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76 " 뭘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 " 넷이서 술을 마시다 문득 겉도는 느낌이 들어, 바람이라도 쐴 요량으로 강가로 나온 춘희다. " 참 평화로워.. " 자신을 쫒아 나온 민식이를 돌아보곤, 다시금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별들이 밤하늘을 수 놓은듯 펼쳐져 있고, 회집들의 불빛을 받은 강물이 .. 아무생각없어 2012.06.24
아무생각없어 75 " 일찍왔네.. " '이차선 다리' 앞에 있는 할머니네 파전집에서 민식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미진이의 호출을 받았다. " 응, 그렇게 됐어.. 오빠, 집에 가자.. " 밑도 끝도없이 들뜬 미진이다. 아무래도 남편에게서 어떤 언질을 받았지 싶다. " 가게는 어쩌구.. " " 춘희가 대신 마무리 좀 해.. 아무생각없어 2012.06.22
아무생각없어 74 " 식사해야죠, 그만 일어나.. " 피곤했나 보다. 인숙이가 일어나 아침준비를 할때까지도 내쳐 곯아 떨어진 모양이다.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 " 세상 모르고 자더라, 나이는 못 속인다니까.호호.. " " 어허 ~ 아침부터.. " 애기를 갖고서도 내내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인숙이다. 성미와의.. 아무생각없어 2012.06.19
아무생각없어 73 목요일 저녁에 이수역에 있는 카페에서 딸 정인이와 소영이를 만났다. 소영이가 모친에게 불려 갔었노라고 정인이에게서 연락이 온 까닭이다. " 그래, 할머니가 무섭지는 않더냐.. " 어린 소영이한테 무거운 짐을 떠 안긴 꼴이 돼버려 마음이 편치 못하다. " 무섭진 않았는데.. 엄마를 한번.. 아무생각없어 2012.06.18
아무생각없어 72 " 잘 바래다 줬니.. " " 바로 요 앞에서 택시가 오더라구.. " 정인이의 남자친구를 보내고 넷이서 마주 앉았다. " 그래, 할 말이란게 뭐냐.. " 딸아이가 성미를 만나려는 본론을 들어봐야 했다. " 할머니가 소영이를 한번 보고 싶대.. " " 이유가 뭐야.. " " 할머니야, 인숙이 이모쪽이 맘에 드니.. 아무생각없어 2012.06.15
아무생각없어 71 " 형부가 속이 많이 쓰렸나봐.호호.. " 쓰린속을 달래면서 이상한 패션쇼를 한시간 가량 봤으니, 나중에는 쓰리던 위장이 무감각해졌다. 밥은 손도 안대고 국그릇을 들어 물처럼 마셔대니 춘희가 눈치를 챈 것이다. " 하아 ~ 이제야 좀 살것 같네.. " 시원한 미역냉채를 한사발이나 들이켰더.. 아무생각없어 2012.06.14
아무생각없어 70 " 어서오세요, 선생님.. 이 쪽으로 앉으세요.. " 결국 인숙이를 성미집으로 부를수 밖에 없었다. " 안녕하세요.. " 죄 지은 사람처럼 주눅이 든채, 소영이의 손에 이끌려 쇼파 끝에 조심스럽게 앉는 인숙이다. " 이사람한테 들은 얘기지만, 애기 낳는걸 반대한다고 했다던데.. " 완전히 마님이.. 아무생각없어 2012.06.13
아무생각없어 69 " 침 좀 그만 흘려라.후후.. " 춘희의 빼어난 자태에 넋이 나간 민식이의 어깨를 두드리는 태성이다. 그제서야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이 돌아왔는지 멋적게 웃는 민식이다. " 너무 이쁘다, 얘.. 오빠가 보기에도 잘 어울리지.. " " 그렇네, 확실히 내가 여자보는 눈이 높다니까.. " 사장님도, 참.. 아무생각없어 2012.06.11
아무생각없어 68 저녁 10시경이지 싶다. 민식이와 함께 '이차선 다리'에 들어섰다. 카운터에 있어야 할 미진이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홀에만 손님들이 있고 룸은 비워져 있었다. " 사장님, 요즘 자주 오시네요.호호.. " 미숙이가 주문을 받을 요량으로 룸으로 들어선다.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오는지를 알.. 아무생각없어 2012.06.10
아무생각없어 67 " 같이 해요, 언니.. " 욕실에서 젖은 머리에 수건을 말고 나온 춘희가 주방으로 다가간다. 거실 쇼파앞을 지나치는 춘희의 몸에서 여자의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헐렁한 치마와 반팔 티를 입은 초희는 큰 키는 아니지만, 나름 굴곡진 몸매에 윤기까지 흐르는 피부가 보기에 좋다. 은연중에.. 아무생각없어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