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19 " 누나, 나.. " " 그래, 웬일로.. " 진호의 하우스에서 자고 온지 이틀이 지난 날, 치영이에게서 핸폰이 왔다. " 저기.. 매형 어머니가 누나가 보고 싶대.. 많이 아프셔.. " " 얼마나.. " " 사람을 잘 몰라 봐.. " " 나 좀 데리러 와 줘.. " 첫 눈이 내리던 그 날, 하우스에서 진호와 뒤엉켜 있는걸 남.. 살아가는 이유 2012.12.05
살아가는 이유 18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 민수다. 샷시로 만든 유리문 안 쪽 작은 방에서 두 남녀가 알몸으로 엉켜 져 있다.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엎드린 선영이가 고개를 수그린채 괴로워 했고, 그 엉덩이를 부여 잡은 진호가 그 곳에 코를 박고 혀로 씻는 중이다. 엉덩이를 진호에게 내민채 꿈꾸.. 살아가는 이유 2012.12.04
살아가는 이유 17 " 그렇게 재밌어? " " 잠이나 자지, 뭐하러 나와.. " 하우스 안에 있는 쪽방에서 각종 난 그림이 있는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진호다. " 어머니도 주무시는데, 영 잠이 안 오네.. " " 이리 들어와, 어떤게 더 이쁜지 봐 줘.. " " 내가 보면 아나.. 차라리 수경이가 보는게 더 정확하지.. " " 커피.. 살아가는 이유 2012.12.03
살아가는 이유 16 " 누나, 가야지.. " " 오늘은 수경이랑 자고 갈래, 너 혼자 가.. " 저녁을 먹고 동생 치영이와 함께 안마당으로 나온 선영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시골이래도 밤하늘에 별이 뜨기 시작한다. " 매형이 싫어할텐데.. " " 집에 없어.. 여기 올때마다 집에 안 들어와.. " " 외박을 한다고? 하긴, 누나가.. 살아가는 이유 2012.11.30
살아가는 이유 15 " 술 먹다보니 곯아 떨어졌어.. " " 그랬어? 밥은.. "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왔더니 우혁이는 쇼파 앞 요람에 눕혀 져 있고, 그 옆에서 선영이가 와이셔츠를 다리고 있다. " 먹었어.. 진호는 잘 된대? " " 모르지, 이제 시작이니까.. " " 그 어머니는.. " " 많이 안 좋아.. 빨리 일어서기가 그렇더라.. 살아가는 이유 2012.11.29
살아가는 이유 14 " 지명하고 싶은 아가씨가 있으신지.. " " 그런건 모르고 아무나 불러 줘, 두사람.. 아니 마담도 같이 마시자구.. " 두어번 접대차 들러 얼굴을 익힌 마담이 룸으로 들어와 이곳에 들여보낼 아가씨를 고르란다. 집에 일찍 가야 한다는 회사 관리과 최과장을 붙들고는 소주를 마신 민수다. 억.. 살아가는 이유 2012.11.28
살아가는 이유 13 " 안에 어머니 계셔.. " " 어머니 모시고 왔어? " 수경이가 치영이랑 금새 친해 졌는지 둘이서 웃고 떠들며 하우스 안을 돌아다닌다. " 응, 며칠전에.. 볼래? " " 글쎄.. " 만나 볼 용기가 선뜻 나지가 않는다.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손녀 딸을 버리고 떠났던 며느리다. " 싫으면 말던.. 살아가는 이유 2012.11.27
살아가는 이유 12 " 나 왔어, 오빠.. 수경이 안녕? " " 웬일이야? " " 웬일은 오빠가 보고 싶어서 왔지.. " 비닐하우스 안에서 수경이와 난을 돌보는 진호를 보니 제법 평화로워 보인다. " 아줌마도 안녕, 나도 아빠 도우는거야.. " " 그래, 수경이가 제법이네.. " " 윤철이랑 같이 온거야? " " 아냐, 그냥 놀러왔어.. .. 살아가는 이유 2012.11.26
살아가는 이유 11 " 니가 수경이구나.. 너 이쁘게 생겼다, 얘.. " " 아줌만 누구야? " " 아빠 친구야, 아줌마하고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 " " 안녕하세요.. " 비닐하우스를 보기위해 수경이를 데려왔더니, 윤철이와 성희가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 야~ 디지게 이쁘다.. " " 이쁘니? " " 응.. 이거 가질래, 아빠.. 살아가는 이유 2012.11.24
살아가는 이유 10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바람에 눈을 뜬 선영이다. " 벌써 일어났어? " " 응.. 너무 마셨나 봐.. 머리가 깨질것 같애.. " 옆자리에 앉은 민수가 숙취 때문에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 하고 있다. " 그것 봐, 아침에 고생하면서.. 기다려.." 침대 밑에 널브러 져 있는 옷들 중에 민수가 입었던 .. 살아가는 이유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