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식구

한지붕 세식구 26

바라쿠다 2011. 9. 21. 13:04

세상에 왕도라는건 없지 싶다.

무슨말인고 하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느것이 올바른 길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지금 하는 내 행동의 결과가 좋다, 나쁘다 할수 없음이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평가를 받을수 있기에..

유난히 손해를 보면 안달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액수로 따진다면 몇푼 안 되는걸 가지고서, 자신의 살을 깍아먹는 것처럼

못 견뎌 한다.     어찌보면 연옥이가 그런 스타일이다.     욕심이란건 돈에 대한 집착이랄수 있다.

나는 욕심이 너무 없는게 탈이다.     아둥바둥 산다는것 자체를 싫어 한다고 할까, 그래서 돈을 모으지 못하지 싶다.

" 술 많이 마셨나 보네, 일어나서 아침 먹어.. "         

연옥이가 안방으로 들어오며 창문을 열어 젖힌다.

미진이가 새벽 2시경 갔을텐데,  아마도 아침나절에 들어왔지 싶다.   

" 이제는 얘기를 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      

새벽까지 마신술로 밥맛이 없는 내가 국물을 뜨며 입을 열었다.

역시 밥맛이 없는지 식탁에 앉아 수저를 깔작이는 연옥이가 나를 쳐다보며 주저하는 표정이다.

" 니가 얘기 안 한다고 모를만큼 바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너도 나를 잘 알잖어.. "

" 창호씨도 눈치를 챘겠지.. "   

" 눈치챈건 얼마 안돼..    집에 안들어 오고, 장사하는 의욕도 없고..    뻔한거 아닐까.. "

" 하기사..    사실 나도 결심을 한건 얼마 안돼..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 그게 어려웠지.. "

" 정사장의 세무서 문제땜에, 그게 해결된 다음에 얘기 하려고 했겠지..   나 그 정도까지 옹졸한 사람은 아냐.."

" 그건 절대로 아니야..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느라 그랬어.. "         

연옥이는 그런 여자다.      자기딴에는 저울질을 부지런히 하지만,  내 눈에 드러날만큼 헛 똑똑이 같은 사람이다.

" 저녁에 만나 얘기하자구, 내 생각엔 장사도 못하지 싶고..    당사자들이 모이는게 좋지 싶은데, 여태까지는 사이좋게 지내

왔잖어..     정사장 입을 통해서 직접 듣고 싶기도 하고..    이왕 이렇게 됐는데 잘 되기를 빌어줄께.."

오히려 내가 먼저 결론을 내주는 식이 됐지만, 그녀의 눈은 명쾌하지가 않다.     아직도 저울질을 하고 있는걸까..

 

연옥이가 점심때 쯤 볼일이 있다고 집을 나선다.       아마도 정사장한테 가서 말을 맞출게 있으리라..

미진이한테 전화를 해서 오라고 했다.      안 그래도 오고 싶었는데, 집안 분위기 땜에 속을 태웠단다.

" 자기야..   어찌됐어, 정말 자기가 생각 했던게 맞아 떨어진거야.. "        

" 그래, 이따 저녁에 만나서 결론을 내기로 했어..     지금쯤 정사장하고 말을 맞추고 있을걸.. "

" 어쩜 ~  자기 귀신이다..     완죤히 쪽집게네..호호..     미아리에다 돗자리 깔아도 먹구 살겠다.. "

" 그 정도까진 아니구, 앞뒤 상황을 재 보면 누구나 알수 있는거지..     하지만 연옥이가 실수하는건 틀림없어. "

" 실수하다니..    그건 또 뭔소리래.. "

" 지금은 연옥이가 최선을 다 한 결론이겠지만,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거야..     두고 봐, 얼마 못가 후회할걸.. "

" 호호 ~ 진짜 점쟁이처럼 말하네..    그렇게 앞날이 눈에 보여..    나도 한번 봐 주라.. "

" 이런, 아니라니까..     나중에 얘기 해줄께..    그나저나 나 보구싶어서 속을 태웠다면서..  "

" 에고 ~  내 정신 좀 봐..     미진아빠가 여지껏 안 들어왔어,  그리고 고기 대주는 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천만원이나 빌려

갔다네.. "      

" 이런 정신나간 여자를 봤나..     그런 큰일을 이제사 얘기하누..    그것도 남의 일처럼.. "

" 예전에도 그랬잖어, 놀랄일이 아냐..    그리고 이제는 포기했어..    다시는 안 살어. "  

" 그래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냐..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는데.. "

