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건물 옥상 휴게실에서 고차장과 커피를 마시는 중이다.
" 그 지지배가 30살이라구? 하긴.. 너무 어려도 좀 그렇지.. 나이는 어찌 알았냐? "
어제 헤어지고 난 뒤의 일을 설명해 줬다. 두 여자가 같이 살며, 하나밖에 없는 열쇠를 금희가 가지고 있어 마냥
기다려야 한다길래 집으로 데려갔고, 한잔 두잔하며 이런저런 얘기 끝에 꾸벅꾸벅 졸길래 걍 집에 재우고, 출근했노라..
" 하기사, 나쁜 여자는 아닌것 같더라.. 차비나 하라고 돈을 줬더니, 자기는 그런 여자 아니라면서 기분 나빠
하더라니까.. "
" 언니 되는 사람도 따뜻해 보입디다. 힘들어서 그런일을 하겠지만 그쪽 여자들과는 틀리지 싶어요. "
" 야, 이대리 .. 오늘 전략회의 끝내고 남아라. 다시 한번 가보자.. "
" 츠암, 차장님도.. 대충해요, 거긴 뭐하러 자꾸 가실려구.. "
" 시끄러, 임마.. 고참이 가자는데, 감히 토를 달어.. 너, 쬐끔 컸나부다.. "
짐짓 눈까지 부라리는 고차장이다.
비슷한 시간, 대림동 쪽방촌.
성미와 금희가 반지하방에서 커피를 마신다.
" 새벽 일찍 집에 와서 없길래 전화했더니 안 받더라.. 어디서 자는지 걱정했잖어. "
" 열쇠가 없는걸 깜빡했지 뭐니.. 그 사람 집에서 술 마시다 그냥 잠들어 버렸어. "
" 어머~ 웬일이니, 두 사람이 무슨 썸씽이 있었던건 아니구? "
" 그건 아니구, 술 한잔하면서 시간 좀 때우려고 하다가 걍 그렇게 됐어. "
" 언니, 좀 전에 집주인 왔다갔어. 오늘까지 2달치 밀린 방세 안주면 방을 빼겠다네.. "
"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너까지.. 이제는 어디서 빌릴곳도 없는데 걱정이다. "
" 그나저나 영애는 어때.. 밀린 병원비는 어쩌구, 아직 해결 못했지? "
동수와 고차장은 늦게까지 회의실에서 팀원들과 향후 영업전략을 논의하고, 회사앞에서 단촐한 회식을 한 다음 각자
흩어져 집으로 향했다.
물론 고차장과 동수는 팀원들 모르게 옆길로 새기로, 사전에 공모를 했고..
고차장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곳에 도착했다. 노래방 분위가 어수선하다. 한쪽 복도끝에서 여러사람이 룸안을
들여다 보면서 몰려 있다.
처음엔 별일 아닐것이라 생각하고, 반대편 복도에 있는 룸으로 들어가 술을 시켰다.
고차장이 지배인에게 아가씨들을 호명하고, 그 사이 동수는 화장실에 가기위해 반대편 복도를 지나쳐야 했다.
사람들이 모여있던 그 룸을 지날때 중년여자의 다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야, 이년아~ 누군 땅파서 장사하니, 도대체가 인간들이 잘해주면 사람을 바보 취급한다니까.. "
안쪽에서 뭐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적어서 알아 들을수가 없다. 그냥 설핏 지나치는데 바로 그녀였다.
한쪽에 눈에 익은 지배인이 있길래 손짓으로 불러 전후사정을 들을수 있었다. 못 본척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 어머,오빠야~ 반갑네.. 아주 도장을 찍어라,찍어. 호호.. "
그녀들이 들어오는데 조금전까지 닥달을 당하던 성미의 얼굴은 어두워 보인다.
" 또 와서 미안하다, 니가 날 싫어하는건 아는데.. 어쩌냐, 밤이 무서운데.흐흐.. "
이래저래 빈 술병들이 늘어만 간다. 어차피 술이라는게 이성을 마비시키지만, 그 술에 의지하려는 나약함을 알기에
웬만한 작은 실수는 용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술에 의존하면 안되겠지만, 그나마 취했을 때는 잠시나마 아픔을 잊을수 있기에 마시는 것일게다.
술기운이 오르는걸 느낀다. 우울한 얼굴로 옆에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다 보자니, 그녀도 고개를 돌려 나를 마주한다.
가까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내가 이상스러웠나 보다. 그녀의 손을 가만히 잡아 주고서도 시선은 거두지 않았다.
그녀의 자는 얼굴 모습이며, 좀 전에 일수 아줌마에게 당하는 모습까지, 안쓰러워 견딜수가 없다.
살며시 어깨를 안아 품에 가두었다.
이유를 알리 없는 그녀는 포옹이 어색스럽다. 몸에 힘을 주는것도, 빼는것도 아닌 어정쩡한..
