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88 "다녀왔습니다." "엄마 아빠 저 왔어요~" "헐~" "애엄마가 허구헌날.." 어쩌다 보는 게지만 누나의 취한 모습이 좋다. 술이 나보다 쎈 편이지만, 모임에 불려 도착하니 이미 풀어 진 상태였다. 팔짱을 껴야 할만큼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위태위태했다. 택시에서 .. 세여자 2020.01.19
세여자 87 "너 요즘 잘 나간다." "마즈~" "이 년들이, 내가 뭘.." 하기야 집에 있어 봐야 진수 퇴근전까지는 무료하기만 하다. 캐나다로 신혼여행 다녀온지도 한달이 넘었다. 낮시간에 인희와 숙자를 불러 내 이름난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재미에 빠진 요즘이다. 수산시장까지 와,.. 세여자 2020.01.02
세여자 86 친구 선미의 결혼식이다. 강남의 호텔 연회장을 빌려 화려하게 내부 장식을 했단다. 큰 원형 테이블에 하객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다. 백여명 남짓 되는 인원중 신랑 진수측에는 유명한 연예인들도 몇명 눈에 띈다. 선미에게 미리 들은대로 신부측 인원은 30여명 안팍이다. "안녕하세요~.. 세여자 2019.12.23
세여자 85 "..뭐야.." "쩝~ 일수찍는거야."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 눈을 떳더니 진수가 젖가슴을 물고 있다. 어차피 제 물건이니 아무때나 사용할 자격이 있다지만 회사 출근할 시간이 가까웁다. "저녁에 함 되자너." "흡~ 그땐 그때고.." "엄마, 아빠 일어 나셨을텐데..&qu.. 세여자 2019.12.10
세여자 84 "다녀 왔슴돠~" "목소리 낮춰 이서방, 아버님 주무셔.." "넵~" "미안해 엄마, 늦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보니 밤 12시가 가까워 귀가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현관 여는 소리에 방에서 주무시던 엄마가 깨신 모양이다. "어째 맨날 술이냐, 애 엄마가.." .. 세여자 2019.12.05
세여자 83 "ㅋ~ 숙자가 밤이 즐겁대요." "..이 사람이 별 소리를 다.." "뭐 어때요.. 요즘은 안 그래요 형님." 대봉씨만 빠진 셈이고, 오랜만에 쌍쌍이 모였다. 선미의 결혼식 소식까지 있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다들 기분좋게 얼큰한지라 부부 금슬 얘기도 자연스레 식탁에 오.. 세여자 2019.11.28
세여자 82 "ㅋ~ 꼬랑지 내렸어." "비싼 물방울이 생기는데 그래야지." "마즈~ 부럽다, 언젠데.."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고 선미년에게서 폰이 왔다. 거하게 한잔 쏘겠다며 한우 전문집에서 모듬을 시켰다. 고기를 좋아하는 숙자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12월 28일." "토요.. 세여자 2019.11.21
세여자 81 "이 잔머리꾼.." "어~ 지아비를 팬다, 장모님한테 일러야지.." 부모님까지 동원해 제 뜻을 이루고자 하는 진수와 안방에 들었다. 하도 얄미워서 등짝을 후려 쳤더니 거실로 나갈 태세다. "야~ 귀여워서 쓰다듬은 거자너." "두번만 귀여웠다간 병원에 실려 가겠다, 무.. 세여자 2019.11.18
세여자 80 "미치긋다.." "이 년이? 제일 팔짜 늘어 졌음서." "마즈~" 그 동안 모임에 빠지곤 했던 인희까지 셋이서 뭉쳤다. 동네 어귀에 오리 전문점이 생겼는데, 두어달만에 앉을 자리가 없을만큼 손님들로 붐빈다. 늦으면 자리가 없지 싶어 술시라기엔 이른 5시에 만났다. 숙자.. 세여자 2019.11.17
세여자 79 "어쩐다니, 얘.." "..냅두세요." "선미 네가 생각이 짧았지 싶다, 이서방 얘기 잘못된 거 없어." 진수랑 처음으로 부부싸움이란걸 했다. 그토록 매사 제 여자 떠 받드는 걸 사명쯤으로 여기던 인간이 처음으로 화를 냈다. 감정을 누르기 힘들었던지, 눈물이 곧 떨어 질 .. 세여자 201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