" 그러니까 자기 한테 얘기하잖어, 내 소속이 되고 싶다며..     내 일인데 자기가 해결해 줘야지.. "

" 참, 내 별걸 다 시키네..    알았어..    그건 그렇구, 당신도 이따 저녁에 같이 만나서 결정나는걸 지켜봐..      그리고 절대로

우리일이나, 미진이 아빠 얘긴 하지말고..     연옥이는 떡을 양손에 쥐고서도 욕심을 부리는 여자야..    결국에는 그 떡을

몽땅 놓치고 후회 하겠지만..     우리사이를 알면 생각을 바꿀수도 있어..    남 주기 아까워서.. "

" 자기가 이제서야 철이 들었네..호호.. "

 

그렇게 4사람이 모여 앉았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밖에서 만나 할 얘기가 아닌지라, 교자상을 놓고 둘러 앉았다.

서로간의 생각은 다 틀렸다.      특히 미진이가 그렇다.     생고기를 가져와서 안주삼아 굽고있다.     지금 이 자리가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할 자리는 아닌데..    아니지, 미진이는 축하, 아니 자축할수 있는 만남일수도 있겠다.

" 미안하이, 동서..    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됐네..     연옥이를 만난건 동서가 먼저지만,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어. "

"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이왕 일이 벌어진걸 주워 담을순 없겠지..     이 시점에서 연옥이도 한마디 거들어야 맞지 싶은데.. "

" 나도 미안해, 창호씨가 잘 해 준거 알아..     그치만 내 마음이 가는곳으로 가야 할것 같애. "

" 연옥이는..    신랑이라는 명칭이 창호로 바뀐걸로 봐서는 완전히 맘을 굳힌걸테고..     정사장도 앞으로는 동서라고 부르지

말고 김사장이라고 해야 맞겠지..     연옥이와 뜻을 같이 하는걸테니까..    부창부수 아니겠어.. "

" 창호씨가 이해를 해줘서 고마워. "      

매듭을 짓고 싶어하는 연옥이다.      나역시 확실하게 해 두고 싶은 마음이다.

" 이참에 나도 한마디 할께..     내가 건방진 구석이 있어서 가는여자 안 붙잡고, 오는여자 마다하질 않거든..    정사장이 혼자

딸을 키우면서 살림하기가 어려웠을테고, 연옥이한테 마음이 있었으니 어찌보면 잘 되었다고도 보지만... "

차분하게 말을 하지만, 저 두사람에게 도장 찍듯이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술 한잔을 털어 넣는다.

" 문제는 연옥이..   너야..   처음엔 날 좋아한다고 은근히 결혼이란걸 기대했던 사람이,  마음이 돌아 섰을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증거는 없지만 내가 추측한걸 얘기해 볼께..     얼마전에 미진이한테 5백만원을 빌렸어..    니 동생 부부에게

갚을 돈이지..     정사장이 그걸 알았을테고, 대신 갚아 준다고 했을거야..      두 사람 모두 부인하지 않는걸 보니 내 추측이

맞는구만..     그러면서 정사장이 남은 인생 어쩌구 저쩌구 했을것이고..     뜻이 맞아 떨어진 둘이 앞으로를 약속 했겠지.. "            

세사람 모두 내 입만 쳐다보고 있다.      술한잔을 더 마신다.

" 마지막으로 해 줄 말이 있어..      이유가 뭣이든 상관할 필요는 없지..    내가 계획했던 거랑은 다른쪽으로 가지만 두 사람을

인정하고, 축하 해줄께..     세상을 살만큼 살아온 사람들이니,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해.."

이 정도로 대충 매듭을 짓고 싶었다.      떠나간 여자에게 또 다시 엮일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인지, 연옥이와 정사장이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다.

" 그럼, 두 사람이 결혼을 하는거야.. "        

푼수같은 미진이가 궁금해 한다.     많이 참은 편이다.

" 며칠간만 여기에 있을께..    방이라도 하나 구할때까지..     참, 허락은 정사장한테 받아야겠지.. "

 

어느정도 술들을 마시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가, 우신극장옆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겼다.    술을 더 마신다기 보다는, 여태까지

같이 섞여왔던 정리를 매정하게 끊을수 없었던 어색함이 남았기 때문일게다.

포장마차에서도 중요한 얘기가 있을리 없었고, 그저 영양가 없는 대화만이 오고갔을 뿐이다.

" 형님 ~  여기 계셨네요..   한참 찾았습니다. "      

포장마차에 있으면서 전화로 불러낸 동생 두놈이 와서 인사를 한다.

