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72 "어~ 웬일이야." "얘기할게 있어서.." "커피줄까?" 정숙이 처제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왔더니 막내 처남 선웅이가 와 있다. "응,달달한걸로.." "난 됐어." 처제가 커피를 타는 동안 처남의 안색을 살피는 진수다. 새로이 시작한 유통업이 제법 돌아 간다.. 세여자 2019.11.03
회춘 33 "쉬는 날 바꿀까 봐." "왜?" 남태령쪽에 단독주택 단지가 있다. 이민가는 집주인이 전세를 놓는다길래 은경이 모녀를 이사시켰다. 3억이면 단독 전세가 치고 저렴한지라 쉽게 저질렀다. 방이 3칸이고 안방에는 욕실까지 있어 먼저처럼 소희와 마주 칠 일이 없어 저으기 안심.. 회춘 2019.11.01
회춘 32 "참 믿기 어렵다, 이 얼굴이 환갑 지난 얼굴이라니.." "거울보면서 나도 그럴때 있어." 회춘이 된 연유까지 듣고도 민희는 반신반의 한다. 하기사 모든 이의 꿈이겠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으로 여기며 살아들 간다." 이제 회춘의 비밀을 아는 여친은 숙희까지 둘이 된 셈.. 회춘 2019.11.01
회춘 31 "그만 포기하는게 조큿다.." "무슨 선생이 그러냐, 학생이 좀 부족해도 사랑으로 감싸 줘야지." 아무리 기를 쓰고 가르쳐 본들 애초부터 싹이 노랗다. 손목이나 손가락의 스넵을 따라 부드럽게 그려야 하거늘, 연필을 쥔 손으로 장작개비를 패려 든다. 손목아지가 굵어서인지.. 회춘 2019.10.30
회춘 30 "진짜야, 그 말?" "그렇다니까.." "핸폰은 왜 꺼 놨어.." "꺼진 줄 몰랐지." 일요일 남편이 라운딩 간 틈에 동석오빠랑 회포나 풀려던 숙희다. 딸과 사위랑 제주도 여행을 다녀 왔단다. 아무래도 수상쩍지만 다그친다고 이실직고할 사람이 아니다. 바가지 긁는 모.. 회춘 2019.10.29
회춘 29 "웅~ 동석씨.. 맛있어?" "음.. 좋아.." 한참을 젖가슴에서 노닐던 오빠가 밑으로 내려 가 자분거린다.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난다. 장사가 안돼 우울하기에 뱡맥주를 꺼내 입가심을 했더랬다. 10년 정도 연상으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 왔다. 예전부터 키 큰 꽃미남에 끌렸더랬다. .. 회춘 2019.10.28
회춘 28 오늘은 '에로다방'을 오픈하는 금요일이다. 진숙이가 토요일 오픈하자고 했지만 내일은 은경이와 그녀의 딸 소희까지 데리고 제주도로 놀러가기로 했다. 불금에 개업식을 해야 좋다며 우기기까지 했다. 늘어나는 여친숫자만큼 시간안배가 쉽지 않다. 실내 면적은 100여평 되지만 가게세가.. 회춘 2019.10.27
회춘 27 "이 정도면 돼?" "맞아, 이 느낌." 서로의 그림을 공유하기로 한 약속대로 민희의 집을 다시 찾았다. 미술 전공자라 순식간에 사진과 동이한 스케치를 마친다. "ㅋ~ 내 다리지만 이쁘긴 하다." "미안할 필요없어, 진짜 이뻐." "호~ 그 정도야? 앞으론 치마입고 .. 회춘 2019.10.24
잔생 99 "우울해 보여.." "ㅋ~ 용호씨 쪽집게다, 술이나 마셔." 오랜만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인아와 신림동 장어집에서 조우를 했다. 어제 국진이에게서 얘기를 들었다면서 웃고는 있지만 웬지 처연해 보인다. 친구 희정이 장사를 도와주기에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가기 바쁘다.. 잔생(殘生) 2019.10.24
회춘 26 "에구~ 진짜 소질없다, 손목에 힘 빼고.." "ㅋ~ 언제는 힘 주라며.."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뿐인 민희에게 그림을 배우는 시간이다. 여친 넷 중 가장 세련된 그녀와 있노라면 괜한 우쭐함이 인다. 이쁜걸로만 따진다면 배진숙이가 곱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젤 으뜸이.. 회춘 201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