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누르는 느낌에 눈을 떳다. 그녀가 내 가슴위에 팔을 괴고 있다가 모닝뽀뽀를 해 온다.
" 자기야 ~ 잘 자쪄 ~~ 호호.. 아침 먹어야지.. "
팬티만 걸치고 식탁에 앉았다. 숙희가 국을 떠서 가져온다.
알몸에 앞치마 한장만 달랑 걸치고 있다. 앞쪽은 그냥저냥 봐 줄만 하지만, 뒤태는 엉덩이 계곡쪽이 우스꽝 스럽다.
늦게 잤기 땜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텐데, 그래도 밑반찬 몇가지와 무우국을 끓여 식탁위에 올려놓고 미소를 짓는다.
살림솜씨는 좀 그렇지만, 딴에는 아침을 줄려고 일찍 일어나서 분주히 움직였을 생각을 하니 사랑스런 마음이 든다.
" 이리와 앉아.. "
그녀의 손을 잡아 무릎위에 앉히고 모닝키스를 해준다. 내 목을 깍지끼고 응해오는 그녀다.
" 우리 푼수가 일찍부터 고생했겠네.. 신랑 거둬 먹일라고 애썻어요. 후후.. "
" 히 ~~ 사실은 엄마네 집에 가서 가지고 왔지롱.. "
아예 내 무릎위로 마주 올라타며 입술을 부벼댄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살림솜씨가 없으면 어떠랴. 자기 남자를 위하는 맘이 있거늘, 거짓을 말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자신을 낮추는 여자인걸, 돈으로 남자를 평가하지 않고 사랑만을 먹고 살려는 여자인걸...
" 근데, 자기야 ~ 집안에서는 옷 입고 있으면 안될까.. 이제 가을이라 약간 쓸쓸한데.. "
" 안돼.. "
단호하게 짜르고 잠시 뜸을 들이고 말을 이었다.
" 커플잠옷 입을때 까지는.. "
" 호호.. 울 자기가 커플잠옷이 입고 싶었구나.. 남자가 그런걸 어찌 안다니.. "
아침을 먹고 그녀와 집을 나섰다. 엊저녁부터 해 주고 싶은게 있어서 영등포 백화점으로 향했다.
귀금속 코너로 데려가서 목걸이를 골라 그녀의 목에 걸어 주었다. 목선이 더욱 이뻐보인다.
" 우리푼수 이쁘다. 후후.. 반지는 우리 결혼식때 해 줄께.. "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면 목을 끌어안고 매달렸을 그녀다. 대신 팔장을 끼고 꼭 붙어서 나를 잡아 끈다.
" 자기야 ~ 커플잠옷은 내가 사줄께.. "
오전내내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자질구레 하지만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커플머그컵, 이불, 베개,
욕실슬리퍼, 커튼, 아로마양초, 교반상 등등.. 쇼핑을 하는동안 쉬지 않고 재잘거리는 그녀의 행복한 모습이다.
집에 들어와서 이불장과 옷장의 위치를 잡아주고, 그녀가 살림을 정리하는걸 지켜보다가 집을 나섰다.
신길동 어느 다방에서 동생들을 만났다. 그 들이 지켜봤던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 근데, 형님 ~ 그 여자가 다방에 출근 하던데요.. 저녁엔 그 친구와 같이 퇴근을 하구요. "
" 이따 저녁에 현직 경찰하고 같이 나가마.. 현장을 덮쳐야 되니까 오늘까지만 도와라.. "
동생들과 헤어져 집으로 가려는데 핸폰이 울린다. 연옥이 그녀다. 받기전에 잠시 머리를 굴린다.
" 웬일이야, 무슨 나쁜일 있는건 아니지.. "
연옥이 전화를 받고서 커피숍에 마주앉았다.
" 나쁜일은 무슨.. 그냥.. 이렇게 돼서 미안하기도 하고, 창호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
" 그 얘기라면 다 끝났잖어, 니가 결정한 일인데.. 이제와서 돌이킬수도 없는거구.. "
" 돈 때문에 우철씨한테 갔다구 생각하지, 창호씨는.. "
무슨 생각일까, 다 끝난 얘기를 새삼스럽게..
" 응,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에 대해선 잘 알지, 이왕 이렇게 된거 말장난 하지말자.. "
" 그래, 옳게 봤지 싶어.. 창호씨는 돈이 없는 어려움에 처해 보질 않아서 잘 모를거야.. 솔직이 그런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어떤 여자는 돈 때문에 남자를 택했고, 어떤 여자는 사랑때문에 남자를 택했다.
어느쪽이 옳을지는 결과가 말해줄거다. 하지만 결과가 안 좋더라도 뒤집을순 없는게 인생이다.
" 이제와서 할 얘기는 아니지 싶다.. 니가 결정한 만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나를 떠난만큼 보상을 받고 살아라.. "
" 내가 할 얘기는 아니겠지만, 창호씨도 좋은여자 만나기를 바래.. "
아직도 그녀는 모르고 있다. 내가 숙희와 같이 지내는걸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차피 알게 될 일이다.
