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39 " 수고많네. " " .................. " " 왔수. "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이 곳에 오기 힘들었던 민수다. 해가 기울어 노을이 지는 시간에 하우스에서 일하는 선영이와 진호의 그림이 그지 없이 다정스러워 보인다. 진호가 나타난 이후로 느끼는게지만 그 둘 사이에 낀 이물질 같은 생각을 지울.. 살아가는 이유 2016.12.27
살아가는 이유 38 " 뭐하러 와요. " " 어쩌니, 얼굴이라도 봐야지. " 동생 치영이를 닥달해 기어코 우혁이의 돐잔치에 끼여 든 엄마다. 잔치랄것도 없이 간단하게 미역국을 끓였고, 떡은 동네 방앗간에서 사 왔다. 차라리 아빠까지 오시지 않은게 다행스럽다. " 우혁애비는.. " " ..몰라요. " " ..그 사람도.. " 뭔.. 살아가는 이유 2016.12.26
살아가는 이유 37 " 그만 들어 가. " " 조금 더 하구. " 애들 치다거리 외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지라 가끔 하우스에 나와 모종 옮기는 작업을 돕기도 한다. 진호가 열심히 노력한 덕이겠지만, 출하하는 수량이 모자라 근처에 사시는 동네 아주머니를 정식 직원으로 뽑을만큼 바빠졌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 살아가는 이유 2016.12.26
살아가는 이유 36 " 오랜만이유. " " 그래, 늦어서 미안하다. " 선영이가 이 곳에 온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주위의 모든 나무들이 파랗게 물들었고, 더위가 시작되려 한다. 곧 들리겠다던 민수 선배가 이제야 이 곳을 찾았기에 서먹하게 인사를 나누는 진호다. 눈치로는 연락이야 되는듯 했지만, 아마도 선.. 살아가는 이유 2016.12.25
살아가는 이유 35 " 이사짐 오면 여기로 옮기자. " " 그러던지.. " " 너도 참, 우혁이랑 같이 잘 방인데 그러던지라니.. " " 짐은 여기 놔, 난 어머니 쓰던 방 쓸께. " 다행히 이층이 비어 있는지라 그 곳에 가구들을 비치하려 한다. 민수가 오더라도 수경이와는 경계를 두는게 낫지 싶다. 넓은 아파트에서 살았기.. 살아가는 이유 2016.12.24
살아가는 이유 34 " 아줌마~ " " 더 이뻐졌다,얘. " " 어서 와. " 치영이의 차를 타고 온 선영이를 수경이가 반긴다. 우혁이 짐이 대다수겠지만 차 안에 잔뜩 실려 진걸 보니 착잡한 진호다. 치영이와 함께 그 짐을 집안으로 날라 옮긴다. 수경이는 갓난 우혁이가 반갑기로 선영이의 곁에만 머물고자 한다. " 어.. 살아가는 이유 2016.12.23
살아가는 이유 33 " 웬일이래. " " 얘기 좀 하자. " 꼴난 룸싸롱에 매달려 허구헌 날 외박이나 하던 민수가 일찍 귀가를 했다. 하기야 시댁에서 그 일이 있었기에 그 역시 맘이 편치 않았을게다. 민수의 청혼을 받을때부터 편치않았고, 그 후 우혁이를 낳고 살아 온 세월이지만 마음 한켠에 불안함은 있었다. ".. 살아가는 이유 2016.12.23
살아가는 이유 32 " 큰일이네, 이제 어쩌냐.. " " 매형은 뭐래? " " ..몰라, 모르겠어.. " " 그러길래 조심 좀 하랬더니, 틀림없이 성희가 그랬을거야.. " 진호의 비닐하우스에서 동생 치영이와 함께 시댁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전전긍긍,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해결방안이라는건 있을수 없는 .. 살아가는 이유 2015.04.29
살아가는 이유 31 " 그쪽으로 앉거라.. " 남편인 민수와 연락이 닿아 부랴부랴 시댁에 올수 있었다. 시아버지인 김회장 내외와 아주버니 부부, 시누이 지수까지 거실 쇼파에 앉아 우리를 맞이하는데 웬지 찬바람이 부는 느낌이다. " 편안하시죠.. " " ............... " " ............... " 요즘 들어 부쩍 거동이 불편.. 살아가는 이유 2013.07.30
살아가는 이유 30 " 해장국 먹을래.. " " 그걸로 시켜.. " 양평 해장국 집의 현관에 쪼리를 아무렇게나 팽개치듯 벗은 그녀가 마루로 올라서서는 벽쪽 테이블에 기대어 앉는다. 일견 보기에도 늘씬한 그녀인지라, 몸매에 자신이 있다는 듯 팬티에 반바지를 입고 반팔티 하나 걸쳤을 뿐이건만 해장국을 먹고있.. 살아가는 이유 20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