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35 " 젊은 여자라니.. " " 아버님 취향도 참 별나더라, 별로 이쁘지도 않더만.. " " 이상하다, 그 짠돌이가 그럴리가 없는데.. 확실해? " "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니더라니까.. " 피씨방에 돌아 온 미영이가 조금 전 여의도에서 목격했던 시아버지의 행실을 정호에게 전해줬다. 정호에게 남겨 질 재.. 삶의 무게 2013.05.15
삶의 무게 34 망치에라도 얻어 맞은듯 멍해 진 미영이다. 통유리창을 통해 새로이 나타난 젊은 아가씨를 바라보는 시아버지의 눈빛이 그렇게 그윽해 보일수가 없다. 한동안 소근거리던 그들이 밖으로 나오려는 듯 현관으로 다가섰고, 미영이는 기둥 뒤로 몸을 숨겨야 했다. " 윤수야~ " " 응, 누나.. " " .. 삶의 무게 2013.05.02
삶의 무게 33 일단 결심을 하고 나니 모든게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정호의 부모와 우리 부모가 만나 상견례를 했으며 결혼식 날짜까지 잡았다. 이제 보름후면 정호와는 정식 부부가 되어 새 인생을 시작할 것이다. " 조신하게 보여, 시아버지를 만나러 가면서 짧은 치마가 웬일이래.. " " 엄마.. 삶의 무게 2013.04.29
삶의 무게 32 " 그래서, 같이 술이나 한잔하지 그랬어.. " " 천천히 두고 볼래, 남자들은 다 도둑놈이라고 니가 그랬잖어.. " 멘토나 다름없는 윤수에게는 모든걸 털어 놓는게 차라리 마음이 가볍다. 학원 앞에서 홍영민과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한 셈이지만, 저녁 시간이 지나 출출한지라 윤수네 집으.. 삶의 무게 2013.04.12
삶의 무게 31 " ..저기.. 시간 있으면 커피 한잔 할래요? " " 시간 많이 없는데, 한 30분쯤.. " 바리스타 학원에서 그동안 나를 유심히 살펴보곤 했던 청년이다. 나이는 얼추 30 정도 돼 보인다. 그닥 큰 키는 아니지만 곱상한 이미지를 풍기는 남자가 자주 흘깃거리는걸 눈치채고 있던 수진이다. " 정류장 앞.. 삶의 무게 2013.04.08
삶의 무게 30 " 무슨 얘기가 그렇게 길어, 답답해서 혼났네.. " " 글쎄 말이야, 무슨 애가 그렇게 눈치가 없는지.. " " 이쁘게는 생겼더라.. " " 봤어? " " 응, 베란다에서.. " 거실 쇼파에 누워 윤수와 한창 운우지정을 나누던 중에 졸지에 안방으로 쫒겨 들어가야 했던 수진이다. 밖에서 두런두런 얘기 소.. 삶의 무게 2013.04.07
삶의 무게 29 " 이제 그만, 하아~ 빨리 올라와.. " 거듭 된 윤수의 애무에 충분히 몸이 달아 더 이상 참아내 지지가 않아, 가랑이 사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그의 머리를 끌어 올려야 했다. " 얼른 넣어줘~ " 오늘따라 그의 물건이 더 단단해 진 느낌이다. 술을 마시지 않은 탓인지, 훤한 대낮에 그.. 삶의 무게 2013.04.02
삶의 무게 28 " 요즘 왜 이렇게 늦어, 새벽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 " 그럼 어쩌냐, 소장이 워낙에 술을 좋아하는데.. " " 좀 적당히 마셔, 자기 몸 생각도 해야지.. " 늦은 밤 거나하게 술이 취해 집으로 들어 온 영철이를 맞이한 미숙이다. " 또 바가지 시작이냐? 내가 싫어하는줄 뻔히 알면서.. " " 바.. 삶의 무게 2013.03.11
삶의 무게 27 " 제법 암팡져 보여, 정호가 여자 하나는 잘 고른것 같으니까 당신도 눈여겨 봐 둬.. " " 스타일이야 뻔하지, 뭐.. 반반한 여자 꽁무니만 쫒아다니는 놈인데.. " 이미 미영이란 아이를 며느리감으로 점 찍은것 같은 와이프의 성화에 이곳으로 나온 윤수다. 놀기만 좋아하는 아들 녀석을 .. 삶의 무게 2013.03.06
삶의 무게 26 " 배고파, 밥 줘.. " " 잠깐만 기다려.. " 백천이와의 일로 적잖이 윤수를 괴롭히고는 그의 집에서 곯아 떨어졌었다. 아침 일찍 속이 쓰려 잠에서 깬 수진이는, 주방에서 보리차로 갈증을 달랬다. 심란한 마음인지라 거실 베란다까지 나와 백천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봤지만, 답답하기.. 삶의 무게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