왜 이러는지 나 역시 알수가 없다. 그녀가 안스러웠던 건지, 내 속에 욕망이 꿈틀거렸던 건지..
" 잠시 동안만 이대로 있어줘요, 가만히.. "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가 내 가슴에 머리를 묻고는 허리께를 살며시 안는다.
" 어~ 쟤들 보게나, 저것들이 불 붙었네.흐흐.. 금희야~ 너는 보이느냐, 암수가 서로 엉켜있는 모습이.흐흐.. "
짖궃은 고차장의 놀림에도 반응하기 싫었다. 그녀의 머리내음에 취해서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 머리에 코를 박고있던 내가 고개를 들어보니, 두 사람의 시선이 우리를 향해있고 그 표정들은 의외라는 눈빛이다.
정작 안고 있는건 우리들인데, 감정의 변화를 보이는건 저들이다.
고차장의 눈빛은 평소에 없던 나의 행동이 이해할수 없다는듯 했고, 그것은 금희도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성미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자세를 바로 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내 마음은 지극히 평온하다.
평소의 나로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 자신 새로운 변화였고, 고차장 역시 그렇게 보고있는 것일게다.
오늘도 고차장은 금희와 같이 있겠다며, 나에게도 모텔로 가겠냐고 묻는다.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금희가 열쇠를 꺼내어 성미에게 건네준다. 성미가 열쇠를 받아 든다. 그 열쇠를 뺏어 다시금 금희에게 건네줬다.
" 열쇠는 금희씨가 가져가요. 나는 성미씨하고 술 한잔 더 할테니까.. "
금희가 성미의 눈을 쳐다본다. 금희를 의식한 그녀는 말이 없고, 다만 자신의 발끝만 내려다 볼 뿐이다.
" 내가 술 마시자고 해서 곤란했던건 아니죠? 성미씨도 나한테 그랬으니까.. 우리 비긴걸로 합시다. "
아파트 입구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와 거실탁자에 늘어놓으며 말을 건넸다. 내가 이럴수도 있다니..
" 어차피 집에 가도 혼자일거구, 어제는 오랜만에 편하게 잤기 땜에 잠도 안 올거에요.. 괜찮아요. "
" 오해할지 몰라도 이런적 첨입니다. 그냥 마시면서 얘기하고 싶었어요. 성미씨가 궁금하기도 해서.. "
" 나 같은 아줌마한테 궁금할게 뭐 있을라구여.호호.. 오히려 동수씨가 더 궁금하다,뭐.. "
" 한번 결혼에 실패했어요. 그것 말고는 별로 얘기거리가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죠.. 근데, 딸이 있다믄서.. "
" 이쁜딸이 있죠, 내가 벌어야 하기 땜에 친정에 있지만.. 근데 왜 이혼 했을까.. 동수씬 참 좋은사람 같은데.. "
" 그 얘기는 별로 하고싶지 않아서.후후.. 자랑거리가 못 되니까요. "
" 맞아요, 괜히 물어봤네.. 기억하고 싶지 않을텐데.. 내가 이런다니까, 미안해요.. "
이상하게도 편안한 맘이 드는건 왜일까, 이런 얘기를 낯선 여자한테 할수있는 내가 이상스럽다. 편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맥주를 마시며 술에 젖어가기 시작했다. 살짝 불그레한 그녀의 얼굴이 새삼 이뻐보인다.
" 솔직하게 말할께요.. 이런 말, 어떨지.. 이혼한지 2년이 넘었어요. 꼭 그래서는 아닌데.. 성미씨를 안아보고 싶어요. "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녀다. 그러더니 고개를 숙이고 맥주컵만 만지작 거리며 답이 없다.
그녀의 손을 쥐어 내 무릎위에 올리고 가만히 쳐다봤다. 여전히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떨구고 있다.
한손으로 턱을 받쳐 올려 그녀의 눈을 맞닥뜨렸다. 시선을 옆으로 깔고 수줍어 하는 그녀다.
그녀의 머리를 감싼채, 작은입에 혀를 가져가 닫혀있는 입술을 먹어갔다. 내 무뤂위에 놓여진 손이 바르르 떨린다.
자켓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쥐어본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며 뜨거운 침이 묻어나온다. 혀를 넣어 헤집는다.
두손으로 내 목을 감싸안은 그녀의 숨소리가 불규칙스럽다. 자켓을 잡아 어깨밑으로 내리고 브라우스 단추를 풀러갔다.
배꼽밑에 있는 단추까지 풀고 허리뒤로 하여 브라를 끌렀다. 어깨에 걸려 대롱거리는 브라를 탐스런 젖가슴위에 올리고
가슴을 숨쉬게 했다.
탱탱함을 자랑하는 젖가슴을 한손으로 모두어 쥐고, 한손으로는 다른쪽 가슴의 유두를 쥐고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어 본다.
반 바퀴를 돌던 유두가 성이 나서는 딱딱하니 대항하는 느낌이 온다.
