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식구

한지붕 세식구 25

바라쿠다 2011. 9. 19. 06:31

바람까지 잔잔하게 불어오는 고수부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원효대교밑 매점에서 술과 안주를 시키고, 잔디밭에 깔아놓은 돗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 돌아가신 아버지 앞으로 작은 상가가 있는데, 세무서에서 상속세가 많이 나온다네..    자기친구가 세무서에 있다니까

자세히 좀 가르쳐 줘.. "         

앞에 놓인 소주잔을 들어 한잔씩 마셨다.     대낮에 마시는 술이 오랜만이다.

" 전문가가 잘 알겠지..    나는 그런거 잘 몰라..    친구한테 얘기해서 편한 시간을 만들어 볼께. "

" 그리고..    미진아빠 얘긴데..    그 여자를 계속 만나는 것 같애, 그런데... "        

말을 잇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폼이다.     사실 나한테 할 얘기는 아니다.   

또 그 남자의 아내와 몸을 섞은 내가, 무슨 권리로 그 여자에게 조언따윌 하겠는가...

" 이런 얘긴 안할려고 했는데..     미진아빠가 친아빠가 아냐..    처녀시절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어, 그 남자가

미진이 친아빠야..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만..    이미 배는 불러오고 미진이가 태어났는데, 어느날 울 아빠가 한사람을

데려와서는 소개를 시키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총각인데..      죽은 사람은 잊어 버리고 미진이랑 재밌게 살아보라고.. "

그녀도 아픔이 있는 여자였구나..     마냥 푼수같아 보이는 그녀도 쓰라린 상처를 가진 여자였구나.

" 이 얘기는 연옥이도 모르는 얘기야..       지금의 미진이 아빠를 만나고서 연옥이를 알게 됐걸랑...     그런데 미진아빠가

총각이 아니였어..    그전에 결혼을 한번 했었는데, 그 때 태어난 애가 벌써 군대 갈 때가 됐을걸..    오래전에 그 아이가

한번 다녀가서 알게 된거지..     이 일은 엄마하고 나밖에 모르는 얘기야.. "

술잔을 들어 털어넣는 미진이다.    뭐라고 한들 위로가 되겠는가..    가만히 어깨를 감싸안고 어깨에 기대어 줄 밖에..

" 그런데도 미진아빠는 다른 여자들을 쳐다보더라구..    이런게 내 운명이겠구나, 차라리 포기하고 살아야지 하고

이를 악물기도 했는데...     죄의식조차 없는 그인간을 보면 억울한 생각에 밖으로만 나돌게 되고.. "

내 어깨에 기대어 남의 얘기인양, 담담히 읆어대는 그녀의 말소리는 억양이 없다.           쓸쓸한 인생들이다.

미진이나 연옥이나, 그 사이에 끼여있는 나 까지도..   어찌보면 세상풍파에 휩쓸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가여운

인생들인것이다.      본인들이 원했던 삶이 아니라, 부대끼는 대로 흘러가는 약하디 약한 군상들이다.

 

" 자기한테 물어보고 싶은것이 하나 더 있어....    연옥이랑 어쩔건데.. "              

미진이가 궁금해 하는 것처럼, 이제는 결정을 해야만 할 시간일지도 모른다.

" 오늘 느낀게 많어..    원하지 않았던 걸 겪어서 그랬지만,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퍼즐을 맞추는것 처럼

머리를 쥐어짜기도 하면서..    두가지 예상을 가지고 생각을 해 봤어.. "

한강 위를 떠가는 유람선에 손을 흔드는 아이들이 보인다.     

" 아직도 연옥이의 행동이 이해가 안돼..   분명히 연옥이가 나에게 미진이를 엮어 줬다고 생각을 하고서 맘을 편히 먹었는데

연옥이는 그게 아니었나봐..     나는 저를 위해 정사장까지 끌어들여 소개를 시키고, 질투하지 않으려고 무던 애를 썻는데.. "       

중간에, 쉬는 기분으로 소주잔을 들고 말을 이어 갔다.

" 만약에 연옥이와 결혼이란걸 하게 된다면..   연옥이는 비슷한 일이 생길때마다, 본인의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나를 아프게

할 여자같애..       결국 그때는 의견차이로 싸울수 밖에 없고, 또 나는 그런 상황을 견딜수 없을거고.. "

" 이제서야 자기가 연옥이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네..    예전부터 봐 왔던 연옥이는 그런 사람이야..    지나치게 욕심이

많아서 주위의 시선은 거들떠 보질않아..      심지어 미진이 아빠한테도 자신을 돋보이게끔, 여우짓을 하면서 그 상황을

즐기기만 했지, 친구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는 여자야. "          자신이 스스로 술을 따라 자작을 하며 말을 이어간다.