정사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진이와 함께 우신극장쪽으로 걸어나왔다.      미진이가 궁금한 표정이다.

" 우선 인사 드려라,  앞으로 니들 형수가 될수도 있는 분이다.. "      

덩치 큰 녀석들이 허리를 꺽어 예의를 표하자 어리둥절해 하는 미진이다.

" 저기 저 앞에 스탠드빠 보이지..    코너 아가씨 중에 한사람이 출근하지 않을거야..   전화도 안 될수 있어..    사장 놈을

만나든지 해서 그 여자 집을 알아둬..    절대 마주치면 안돼..    그 여자랑 같이 있는 남자를 찾아야 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나에게 즉시 연락하고..     자, 이건 술값이야..    스탠드빠에 가서 한잔들 하라구.. "

" 혹시, 자기 깡패야..    저렇게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자기한테 쩔쩔매고 그러니.. "

동생들이 길을 건너자, 미진이가 놀랬는지 궁금한걸 물어온다.      대충 넘어가질 않는다.

" 나쁜 동생들 아냐, 생긴건 저래도 마음씨가 얼마나 착한데..    개미새끼 하나 못 죽여, 마음들이 여려서.. 후후.. "

" 자기야, 계속 연옥이 집에 있지말고 나왔으면 좋겠어..    내가 근처에 전세방이라도 얻을테니까.. "

또 다시 술좌석이 이어졌다.     4사람 모두 거나하게 취했지 싶다.     시간도 거의 자정이 가까운듯 하다.

" 김사장은 집에 가서 자라구, 연옥이는 나랑 우리집에 가서 잘테니까.. "     

 

미진이와 같이 집에 들어섰다.     이제는 이 집도 나와는 별개의 공간이 될터이다.     그 동안의 추억이 새롭다.

" 자기야 ~  내일부터 근처에 전세방이라도 알아볼께..   하루빨리 이사해야지.. "

" 옮길땐 옮기더라도 술이나 한잔 가져와라..   그리고 나하고 있을 때는 옷 입지 말고 태어난 그대로 있으라니까.. "

" 호호 ~  평소엔 말도 잘하고 점잖은 사람같은데..   이럴땐 꼭 변태같애.. "   

술상을 차리고  옷을 벗더니 내 옆에 찰싹붙어서 술을 따른다.      어느정도는 홀가분 해 진다.    그녀도 나도..

" 미진이 너만 벗으면 어떡할건데, 내 옷도 벗겨줘야지.. "        

" 아까 나한테 연옥이가 후회할거라고 얘기한건 무슨 뜻이야.. "        

" 거의 틀림없을거야..    처음엔 서로를 필요로 하겠지..    연옥이가 살림을 잘 하는편이고, 정사장이나 딸아이도 오랜만에

따뜻한 밥을 먹을수 있으니까 좋아할거야..     문제는 돈이지, 두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애도 없고..     아무래도 니것내것

따질수 밖에..     특히나 연옥인 욕심이 많고..    정사장도 나쁜사람은 아니지만,  연옥이한테 자기재산의 명의를 바꿔줄

사람은 못되니까..     더군다나 연옥이가 자기 자식까지 데려온다면, 조금은 복잡해 지겠지.. "

" 듣고보니 자기말이 맞겠다..    나중에 잘못 될수도 있겠네.. "         

미진이가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 잘못되길 바라는게 아냐..      내 말대로 잘못된다면, 나중에라도 나를 찾아와서 후회된다고 울고불고 할지도 몰라..    

내가 여자눈물에 약하걸랑..      혹시 진짜로 그렇게 되면, 자기가 나를 대신해서 연옥이한테 설명을 해 주라고.. "

"나중에 연옥이 불쌍하다고 어영부영하면 나한테 죽는수가 있다 ~~  조심해.. "

" 후후 ~  그러니까, 자기가 내 옆에 꼭 붙어서 지켜야지.. "   

주먹을 쥐고 애교를 부리는 그녀를 꼭 끌어 안았다.

 

그녀가 내 무릎위로 올라앉아 목위로 두손을 올려 깍지를 끼고서 입술을 가져온다.        생각 차이겠지만, 미진이가 내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녀의 등을 받치고, 입술을 열고 혀를 집어넣었다.

마주앉은 그녀가 허리를 세우더니 위쪽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자세로 혀를 밀어온다.     서로의 혀를 교차하면서 집어 삼키기도

하고, 먹히기도 했다.        그녀가 바닥에 무릎을 딛고 몸을 일으키자,  알맞게 솟은 젖무덤이 내 눈앞에서 나를 유혹한다.   

