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반쪽을 찾아 6

바라쿠다 2011. 9. 29. 00:23

아침결에 밖에서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떳다.

성미가 주방에서 찌개를 끓이고 있고, 금희는 방금 씻었는지 머리에 수건을 말고 반찬들을 식탁에 올리고 있다.

" 어머~ 형부 일어나셨네, 하루밤새 얼굴이 쪽 빠졌어.호호..    밤새 언니가 얼마나 괴롭혔을꼬~ "

" 이 기집애가 못하는 소리가 없어, 그리고 형부가 뭐니..  동수씨 입장 곤란하게.. "  

금희의 장난에 성미가 짐짓 눈을 흘기며 나무란다.

" 성미씨 괜찮어..    난 듣기 좋은데, 형부라는 말..   처제~ 앞으로도 형부라고 불러줘.. "

" 그것봐, 형부도 좋아하잖어.호호.. "     

금희가 깔깔거리고,  성미는 얼굴이 붉어지며 어쩔줄 모른다.

" 그리고 처제, 고차장하고 같이 있을땐 형수님이라고 불러줄께.후후.. "

모두들 웃으며 재밌어 한다.    내가 이렇게 말을 받아치며 좌중을 즐겁게 한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 언니도 좋았나보네, 하루밤새 얼굴이 활짝 폈어.호호.. "   

수저로 국을 뜨며 연신 놀리는 재미를 붙인 금희다.

" 너, 자꾸 까불면 혼나는 수가 있어..   기집애가 버릇없이 언니를 놀려 먹다니, 못됐어.. "     

종주먹을 들어보이며 금희의 농담에 어쩔줄을 모른다.

" 저기, 금희씨~ 내 생각인데..   우리집에 와서 같이살면 어떨까? "    

갑작스런 내 말에 두여자 모두 눈이 커진다.

" 딴 뜻은 없고, 지금 사는집 월세가 비싸다며..  절약하는 셈치고 이리로 와요.   언니 혼자 오라고 하면 싫다고 할것

같아서 그래.   방은 3칸이지만, 두사람이 같이 자던지.. 그건 알아서 하고.. "

" 흠~ 나는 좋은데 언니가 어쩔지 모르지.. "    

동의를 구하듯이 성미를 바라보는 금희다.      반면 성미는 황망한 표정이다.

" 당장 성미씨한테 뭘 바라는건 아니구,  성미씨 형편이 필때까지 만이라도 변화를 가져보는게 좋을듯 싶은데.. "

한참을 골몰히 생각에 잠긴 성미의 눈가에 눈물이 어린다.     그걸 바라보는 금희나 나까지도 애잔해진다.

" 동수씨가 좋은 사람이란거 알아요.    욕심이 나는것도 사실이고, 그치만 내가 너무 부족해서 다가가기 힘들어요.

당신한테 줄수 있는게  나한텐 아무것도 없어요.. "

" 성미씨는 그게 문제야,  나랑 너무 비슷해서 탈이지..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내 말대로 해요.  나도 이런맘 처음이야,

성미씨랑 있으면 내가 편해져서 그래..    결혼하자는 것도 아닌데,뭘..    당분간 그렇게 지내보자구.. "

우선은 내가 그러고 싶었다.     이혼한 뒤로 외롭게 긴 시간을 나 홀로 버텨 왔다.     성미라는 여자를 만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스스로 남자가 된 느낌을 받았다.     결혼까진 아니더라도 지친 내 육신을 달래고 싶다.

 

일요일 저녁이다.    성미와 금희, 고차장까지 4사람이 우리집에 모였다.

그녀들의 환영식겸 집들이라고 핑계는 그럴싸 하지만,  말이 통하고 보고싶은 얼굴들이 만난것이다.

" 야,쫄다구~ 어떻게 니 놈한테서 이런 발상이 나왔냐, 신기하네.. "     

평소 소극적인 나로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 걍 나혼자 있는 집에 두사람이 세들어 왔다고 생각하세요.  선배한테도 나쁜일은 아니잖아요. "

" 임마, 그건 그렇지만 니가 갑자기 딴 사람이 된거 같아 그러지.흐흐.. "

" 어 ~ 오빠는 우리 형부한테 임마가 뭐니, 위계질서도 없이. 호호.. "     

또 다시 금희의 장난끼에 발동이 걸린다.

