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5 " 오랜만이다, 오빠.. 그동안 잘 지냈어? " 영애가 들어서며 반갑게 웃는다. 같이 술 마신후 두어달 만이다.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진희까지 나온다고 하길래 궁금증을 못 이기고 약속장소에 나온 폭이다. 그동안 진희와 철호의 결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결혼식을 며칠 앞둔 시점이기.. 여왕벌 2011.10.18
여왕벌 4 진희와 철호가 이태리 호텔에 있는 그시간, 성식이는 진희의 친구인 영애와 마주하고 있었다. 홍대 근처의 한 카페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데, 술을 마시는 속도가 유난히 빠른 성식이다. 진희의 핸폰을 영애가 대신 받았기에, 그녀를 만나 진희가 철호와 함께 이태리로 쇼핑 여행을 떠난.. 여왕벌 2011.10.17
소통령 2 저녁장사를 준비중인데 길 건너 단란주점 여사장인 최인숙이 찾아왔다. " 웬일이래.. 초저녁에 여길 오면 장사는 누가 하누? " 나보다 2살 연상인 쉰이지만 친구처럼 지낸다. " 하도 답답해서 김사장이랑 의논이나 하려구.. "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인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나이 지긋한 .. 옴니버스 소통령 2011.10.14
여왕벌 3 " 그러니까 몇시에 왔냐구? " 철호가 우리집 근처까지 찾아 와서는, 어제 성식이와 외박한 것에 대해 따지는 중이다. " 오빠 ~ 도대체 왜 이래, 내 신랑이래도 되는것처럼.. " 다혈질인 철호가 탁자 위에 놓인 쥬스잔을 들어 벌컥이며 들이킨다. 아마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으리라. 하지만 .. 여왕벌 2011.10.13
여왕벌 2 " 아니, 여기 강원도. 성식이 오빠랑 별구경 왔어. " 통화를 하면서 성식이의 얼굴을 관찰하고, 핸폰에서 들려오는 철호의 목소리에서 불안함을 읽어내는 진희다. " 몰라.. 오빠가 데려다 주겠지.. 원래 착한 사람이잖어.. 성식이 오빠? 밖에 나가고 없는데.. " 핸폰을 바꿔주면 둘이 통화를 .. 여왕벌 2011.10.12
반쪽을 찾아 18 금요일이다. 회사에 출근을 했다가,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고 조퇴를 했다. 춘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후평공단을 찾았다. 성미가 퇴근 할때까지 회사 건너편에서 기다렸다. 불쑥 회사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녀가 어찌 나올지 몰라 초조한 마음이 되어 지켜보기로 한 .. 반쪽 2011.10.12
반쪽을 찾아 17 입원실 앞에서 하루종일 붙어있었다. 수술을 끝낸 담당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안심을 했지만, 초조하게 기다리던 우리 두사람은 한참을 입원실앞 쇼파에 앉아 지친 몸을 달래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골수가 체내에서 적응을 할때까지, 며칠을 관찰하며 기다리자고 한다. 성미를 부.. 반쪽 2011.10.11
여왕벌 1 올해 내 나이 38. 그동안 내 삶을 다시한번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세상을 겁없이 바라보고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다, 나를 시기한 사람의 투서로 인해 세무조사와 검찰의 수사를 받고 구치소에 갇히게 된 지금이다. 여자로서의 인생을 논하자 한다면 나의 처녀 시절은 또래와 마찬.. 여왕벌 2011.10.10
아무생각없어 2 " 미국 테네시에 사는 친구가 준거야, 얼음타서 줄께. " 진열장에서 잭다니엘을 꺼내더니 주방에서 언더락스 잔까지 내 온다. 내 앞에 얼음으로 칵테일 한 다니엘을 디밀고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며 안방으로 들어간다. 술취한 수정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어찌하다 보니 미진이집까지.. 아무생각없어 2011.10.10
반쪽을 찾아 16 병원으로 가기 전 아침을 먹기위해 식탁에 앉았다. 밖에 나가 사 먹을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그녀가 밥을 챙겨주고는 내 옆에 앉기까지 한다. 영애를 위해 참기로 한것 같다. " 주무시는데 불편하진 않으셨는지.. " 건너편에 앉아 수저를 들고있는 이철호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 네, 덕분.. 반쪽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