그나저나 연옥이와 만난걸 숙희한테 얘기를 해줘야 하나, 골치 아프다. 이유도 알려고 하지않고 싫어할 것이다.
" 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누.. 에구 ~ 저 땀 좀 봐.. "
" 히히 ~ 해도해도 끝이 없네.. 엄마한테도 밑반찬 더 해 달라고 부탁했어.. "
" 엄마를 힘들게 하지말고 그냥 사먹자구.. 그리고 이번에 현장에 물건 납품하기로 했어. 후후.. 신랑이 돈 많이 벌어서
안겨줄테니까... 아무래도 우리 숙희가 복덩어리 같애, 일이 술술 잘풀리네.. "
" 알았어, 호호.. 자기는 부엌살림에 신경 끄세여 ~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
" 이리로 앉아봐.. 당신 말이야, 그전에 다방 마담인가 했던 그여자.. 얼굴 기억 하겠어 ? .. "
" ........................... "
그녀가 눈을 껌벅이며 내 입을 본다.
" 아마도 그 여자지 싶어, 스텐드 빠에 있던 여자가.. "
결국 내 예감이 맞아 떨어졌다. 미진아빠와 그런일이 있었던 그 여자가 남편과 헤어지고, 궁여지책으로 스텐드 빠 코너
하나를 맡아 장사하다가 우연히 미진아빠를 다시 만난것이다. 어찌보면 그 두사람도 인연이 아닐까 싶다.
두사람이 경찰서 유치장에 입건이 되고, 그곳에서 하루밤을 갇혀서 몸이 달은 두사람은, 숙희가 내민 이혼서류에 아무런
조건없이 헤어지기로 동의를 하고 각자의 길로 갈라섰다.
그로부터 일년후. 어느날 저녁
" 아 ~~~~~ 자 ~기 ~야 ~~ 하 ~~~~ 더 ~~ 아 ~~~ "
그녀의 꽃잎을 유린하는 중이다. 오랜만에 맛보는 꿀물이다. 그녀의 다리가 내등에 올려지고 손으로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허리를 비틀며 힘들어 한다. 그녀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했다. 하얀 엉덩이가 눈에 꽉 찬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거시기를 진입시킨다. 엉덩이가 한번 움찔하더니, 침대 머리맡을 붙잡고 엉덩이에 힘을 주어 버틴다.
" 하 ~~~~ 여 ~보 ~~ 아 ~~~~ 빨 ~리 ~~ 헝 ~~~~ "
달아오른 그녀의 꽃잎이 거시기를 물어대고 있다. 그녀의 반응에 더욱 박차를 가해 밀어넣는 중이다.
" 하 ~~~~ 몰 ~러 ~~ 아 ~~~~ 오 ~메 ~~~ 하 ~~~"
" 엄마 ~ 애기가 울어.. 똥 쌋나봐.. "
미진이가 밖에서 방문을 거칠게 두드린다.
한참을 무릉도원으로 달리던 그녀가 잠옷을 꿰 차더니 방을 나선다. 뒤를 따라 장모님 방으로 쫒아갔다.
장모님이 고향에 다녀온다고 며칠동안 집에 안 계실때다. 장모님이 없으면 금방 집이 엉망진창이다.
숙희가 애기 기저귀를 돌보고, 미진이가 옆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다. 두 모녀가 애기 하나 땜에 잠을 설친지 오래다.
애기가 태어난지 벌써 3 달이 되어간다. 백일 준비한다고 식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숙희와 같이 살림을 시작하고 얼마후에 애기가 들어섰다. 배가 불어나기 전에 가까운 분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가 소원하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도 원없이 찍었다.
손님중에는 연옥이와 정사장도 있었다. 임신한 신부를 축하 해 주었다. 환하게 웃는 신부를 사람들이 놀려댔다.
두집을 정리하고 방 4 칸짜리 아파트로 이사해서 건너방에는 장모님이 애기를 데리고 생활하고, 미진이가 작은방에서
잠을 잔다. 나머지 방에는 책장과 미진이 책상을 놓고, 컴퓨더 책상을 장만했다.
지 엄마를 닮아 나를 잘 따르는 미진이와 같이 컴퓨터를 하기도 한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야동을 보기 어렵다는게..
그동안 한지붕 세식구를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솜씨가 워낙 부족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참, 그리고 연옥이는 제 점괘가 맞았구요. 안타깝지만 2년을 넘기질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도 가끔 우리집에 놀러와서는 한잔씩 합니다. 물론 마누라가 내 옆에 달라붙어 감시를 하구요.
술이 취해서는 후회가 된다고 울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거기까지가 연옥이의 몫인걸..
다음에 다시한번 여러분을 찾을지는.. 답 해 드리기 어려워요. 보시기엔 별로지만, 쓰는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걸랑요.
여러분 가정에 재미있는 일 많이 만드시고, 즐거운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 바라쿠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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