" 으잉, 족보가 그렇게 되나?  그럼 이 쫄다구가 형님이 되는거고, 성미씨가 형수님으로 탈바꿈 했네.흐흐.. "  

" 아이~ 그러지 마세요.  형수님이라니 당치도 않게.. "  

귀밑까지 빨개진 성미의 모습에 모두들 웃어 제꼈다.   어두웠던 성미의 얼굴도 밝아 보인다.  

진작 이렇게 살지 못했는가,  굳이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맞추느라 내 기쁨과는 동떨어져 살았는가..

어느누가 뭐라해도 맘이 맞는 친구들과, 이렇게 웃고 떠들며 즐겁게 지내고싶다.     세상기준과 틀리더라도..

그들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하고,  내가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면 그런 모순도 없을것이다.  

달라지리라,  설사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한발한발씩 내 인생의 기쁨을 위해 스스로 변해가리라.

" 야~ 형님아 빨리 마셔라. 아니면 이쁜 형수님이 마시든지.흐흐.. "       

카드게임을 시작해서 벌칙으로 사이다 컵에 소주를 가득부어 벌써 석잔을 거푸 마시는중이다.      

상대적으로 술이 약한 성미 대신 흑기사가 되어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 동수씨는 출근해야 하니까, 내가 마신다니까.. "     

카드를 못해 벌칙을 받게 된 성미가 걱정이 되는지 안절부절이다.

" 어머~ 두사람이 너무 티낸다.  에고,부러워라..  오빠도 좀 배워라, 배워.. "     

금희도, 고차장도 모처럼 즐거운 모습들이다.

" 야,쫄다구~ 그만하자.   멍청하게 속이는것도 모르고, 에잉~ 한번 봐준다.흐흐.. "

" 아니, 선배.   그럼 지금까지 속임수를 써서 벌주를 마셨단 얘깁니까? "

" 그래, 이 순진한 놈아..  마지막 술은 불쌍해서 봐주는거야.흐흐.. "   

모질지 못한 고차장이 웃으며 마무리를 짓는다.

게임을 하면서 속고,속이고 했지만 기분이 나쁠리는 없다.      서로의 됨됨이를 아는 사이기에 웃고 즐기는 유희일뿐..

" 야, 형님아~ 그만 갈란다,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우리 금희 잘 부탁한다. "

" 어머~ 오빠가 이렇게 착할때도 있네.호호.. "  

 

고차장이 떠나고 두여자가 술상을 치우는 동안 동수가 먼저 샤워를 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얼만큼인지 시간이 지나고 방문이 열리더니, 성미가 부끄러운듯 머뭇거리며 들어선다.

" 침대가 비좁아서 같이 자기 싫다고, 금희년이 내 쫒아서.. "    

금희한테 쫒겨 났다는 성미가 주뼛거리며 서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마도 금희가 안방으로 성미의 등을 밀었을 것이고, 그녀 역시 내심 못이기는 척 쫒겨 들어온 격이다.      

이불 한쪽을 들춰주며 웃어주었다.     애들처럼 해맑은 얼굴로 내 옆에 누워 가슴에 안긴다.   

요즘 여자들처럼 여우짓을 하는게 아니고 순수하게 나를 믿고, 따라주는 여자가 어찌 이쁘지 않으랴.     

이쁜짓을 하는 그녀의 입을 맞추고 입술을 열어갔다.    오늘따라 유난히 수줍어 하는 그녀다.     

자신만만한 여자가 아니고, 이익을 챙기는 되바라진 여자도 아닌것이다.

잠옷의 단추를 풀어헤치자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이 나를 유혹한다.      내친 김에 바지속으로 손을 넣어갔다.  

팬티속에 감춰진 둔덕을 쓰다듬다가, 꽃잎을 살며시 비벼본다.     그녀의 입이 조금씩 벌어진다.

" 성미씨~ 오늘은 내가 벗겨주지만, 담부터는 팬티를 입지 마..  그래 줄거지? "

대답대신 내 눈을 바라보며 수줍게 웃는다.   잠옷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내렸다.   코에 가져가 냄새를 맡는척 한다.

" 깨끗이 씻었는지 검사해야지.후후.."    

내 장난에 팬티를 뺏으며 부끄러워 하는 그녀다.     그녀의 수줍음까지도 이뻐보인다.   

다시한번 입을 맞춰 입술을 열어갔다.     내 볼을 감싸며 마주쳐 온다.      그녀의 입에서 단내가 난다.

혀를 움직여 그녀의 입속을 헤집으면서 한손으로 윗잠옷을 열어 젖가슴을 잡아 문지른다.    

