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4

바라쿠다 2011. 10. 17. 11:54

진희와 철호가 이태리 호텔에 있는 그시간,  성식이는 진희의 친구인 영애와 마주하고 있었다.

홍대 근처의 한 카페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데, 술을 마시는 속도가 유난히 빠른 성식이다.      

진희의 핸폰을 영애가 대신 받았기에, 그녀를 만나 진희가 철호와 함께 이태리로 쇼핑 여행을 떠난걸 전해 들을수

있었다.

" 진희는 어쩔수없이 이태리에 갈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주고 싶었어. "

사실 영애는 처음 봤을때부터 성식이에게 마음이 있었다.      번듯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좋은부모 밑에서 제대로 큰

성식이는, 철호처럼 기본기가 없는 부류들과는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 진희가 허영심이 많은편이잖어, 철호오빠가 명품여행을 가자고 해서 넘어 갔을거야. "

집안이나, 여러모로 자신에게 뒤져있는 진희에게서 성식이를 떼어내고 싶었다.

 

성식이는 나름대로 우울할수 밖에 없다.     진희와 몸을 섞은게 불과 며칠전이다.     진심으로 진희를 좋아했기 땜에

영월의 밤하늘 아래에서, 그녀를 차지했다는 뿌듯한 맘으로 아직까지 설렘을 지니고 있다.

진희가 유난히 허영심이 많은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그정도의 허물쯤은 덮어주고

감싸줘야 한다며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성식이다.       하지만 이번 건은 심각해 보인다.      

경제적인 면에서 철호와는 게임 자체가 안된다.      그의 부친은 신흥부자로 강남요지에 큰 건물을 두개씩이나 소유한

재력가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간간이 명품선물을 안길뿐이지만, 철호는 진희를 그 속에서 평생 빠져 살게 할수 있을만큼 큰 차이가

있다.

"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후후..  진희는 좋겠다. "     

물론 자조섞인 웃음이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만큼 진희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도 해 본다.     

" 아마 진희는 철호오빠를 포기할수 없을거야..   자신이 원하는 모든걸 해줄수 있는 사람인데..  놔주고 싶겠어? "

" 그래, 니말이 맞지 싶다.  철호가 능력은 있지.. "       

어릴때부터 사리분별이 분명했던 성식이다.      어떤 일이든지 과욕을 부리지 않았고, 분수에 맞게끔 노력하는 태도로

살아왔다.      

하지만 남녀간의 감정이란건 계산적으로 따질수도 없거니와, 이미 진희에게서 헤어나지 못할만큼 빠져있는 자신이다.

단지 영애 앞인지라 못난 꼴을 보여주기 싫을 뿐이다.      마지막 자존심이랄수 있었다.

" 오늘은 좀 마시자구, 오빠의 기분을 풀어주는 뜻에서..호호..   다음에는 오빠가 사야 돼. "

주거니 받거니 마신 스카치 위스키가 두병이다.      홍대앞 밤이 깊어가고 젊음이 취해간다.

 

같은시간,  이태리의 호텔 객실에서는 철호가 진희의 나신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미모는 철호 자신이 빠질만큼 이뻣다지만, 몸매까지 이렇듯 완벽 하리라곤 미처 몰랐다.    

늘씬하게 쭉 뻗은 몸에 알맞게 솟은 젖가슴과 풍만한 엉덩이를 이어주는 잘룩한 허리 라인이며, 신비함을 감춘듯 우거진

음모가 당당하게 퍼져있고, 수줍은듯 한쪽무릎을 세운 다리의 각선미마저 입안의 침이 마를 정도다.      

심지어 빨갛게 칠해진 발톱까지 무엇하나 빠짐이 없다.     이태리로의 여행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다시금 자위해 본다.

평소에 많은 여자를 껴안고 뒹굴어 본 철호지만, 가까이 다가가 만지는 것조차 아까우리만치 경외감마저 인다.

그녀의 허리옆에 앉아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어갔다.      로마의 신전에 누워있는 여신을 만지듯  손끝에 전해지는

촉감에도 소중함이 우러난다.      허리를 만지며 작은 배꼽을 손가락으로 찔러보기도 했다.

둔덕위 수풀에 손을 가져가 대니 손바닥만큼이나  넓고,  그 아래 둔덕 밑 꽆잎이 비경을 감추려는 듯 덮혀 있다.

한참을 조심스럽게 만져가던 철호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묻고 꽃잎에 혀를 내밀어 맛을 보기로 했다.

진희는 진희대로 철호의 움직임을 내려다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흔히 하는 교접의 순서로 애무하는 것이 아닌, 감탄에 겨워 자신의 몸을 만지는 철호의 속내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혀놀림이 편하도록 무릎을 구부리고 살며시 벌려주며,  철호 역시 내것으로 만들었다는 통쾌함이 드는 진희다.

애액이 배어나오는 진희의 꽃잎을 씻어마시는 철호는, 여자의 이곳이 향기로울수도 있다는 착각마저 든다.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쓰다듬는 진희의 손짓 하나에 아랫도리마저 팽창돼 버린다.     이런식으로 시작도 하기전에

반응을 보인적이 없던 철호로서는 당황스럽다.      그만큼 진희에게 빠져감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더 이상 흥분하게 되면 첫 경험을 망치게 되어 그녀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것같은 초조함에, 잠시 숨을

고르고는 꽃잎 속을 향해 천천히 들이밀었다.      