한쪽 젖가슴을 물고 젖꼭지를 중심으로 잘근잘근 먹어갔다.      그녀의 입김이 내 정수리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낸다.   

한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 힘을 주어 주물러 간다.       내 목을 지렛대 삼아 머리를 뒤로 젖히고 얕은 신음을 흘린다.    

그녀의 반응에 내 거시기도 힘이 들어가서 위를 향해 꺼떡인다.

젖가슴을 문 그대로 무릎을 세우고 일어나면서 그녀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졸지에 허공에 들려진 그녀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싼다.       걸음을 옮겨 식탁위에 내려 놓고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 최대한으로 벌린다.

" 하 ~~ 자기야 ~ 너무 벌리지 마..   챙피해.. "    

자신의 그곳을 들여다 보는 내 시선에 부끄러워 한다.

" 창피할것 없어, 니 몸 구석구석 알아야 돼..    당분간은 그럴 참이야, 아주 깊은곳까지.. "    

진심이다.     눈으로 볼때나 눈을 감고 애무를 하더라도, 그녀의 몸에 익숙해지려 한다.     

또한 내 움직임에 반응하는 곳이나, 달아 오르는 정도까지 세세히 알고 싶고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

그녀의 꽃잎에 머리를 파 묻는다.     그녀의 손이 다가와 머리를 끌어 안는다.       혀를 내밀어 천천히 씻어간다.

" 아 ~~~~ 자 ~기 ~야 ~~ 하 ~~~ 좋 ~아 ~~ 하~~~~ "

가랑이 사이에 있던 머리를 들어서 그녀를 바라다 본다.     기쁨을 일으키려는 그녀가 이뻐보인다.

" 바로 그거야..    미진아 ~ 좋으면 좋다고, 느끼는곳이 있으면 그곳이라고 솔직해야 하는거야..    그래야 너를 기쁨으로

이끌수가 있어.. "      

다시금 입을 가져다 대고선 꽃잎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밑에서 위를 향해서..

" 하 ~~~~~ 그 ~래 ~~ 아 ~~~~ 거 ~기 ~~ 하 ~~~~ 엄 ~니 ~~~~ "

아까부터 흥건한 그곳이다.     그녀의 두발은 내 등위에 올려져 있고, 두손은 내 머리를 부여잡고 마셔주길 기다린다.

갈증을 풀기 위해 마시기 시작한다.       끝없이 솟아나는 그곳의 샘물을,  쪽쪽거리며 빨아 들여 목으로 넘긴다.

하 ~~~~~~ 여 ~보 ~야 ~~ 나 ~~~ 이 ~상 ~해 ~~ 아 ~~~~ "

드디어 그녀가 나를 받아들일 타이밍이다.        고개를 들고 일어나 그녀의 손으로 그녀의 발목을 잡도록 했다.

식탁이 좁아 그녀의 상체부분이 벽에 기대어 있다.          달구어 진 꽃잎이 문을 열고 헐떡이고 있다.

동굴입구에 대고 그녀의 엉덩이를 부여잡고서 서서히 진입 시킨다.           성문을 향해 미끄러져 들어가는 거시기가

꽃잎 입구까지 말아 끌고 들어간다.      끝까지 밀어넣고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당긴다.     고통스러워 하는 그녀얼굴이다.

" 아 ~~~~ 앙 ~~~ 그 ~만 ~~ 허 ~~~~ 엉 ~~~ 어 ~째 ~~~ "

그녀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그녀의 느낌에 동조 하듯이 속도를 높여 갔다.

" 아 ~~~~~ 항 ~~~ 그 ~만 ~이 ~여 ~~~ 여 ~보 ~~ 아~~~~ "

거시기 힘으로 밀어 붙일때마다 그녀의 뒤통수가 벽을 찧어대고 있다.     두 발목을 잡고있는 두 팔에 힘줄이 선명하다.

" 하 ~~~~~ 앙 ~~~ 오 ~메 ~~~ 그 ~만 ~~ 아 ~~~~ 악 ~~~~~ "

발목을 놓친 두 손이 내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가슴쪽으로 땡기려하고, 두 다리는 식탁밑으로 떨어져 너덜거린다.

눈에 초점이 없고, 입을 열고는 있으나 숨을 쉬지 못하는 듯 보인다.          얼굴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그녀의 의식이 돌아 올때까지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온몸에 입맞춤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녀가 식탁에서 내려왔는데 식탁다리 하나가 덜렁거린다.       나도 모르겠다.     이제는 이사갈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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