머리를 내려 젖무덤 하나를 물었다.    혀를 가져가 젖꼭지를 중심으로 씻어마신다.    두손으로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그녀의 두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하고,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는  다리를 구부려 무릎으로 꽃잎앞에 붙여 밀어댄다.

" 하 ~~~~~~~ 아 ~~~ 이 ~상 ~해 ~~ 아 ~~ "    

그녀의 손을 놔주고 젖가슴을 모두어 쥐어 입안에 넣는다.      꽃잎을 문지르던 무릎은 그녀의 애액으로 질척거린다 

머리를 뒤로 젖힌 그녀의 벌어진 입에서 교성이 새어나오고, 두손으로는 꽃잎을 밀어대는 무릎을 쓰다듬는다.                                           

꽃잎을 밀어대는 무릎에 반응하던 그녀가, 꽃잎의 힘으로 무릎을 향해 밀어붙이며  두손으로 무릎을 잡아당긴다.

" 아 ~~~~ 몰 ~라 ~~~ 허 ~~~~~ 엉 ~~~ "

그녀를 일으켜 침대머리쪽 벽을 향해 앉게하고, 가랑이사이에 머리를 넣고 누웠다.   부끄러운지 무릎을 딛고 선

자세에서 엉덩이를 내리지 못하더니,  그곳을 먹고자 하는 혀놀림에 차츰 얼굴을 향해 내려앉는 그녀다.

꽃잎을 마시는 혀를 느끼며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다가,  온몸으로 번지는 희열에 입을 깔고앉아 엉덩이 춤을춘다.

" 아 ~~~~~~ 여 ~보 ~~ 아 ~~~~ 어 ~떠 ~케 ~~ 엉 ~~~~ "

얼굴에 엉덩이를 부벼가던,   그녀가  일어나더니  내 거시기를 손에 쥐고 급하게 꽃잎속에 감추어 넣는다.

거시기를 삼키자마자 벌써 달아오르는 그녀다.   잠옷사이로 보이는 젖가슴이 그녀의 엉덩이춤에 따라 출렁거린다.

" 하 ~~~~~~ 여 ~보 ~야 ~~ 나 ~~ 몰 ~라 ~~ 아 ~~~ 악 ~~ "

열락의 끝을 맛본 그녀가 내 가슴에 엎드려 가뿐 숨을 고르는 중이다.     내 가슴이 그녀의 땀으로 흥건하다.

 

피곤했는지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떳다.    주방에서 그녀들이 한가로이 아침을 준비하는 참이다.

" 어머~ 형부 일어나셨네.호호..  큰일이다, 큰일이야.. "   

언제나 명랑한 금희다.    졸지에 두여자로 인해 집안 가득 활기가 넘쳐난다.

" 처제, 잘 잤어..  근데 뭐가 큰일이라는 건데.. "    

옆에 있던 성미가 밥주걱으로 금희의 엉덩이를 내리친다.

" 언니는 얼굴이 활짝피는데, 형부 얼굴만 시들어 말라가니.호호.. "   

내가 자는중에도 둘이서 무슨 말들이 오고간 눈치다.

" 글쎄말이야,후후..   나도 언니가 이 정도로 밝히는지 몰랐지.. "    

" 동수씨~ 어쩜, 금희하고 둘이 쿵짝이 맞아서는.. "     

금희의 말에 장단을 맞춰주자 서운하다는듯 눈을 흘기는 성미의 모습이 귀엽다.

" 근데, 두사람..   아침에 이럴 필요없어, 그전에도 혼자 차려서 먹고다녔으니까..  밤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

" 아냐, 동수씨~ 걱정하지마. 우리는 낮에 자면 되니까.. "    

" 맞아, 형부.호호..   언니가 하는대로 놔둬요.  여자가 해줄때 못 이긴체 하는게 남자가 할일이야. "

" 좋긴 하지만, 미안해서 그러지.. "       

" 동수씨, 그런말 그만하고 씻고 식사해요. "       

여자가 해주는 아침을 먹는게 언제적인지 감회가 새롭다.   고향에서 학교다닐때 어머니가 차려준 후로 처음이다.

" 참, 성미씨 딸아이 생일이 언제야? "     

내 질문이 느닷없었는지 고개를 드는 성미에게 설명을 해줘야 했다.

" 현관열쇠가 오래돼서 잘 안열려..   두사람이 일 끝나고 새벽에 들어올때, 문 열기 쉽게 번호키로 바꿀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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