삽입이 됐다고 느끼는 순간 밑둥부터 조여대는 느낌에 깜짝 놀라 뿌리에 힘을 실어 봤지만, 거시기 전체를 질벽이

감싸듯 잡아끄는 힘이 만만치가 않다.     

그동안 많은 여자를 만나 욕심을 채우고는, 스스로 경험이 많은걸 자랑하고 다녔던 철호로서는 우물안의 개구리였을

뿐이다.

진희의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자신을 만족 시킬수 없는 철호를 한번 사정케해서 그녀의 위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들은 거시기를 다시 세울 자신까지 있는, 그녀로서는 철호의 기를 꺽어 놀 심산이다.

" 아 ~~~~~ 진희야 ~~~~~ 나 ~와 ~ 하 ~~~~~~ 헉 ~~ "

순식간에 제압 당한 거시기가 정액을 토하기 시작했을때,  그녀에게 민망한 마음이 일어나 창피스러웠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난게 아니었다.      거시기를 계속해서 잘근 거리며 물어오는 질벽의 힘은 남아있는 한방울의

정액까지 빨아 들이려는듯 조여드는데, 자신의 양기까지 빠져나가는 느낌으로 황홀하기까지 하다.

한동안 혼이 나간 철호는 그녀의 쪼임질이 끝나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 본 황홀한 느낌이었다.      자신을 올려다 보는 그녀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 뭐해, 오빠..   욕심을 채웠으면 닦아줘야지. "

자신에게 뒤처리를 시키는 그녀의 말이 당연스레 받아 들여진다.    

여지껏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뒤처리를 자진해서 했던 여자들과는 틀린것이다.      

욕실에서 물수건을 가져와 진희의 몸을 닦으면서도 기꺼이 즐겁기까지 하다.

시키는대로 따라 움직이는 철호를 보며, 온전히 자신에게 빠졌음이 만족스런 진희다.

" 오빠 ~ 이쪽으로 누워봐. "     

진희가 자신의 거시기를 쥐고는 조물락거린다.      철호를 보는 진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한번 사정하면 다시 세우기 힘들어.  조금 있다가 하자구.. "     

풀이 죽은 거시기가 조금은 커진듯 하지만 경직까지 되지는 않는다.    최소한 30분은 지나야 다시금 힘이 솟는 자신의

물건이다.

진희가 올라 타 앉더니 풀죽은 거시기를 꽃잎 입구에 걸치고선 귀두끝을 조이면서 내려 앉는다.   

풀이 죽어있던 거시기가 자신의 뜻과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커지는 거시기를 질벽이 움찔 거리면서 쪼이고

풀고를 반복해 가자, 다시금 팽창해 지며 우뚝 선 방망이로 변해간다.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미소짓는 그녀다.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을 쥐게 하고는, 거시기를 품은채로 엉덩이를 들어 내리찍으며 절구질을 해 댄다.

거시기를 감싸오는 느낌에 다시금 야릇한 흥분이 몰려오며,  이번에는 오래 버티리라 다짐까지 해 본다.

 

" 철호 오빠는 지 멋대로야,  가기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가서는 예약했기 때문에 환불도 안된다면서.. "

이태리를 다녀온 며칠후에 그녀와 만나 술잔을 기울일수 있었다.       뻔한 거짓말을 하는 줄 알면서도 그녀가

미워지지가 않는다.    

욕심만 부린다고 될일이 아니란걸 너무도 잘아는 성식이로서는 그녀가 원하는걸 막을 자신은 없음이다.     

다만 그녀가 나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거짓말까지 늘어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 진희야 ~ 오빠 말 좀 들어봐..    철호와 이태리에 갔다고 했을때도 니가 밉지가 않았어.  너한테 잘해주지 못한

내 탓이라 여겼지..     너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여자야..   그 행복이 반드시 내 옆에서 있어야 한다는건

내 이기심이겠구..   널 좋아하는건 변함 없을거야..   하지만 니가 좋아하는걸 내 욕심땜에 포기하라고 말할 자격은

없지 싶다..    니가 철호한테 간다고 해도 괜찮어..   물론 내 마음이 아프긴 하겠지만.. 

멀리서나마 니 행복을 빌어줄께.    니가 행복하게 살아 가는게 내 바램이야..    앞으로는 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나는 니 편이 되고 싶어. "

한참 동안 말이 없는 진희다.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성식이의 진심이다.    

사랑만을 놓고 따진다면 당연히 철호와는 비교조차 할수 없는 사람이다.     

이 정도로 아껴 주려는 성식이의 사랑을 버리고, 허영심으로 가득찬 나는 풍요를 쫒아 가고자 한다.       

과연 내 결정이 옳다고 할수 있을까..    한잔두잔 술이 늘어 갔다.     서로의 진심을 주고 받으며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 미안해, 오빠.   알아, 내가 허영덩어리야..   오빠의 사랑만도 배가 부를텐데, 어떻게 태어난 년이 분수도 모르고

욕심을 부리는지.. "         

술잔을 들어 한모금을 들이킨 그녀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 이러지마, 진희야 ~  나는 너를 알아..   너는 일반적인 삶을 견딜수 없을거야, 걍 너한테 주어진대로 살아가야지..

그 대신 행복하게 살아야 돼..    오늘처럼 슬픈 얼굴을 하면,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거야.. "

그랬다.   그녀는 행복해야만 한다.     죽을만큼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 보내면서, 그나마 자위할수 있는건 나를 떠난

그녀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서다.     그녀가 택한길이 슬픈길이 된다면 아마도 나는 견딜수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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