" 내가 이말을 하는 이유는 자기한테서 연옥이를 떼어내기 위함도 아니고,  자기를 차지하기 위함도 아냐.. "

" 그건 나도 알아,  니가 그런말을 했다고 넘어갈리도 없고..     내 결정은 내 인생을 위한 스스로의 판단이야.. "

서로의 잔에 술을 따르고 의미없는 건배를 한다.         저 멀리 용산쪽에 노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 미진아 ~  이래도 될른지 모르겠는데..    너에게로 소속을 옮기고 싶다. "        

" 나 역시 당신한테 욕심을 부리고 싶어..    그러면서도 무서워, 이나마도 만날수 없을까 봐.. "

이미 내 입을 떠나 뱉어진 말이다.     다시금 그녀를 안아 어깨에 기대게 하고,  붉게 물든 노을에 같이 물들어 갔다.

 

저녁 9시 쯤이다.     집에 들어갔는데 썰렁하다.     오늘 하루종일 얼굴은 커녕 목소리도 못 들었다.

서로의 자존심 대결인지도 모르지만, 전화 통화조차 하지를 못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TV를 보면서 이 상황을 정리 해 보려 했지만, 도저히 타협점을 찾을수가 없다.

연옥이가 벌려놓은 일 때문에, 내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웃기는 짓인데도 그녀에게선 전화 한통 없다.

" 뭐하고 있어..    저녁도 못 먹었잖어.. "         

현관을 들어서는 미진이가 걱정스런 얼굴이다.

" 연옥이가 당신한테도 연락없었니.. "       

일단 연옥이가 어찌 나올지 보고나서 대응 할 일이지 싶다.

" 응, 전화도 없었고..    나도 어째야 할지 몰라서 전화 안 했지.. "

" 일단은 연옥이가 하는걸 지켜볼거야, 내가  아쉬울것도 없고..    잘못한 당사자가 가만이 있는데, 내가 먼저 끄집어 내는것도

그렇구..    혹시, 정사장이랑 무슨 언질이 오갔을수도 있어..     자기는 그냥 지켜보기만 해."

" 알았어, 난 그냥 지켜볼수 밖에..     근데, 자기야..    아무래도 미진아빠가 이상해, 그 여자랑 뭔 일이 있지 싶어.. "

항상 무슨일이 생기면 이런 경우가 많던 나다.      한가지를 해결해야 하는게 아니고, 여러가지가 겹칠때가 많았다.

"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미진아빠가 무슨일을 저지르면 사전에 표시가 날수 밖에 없을테니까.. "

미진이를 데리고 포장마차로 향했다.       집에서 기다리기 보다, 일단은 연옥이의 의사를 확인하고 싶었다.

포장마차는 닫혀 있었다.        장사를 하고 일찍 문을 닫은건지, 아예 장사를 하지 않은건지 알수가 없다.

" 아니, 얘가 무슨일이래..    연락도 없이 가게문을 닫았으니, 자기말대로 무슨일이 있긴 있나보네.. "

" 집으로 다시가자..    집에도 없으면 틀림없이 무슨일이 있는거야.. "

 

미진이가 술상을 차린다.     한잔하면서 정리를 하기로 했다. 

" 내 생각이 맞지 싶어, 정사장이랑 같이 있을거야..    둘이서 술 마시면서 기다려 보자구.. "

" 정말 정사장이랑 둘이 있을까..     나는 이해가 안돼..     자기같이 좋은사람을 놔 두고.. "

" 아마도 정사장이 먼저 얘기했을거야..    먼저번에 내가 얘기 했듯이, 정사장은 나까지 셋이서 살고 싶지 않을거야..

모르긴 해도 정사장이 경제적인 여유가 좀 있을거구, 그리고 연옥이한테 장사 시키는 것도 싫어할테고.. "

" 자기말대로 되믄 좋겠다..호호..    나혼자 자기를 차지할수 있잖어.. "      

" 그렇게 되면 당신은 어쩔건데..    난 숨겨진 남자는 싫어..    내 체질이 아니걸랑.. "

" 에효 ~ 그게 내 맘대로 되나요..    남편 복이라곤 없는 년인데..    근데,자기야..   진짜 울 신랑 되면 바람은 안 필거지.."

" 두고봐야 알지, 지금처럼 신랑 내버려 두고 돌아댕기는 여자는 취미 없걸랑..    뭐든지 니 하기 나름일세.. "

주거니 받거니 얼큰하다.     벌써 12시가 넘었는데 연옥인 돌아오지 않는다.       미진네 집에서도 연락이 없다.

술기운에 또 장난끼가 발동한다.      미진이 티셔츠를 올리고 브라를 벗긴다음 치마를 들추고 복장검사를 시작한다.

" 미진아 ~  우리 한번하자..   근데 내가 움직이기 싫걸랑..    니가 해 줬으면 좋겠는데.. "

정사장과 연옥이가 지금쯤 같이 있을것이다.      은연중에 질투 비슷한것이 생겨난다.        미진이를 안고싶다.

