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39 "솔직하게 불어.." "아니라니까.." 술이 떡이 된 윤서를 고이 그녀의 아파트까지 데려다 준 다음날이다. 운동가는 날도 아닌데 대낮부터 숙희에게서 호출 명령이 떨어졌다. 아마도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었을테고, 진위 여부를 가늠하고자 불러 냈을 것이다. "좋겠다.. 오.. 회춘 2019.12.08
잔생 110 "한잔빨자." "봉씨는.." 오늘은 손님이 뜸해 진 10시쯤 가게문을 닫을 셈이다. 새벽까지 장사하다 일찍 집에 갈 생각을 하니 쉬 잠이 오지 않을듯 싶다. 인아와 집근처에서 한잔할 작정이다. "머리씻으러 갔어." "머리를 씻다니.." "그런게 있어 이 년아.." .. 잔생(殘生) 2019.12.08
잔생 109 ~오늘은..~ ~시간될거 같애.~ 규식과 한차례의 교접이 있은 뒤 일주일이 지났다. 만나 줄 시간이야 많지만 쉽게 허락할순 없는 노릇이다. 국진이와 연락 끊긴지도 일주일이다. 확인할수는 없지만 현재 진행형인 여자가 있지 싶다. 만나고는 싶지만 자존심상 한번 씹혔는데 또 다시 톡 보내.. 잔생(殘生) 2019.12.07
잔생 108 "소주도 한병 시켜요." "아~ 술 드시는구나.." 가게문을 닫고 아파트 입구에서 집 주인을 만난 순희다. 이 집에 사는 3년동안 가끔 길에서 마주칠때마다 은근 수작 비슷한 추파를 던지고는 했다. 전세금 문제로 부동산에서 만났을때 역시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잔생(殘生) 2019.12.06
세여자 84 "다녀 왔슴돠~" "목소리 낮춰 이서방, 아버님 주무셔.." "넵~" "미안해 엄마, 늦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보니 밤 12시가 가까워 귀가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현관 여는 소리에 방에서 주무시던 엄마가 깨신 모양이다. "어째 맨날 술이냐, 애 엄마가.." .. 세여자 2019.12.05
잔생 107 "여기~" "짜식~ 지각이나 하고.." "미안.. 차가 막혀서.." "ㅋ~ 벌주부터.."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연시다. 곰살맞게 변하겠다는 국진이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 하루 걸러 한번씩은 톡이나 통화는 했는데 일주일씩이나 소식이 없었다. ~아.. 잔생(殘生) 2019.12.03
잔생 106 ~툭..~ "어때?" 따귀를 때린다고 한 게지만 손바닥으로 뺨을 어루만진 정도다. "ㅋ~ 건드린거지, 때린거야?" "아플까 봐.. 처음이거든.." "힘있게 해 봐, 나도 궁금해." "화내면 안돼~" "걱정은.." 꽁 다문 입술과 초롱 빛나는 눈이 마치 결전을 앞 둔 .. 잔생(殘生) 2019.12.02
잔생 105 "미안해, 또 왔어." "ㅋ~ 따라 와.." 연숙이와 찝찝하게 헤어지고는 순희를 찾았다. 마신 술의 양이면 취기가 오르지 싶은데, 쉬 잠이 올것 같지 않아서다. ~또각.. 또각..~ 앞서 걷는 순희의 엉덩이가 오늘따라 더 실룩인다. 인간은 길들여지기 마련이지 싶다. 연숙이야 쌍동이 .. 잔생(殘生) 2019.12.01
잔생 104 "오랜만에 보네.." ".........." 고해성사와 다름없이 속마음을 내 비친 고연숙과 모텔에 왔다. 이러저런 얘기를 하며 마신 빈 소주병이 4개가 됐으니 꽤 알딸딸하지 싶다. 다짜고짜 바지춤부터 잡아 끄르더니 그 놈을 꺼내 쥔다. "ㅋ~ 안 변했네.." "..참 내.." 마치 .. 잔생(殘生) 2019.11.30
세여자 83 "ㅋ~ 숙자가 밤이 즐겁대요." "..이 사람이 별 소리를 다.." "뭐 어때요.. 요즘은 안 그래요 형님." 대봉씨만 빠진 셈이고, 오랜만에 쌍쌍이 모였다. 선미의 결혼식 소식까지 있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다들 기분좋게 얼큰한지라 부부 금슬 얘기도 자연스레 식탁에 오.. 세여자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