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46 벽에 기대선 영희의 옷을 하나씩 벗겨 나갔다. 수줍음이 많은 탓이지 단추를 풀때마다 내 손을 부여잡기도 했으나, 그럴때마다 젖가슴을 혀로 씻어가며 밀어붙이자 벗기려는 내 손을 제지하던 영희의 손은 내 머리를 감싸안고 짧은 숨을 토해내기 바쁘다.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 끌어내리.. 아무생각없어 2012.04.11
아무생각없어 45 마침 약속장소가 인숙이와 데이트를 했던 라이브 카페다. 안그래도 인숙이한테서 연락이 없던 참이라 더욱 궁금해진다. 무대 오른편 테이블에 여진이와 친구의 모습이 보인다. " 내가 늦었나, 시간을 맞춘다고 왔는데.. " " 아냐, 오빠 ~ 우리가 30 분 일찍 만났어.. " " 안녕하세요.. " 출입구.. 아무생각없어 2012.04.09
아무생각없어 44 " 진짜로 그 여자 건드릴거야? " 문여진과 헤어지고는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을 미진이의 집으로 왔다. 늦은 시간이지만 '이차선 다리'가 쉬는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모처럼 얼굴이 싱싱하다. 조금전에 만난 여진과의 얘기를 들려줬더니 촉각을 세우고 내 의중을 살피고자 한다. " 글쎄, .. 아무생각없어 2012.04.07
아무생각없어 43 동창모임인지 계모임인지는 몰라도 전혀 생각도 못했던 여자의 초대인지라 조금은 흥미가 당긴다. 새로 생겼다는 성인 나이트크럽으로 가면서 여자들 앞에 선을 보이러 간다는 자체가 처음 겪는 일이라, 내심 뱃속에 힘을 주고 당당하게 그녀들을 압도해야 겠다는 호승심까지 부려본다... 아무생각없어 2012.04.05
아무생각없어 42 " 아주 여기서 살림을 차려라.. " 민식이와 술한잔 하자고 했더니 '아지트'로 오란다. '아지트'에 들어섰더니 장사하기 이른 시간이라, 초희와 둘이 앉아 커피를 마시며 희희덕 거리고 있다. 못보던 화분도 두어개가 보이는게, 물어보나 마나 민식이가 사다준 꼴이다. " 어서와라, 안 그래도.. 아무생각없어 2012.04.04
아무생각없어 41 " 시장에 가 본지가 언젠지 몰라.. " 경험도 없는 술집을 다니느라, 혼자 사는 살림이래도 엉망이라는 뜻일게다. 미진이가 차려준 식탁에 앉자, 반찬이 부실해 미안한 듯 건너편에 앉아 생선살을 발라준다. " 신경 쓰지마, 먼저 해준 젓갈도 맛있더라.. 그게 밴댕인가.. " 집에 반찬을 해 온.. 아무생각없어 2012.04.02
아무생각없어 40 " 소영이가 아빠 아침 좀 차려드려라, 너무 늦잠을 잤네.. " 간밤에 새로 산 침대 성능을 실험해 본다며, 두번씩이나 찐한 열기를 뿜어낸 성미땜에 늦게까지 곯아 떨어졌나 보다. 바쁘다면서 욕실과 방으로 돌아다니며 설치는 통에 나까지 침대에서 일어날수 밖에 없었다. " 응, 알았어.. 아.. 아무생각없어 2012.03.29
아무생각없어 39 테이블 두곳에 손님들이 있는데, 한쪽은 국밥을 먹는 중이고 다른쪽은 엉덩이찜을 안주로 해서 술을 마시고 있다. 엉덩이 찜을 먹는 테이블을 살펴보기 좋게끔 대각선으로 앉았다. " 아빠 ~ 먼저 오셨네,히히.. " 츄리닝을 아래위로 입었는데, 바지가 허벅지에 꼭 끼어서는 노골적으로 히.. 아무생각없어 2012.03.28
아무생각없어 38 " 애비야 ~ 내가 어제밤에 큰 돼지한테 물리는 꿈을 꿨구나.. " '아지트'에서 초희와 미숙이를 상대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는 집에 들어와 잤다. 술을 마신덕에 늦게까지 잠을 자고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왔을때 거실에 계시던 모친이 꿈 얘기를 한다. " 로또라도 사야겠네.후후.. 그런.. 아무생각없어 2012.03.26
아무생각없어 37 '이차선 다리'로 출근하는 미진이를 바쁜일이 있다고 먼저 보낸후 인숙이와 약속한 라이브 카페로 향했다. 사당사거리에 있는 7080 카페는 초저녁이지만 통키타를 멘 여자가수가 무대 위에서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대고 있다. 구석 테이블에서 손을 든 인숙이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가운데.. 아무생각없어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