폰을 해서 이곳 위치를 가르쳐 주고 기다리고 있던 중이다. " 어디야? " " 집은 저 골목 안쪽인데 들어갈 필요 없어요.. 이쪽으로 와요.. .. 숨겨진 남자 2012.10.19
숨겨진 남자 23 " 어디 갔었어, 메시지까지 씹고.. " 선우가 유치원에 간 뒤 초인종이 울렸다. 이틀 동안이나 깜깜 무소식이었던 준호였다. " 걱정은 됐어요? " 그게 무슨 말이야, 당연히 걱정되지.. " " 난, 뭐죠? 정희씨한테 뭐냐구요? " " ...................... " " 그냥 장난감인가요? " 갑자기 변해 버린 준호의 .. 숨겨진 남자 2012.10.18
숨겨진 남자 22 " 하 ~~ 앙 ~~ 자 ~갸 ~~ 흐 ~~엉~ " 그녀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마리 작은 물고기가 뭍에서 파닥 거리듯이, 온 몸을 뒤틀어 대며 힘들어 한다. 짓쳐가는 내 몸짓에 따라 희열에 떠는 그녀가 사랑스럽다. 아래쪽에서 뜨거운 것이 몰려 나온다. 그녀의 몸에 엎디어 끌어안고, 질벽 깊숙한 .. 숨겨진 남자 2012.10.17
숨겨진 남자 21 " 오랜만이야, 이런 기분.. " " 나도 그래요.. " 내 물건을 입에 물고는, 맛있는 사탕이라도 먹는 양 욕심을 부리던 그녀가 내 위로 올라 탔다. 이여사 자신의 말 마따나 10여년을 묵혔던 때문인지, 한번 붙기 시작한 불길은 무섭게 타 올랐다. 가볍게만 생각했던 그녀의 엉덩이가, 한번씩 내 .. 숨겨진 남자 2012.10.16
숨겨진 남자 20 실로 신기한 일이다. 이렇듯 뿌둣한 여운을 만끽할지는 몰랐다. 내 위에 포개져 가쁜 숨을 내뱉는 준호가 사랑스러워 견딜수가 없다. 한참동안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 " 어땠어요? " " 좋았어, 너무.. 그냥 이대로 있어.." 몸을 일으키려는 그의 목.. 숨겨진 남자 2012.10.15
숨겨진 남자 19 " 그만 가자구.. 준호가 복이 있나 봐, 오랜만에 재미 좀 봤네.호호.. " 이여사가 점 찍은 말이, 마지막 코너에서 1등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그녀였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아랑곳 없이 길길이 뛰며 좋아했다. " 이수역으로 가 주세요.. " 그녀가 이.. 숨겨진 남자 2012.10.13
숨겨진 남자 18 " 나, 일하러 가야 돼.. 토요일 만나, 그때 놀아줄께.. " 이여사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조금 후에 식당에서 나왔다. 골목 입구에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가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막연히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시간이 오후로 접어 들었을 뿐이다. 이어폰을 끼고 그녀의 .. 숨겨진 남자 2012.10.12
숨겨진 남자 17 " 어디 가? " " 일이 있어요.. " 밖으로 나간다고 현관에서 운동화를 신는 준호다. " 그럼 미리 얘기를 했어야지.. 같이 먹으려고 다 차려 놨는데.. " 다락방에서 준호와 함께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그를 만난 이후로, 어제처럼 야수로 보인적이 없었다. 가지고 올라간 양주를 다 비우고도, 술.. 숨겨진 남자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