" 아 ~~ 아 ~파 ~ 하 ~~ 살 ~살 ~~ 아 ~~ "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쇼파 앞에 일으켜 세웠다. 한쪽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팽팽하게 감싼 치마의 지퍼를
내렸다.
팬티 위 둔덕에 손바닥을 가져다 댄다. 따뜻한 온기가 배어나온다. 부끄러움에 엉덩이를 뒤로 빼는 그녀다.
그녀의 허벅지와 겨드랑이에 손을 대고, 번쩍 안아 올리는 호승심을 부려본다. 걸음을 옮겨 안방 침대에 살며시 내려
놓았다.
자신의 양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내 시선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녀에게 다가가 팬티에 손을 가져갔다.
부끄러운지 한손을 내려 팬티를 붙잡던 그녀가 방어하는 시늉을 보이더니, 이내 손을 치우고 엉덩이를 살며시 들어준다.
수줍게 드러난 거웃이 짙게 펼쳐져 있다. 쳐다보는 내 시선에 다리를 겹치어 가리는 몸짓을 한다.
그녀의 무릎을 잡고 양쪽으로 벌리어 본다. 힘을 주는듯 하더니, 이내 살며시 벌리며 고개를 외로 꺽는다.
꽃잎의 날개부분이 도톰하게 자리하고, 그곳에서 시작된 허벅지의 생김새가 곱게 뻗어 발끝까지 시원스럽다.
" 하 ~ 그만 ~ 봐요 ~ 이상해 ~ "
무릎을 잡고, 한참을 내 눈속에 담은 후에 그녀의 나신위에 몸을 실었다. 그녀의 턱을 쥐고 눈길을 마주쳐 본다.
고개를 돌리고자 하지만, 턱이 움직여지지 않자 대신 내 목을 껴안고서 자신의 어깨로 끌어당겨 시선을 피하고자 한다.
그마저 내가 힘을 주어 버티자, 차라리 포기하고는 내 입술을 마주쳐온다. 그녀의 뜻에 따라 혀를 밀어 넣는다.
마주쳐 오는 그녀의 몸짓이 어느덧 부끄러움에서 벗어나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내 목을 끌어안은 그대로 단단히
매달려온다.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머리위로 올려 침대 머리맡에 찍어누르고 탱탱한 젖가슴을 입안 가득히 물어본다.
눌려진 상체가 부자연스럽자 두발을 들어 내 허리를 감아 조인다. 가슴에서 퍼지는 열기만큼 허리를 조이는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다.
그녀 몸을 애무해 가는 내가 이길지, 허벅지로 허리를 조이며 참아내는 그녀가 이길지 싸우는 중이다.
꽃잎에 맞닿은 내 배꼽 위쪽에 그녀의 애액이 묻으며 따뜻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 하 ~~ 이 ~제~~ 아 ~~ 몰 ~라 ~ 하 ~~ "
꽃잎 앞으로 머리를 들이대고 그녀의 내음을 들여마신다. 혀를 내밀어 꽃잎을 뭉개며 열어 제낀다.
" 하 ~~ 제 ~발 ~~ 아 ~~~ 그 ~만 ~~ 아 ~~ "
이제 본 궤도에 올라 무언가를 기다린다. 두 다리를 들어 내 등위에 올리고 내 귀를 잡고서는, 본인의 인내를 시험
하는 모양새다. 나의 혀 놀림에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이다.
" 아 ~~ 저 ~기 ~~ 하 ~~ 제 ~발 ~ 헝 ~~~ "
내 뺨이 간지러울만치 그녀의 계곡물은 넘쳐나고, 숨소리마저 높아진 그녀의 교태가 내 흥분을 돋군다.
몸을 일으키고 그녀의 꽃잎속을 향하여 거시기를 집어넣어 구르기 시작하는데 이미 질벽이 흥건하다.
" 흐 ~~ 엉 ~~~ 너 ~무 ~해 ~~ 아 ~~~ 해 ~줘 ~~ 항 ~~~ "
젖가슴을 쥐고 상체를 세워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흥분하는 몸짓에 맞춰 부지런히 속도를 높여 나간다.
" 하 ~ 앙 ~~~ 미 ~쳐 ~ 나 ~~ 어 ~떠 ~케 ~~ 하 ~~ "
아랫도리가 팽팽하게 힘줄이 돋는다. 폭발하기 직전이다. 동굴속을 향한 힘찬 박음질로 그녀를 따라간다.
" 허 ~~엉 ~~ 할 ~래 ~ 아 ~~ 악 ~~ "
그녀의 젖가슴을 짓누르며 거시기를 끝까지 밀어넣고 질끝을 겨냥해서 쏟아낸다. 쿨 ~럭 ~~ 쿨 ~럭 ~~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눈 주위에도 땀으로 흥건하다. 입으로는 뜨거운 김을 내 뿜으며 숨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