나에게 다가온 미진이가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내리더니, 내 거시기를 쥐고는 만지작 거린다.

" 야 ~ 그 녀석을 먹어줘야지, 주물럭 거린다고 그 녀석이 좋아해서 벌떡 일어난대냐.. "

" 몰라, 자기야 ~  한번도 안 해봤어, 진짜루.. "         

대략난감한 그녀가 어쩔줄을 모르는데 내가 더 갑갑하다.

미진이와 엮어진다면 답답할 일이 많이 있을것이다.       연옥이와 비교하기 싫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 하기 싫으면 하지마..   나도 앞으로는 니 거기에다 뽀뽀 안 해 줄거니까.. "

울상이 된 그녀가 고개를 숙이더니 거시기를 쥐고 입을 가져다 댄다.          나이가 40 이나 된 여자가 처음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사실일성 싶다.      딴에는 뭔가를 해 볼려고 하는데, 당하는 내가 불편할 정도니..

작업중이던 그녀의 어깨를 잡아 내 무릎위로 끌어 올려 앉힌다.    무릎에 앉은 그녀가 다음의 내 행동을 기다린다.

서로 몸을 껴안고 뒹굴때는 누구못지 않게 느끼던 그녀가 수줍어 하는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녀의 젖가슴을 쥐어가며 입술을 가져다댄다.       내 움직임에 따라 내 목을 끌어안고 품안에 들어와 안긴다.

내 품에 안겨진 미진이의 내음에 거시기가 반응을 하며 하늘을 향한다.       꽃잎 앞에서 벌떡 일어나 팬티 위를 찌른다.

내 거시기가 일어섬을 느낀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며 비벼댄다.        미진이를 일으켜 무릎꿇고 엎드리게 시켰다.

그녀의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잡아 내린다.      허리에서 넓게 퍼진 엉덩이가 나의 욕정을 불러 일으킨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양쪽으로 벌리니, 작은 항문이 보이고 밑으로 그녀의 꽃잎살이 불거져 보인다.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꽃잎살에 대어본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온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아 애액이 없다.

꽃잎을 문지르며 조금씩 열어간다.        손으로 꽃잎 위쪽을 부벼가며 시작할수 있게끔 이끌어본다.

어느덧 물기가 배어져 나오고, 그녀의 허리가 휘어지며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      손가락 하나를 살며시 집어 넣는다.

거실에 머리를 대고 엉덩이를 모두 나에게 맡기듯이, 내 손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반응을 보인다.

얇은 손가락 하나에도 오무리고 싶은 모양이다.      물어오지만 힘이 약하다.       손가락 하나를 더 디밀어 넣는다.

물어오는게 느껴진다.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구부리니, 딱딱하게 굳어진 둔덕 안쪽이 닿는다.      두어번 찔러가니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위쪽으로 구부리니 클리토스가 만져진다.        두 손가락 사이에 끼고서 살며시 굴려본다.

" 하 ~~~~ 아 ~~~ 이 ~상 ~해~~~ 아 ~~~~ 자 ~기~ 야~~ 하 ~~~~ "

그곳이 맘에 드는지 교성을 뱉어내는 그녀다.      깊숙이 찔러본다.     엄지는 향문쪽으로 나머지 손가락은 꽃잎위로..

그 상태 그대로 찔러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속도를 빨리 하면서 느끼는 정도를 체크하면서..

" 아 ~~~~ 하 ~~~  자 ~기 ~야 ~~ 하 ~~~~ 빨리 ~~ "

의외로 빠르게 달아오른 그녀다.     그곳에 몰려 있지 싶다.        그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천천히 삽입하기 시작했다.

" 하 ~~~~~ 여 ~ 보 ~야 ~~  아 ~~~~~~ 몰 ~ 러 ~~ 하~~~~ "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그녀의 아랫배를 깍지 끼우고, 도망가지 못하게끔 부딪쳐 갔다.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두사람의 부딪힐때마다 그녀의 엉덩이 살이 파장을 일으키며, 찰랑거린다.          있는 힘을 다해 쑤셔 박아댄다.

" 허 ~~~~ 엉 ~~~~ 그 ~만 ~~~ 하 ~~~ 어째스까 ~~ 잉 ~~~ "

무릎꿇고 있던 그녀가, 힘에 부쳐 앞으로 넘어져 쓰러진다.      아직도 못끝낸 내가, 아쉬움에 계속 찔러갔다.

엎드려 거실바닥에 몸을 붙인 그녀의 고개가 도리질을 하고, 내 박음질에 따라 온몸이 밀려 올라간다.    

처음 해봤던 후배위를 마친 미진이는, 완전히 널부러져 입을 벌린 상태로 움직이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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