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의 열풍이 지나간 후에, 욕실에서 같이 샤워를 하고선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 자기야 ~ 내일 같이 나가서 이사갈 곳을 찾아보자구.. 이 침대에서 자기 싫어.. "
" 니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지만, 며칠 시간을 두고 알아 보는게 좋을텐데.. "
" 아냐, 난 하루라도 빨리 옮기고 싶어.. 자기가 걱정하는것도 알아.. 그치만 미진이 아빠하고 상관없이 움직일래.. "
완전히 맘을 굳힌 그녀다. 다른것은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리라. 그녀의 머리를 가슴으로 안아준다.
" 미진이가 그렇게 맘을 독하게 먹을만큼 상처가 많았나 보네.. 어찌해야 니 맘이 열릴까 걱정된다. "
" 자기가 마지막이였으면 좋겠어, 또 다시 힘들고 싶지않어.. "
과연 그녀의 소원을 이뤄줄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녀에 대해 모르는것이 너무 많았다.
같이사는 어머니와 딸, 심지어 그녀의 이름도 모르고 나이,생일 등등.. 서로가 알고싶고 궁금한걸 묻고 대답하면서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잠결에 내 가슴을 누르면서 입맞춤을 하는 느낌에 눈을 떳다. 그녀가 상큼한 얼굴로 모닝뽀뽀(그녀의 표현)를 해준다.
기분이 상쾌하다. 그녀의 표현대로 모닝뽀뽀 라는걸 받아보니 별거 아닌듯 해도 기분이 좋다.
" 자기야 ~ 식탁에 밥 차려 놨으니까 챙겨 먹구.. 집에 좀 다녀올께. "
시키는대로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해 놓는다. 한바탕 샤워를 하고 집안청소도 대충 정리했다.
그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연옥이와 정사장을 만나서 즐거웠던 시간들, 숙희(미진이 엄마)를 만나고, 그녀와
엮어지던 사연.. 연옥이와 정사장의 인연과, 미진아빠의 일까지.. 짧은 6 개월이었지만 추억이 많았다.
" 에고 ~ 이뻐라.. 밥 먹고 설거지까지 했네.. 어머나 ~ 청소까지 했나보다..호호.. "
그녀가 집안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밝아지며 활기가 돈다. 푼수같은 그녀만의 장점인듯 싶다.
" 집에 가다가 부동산에 들렸는데, 마침 빈집이 하나 있더라구.. 우리집 옆동인데 같이 가보자, 자기야.. "
부득부득 잡아끄는 그녀의 성화에 신발을 신고 나섰다. 옆구리에 붙어서 연신 재잘거리는 그녀가 사랑스럽다.
부동산 사장의 안내를 받아 빈집에 들어섰다. 연옥이 집과 같은 평수로 방도 2 개고 구조도 대동소이하다.
집구경을 하고 나오면서 어떠냐고 나에게 의견을 묻는다.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계약을 한단다.
전세금이 4천만원인데 자기가 알아서 하고, 살림살이도 자신이 준비할테니 걱정말고 같이 다녀만 달랜다.
미진아빠 일이 아직 마무리가 안 됐고, 주위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는 조심하라고 했더니 그 정도 푼수는 아니란다.
졸지에 계약을 하게되고, 당장에 이사할려면 기본적인 가구며 살림살이가 필요 하다면서, 근처에 잘 아는 아줌마에게
집안청소를 맡겨 놓고는 물건들을 사러 가잔다.
얼추 침대와 작은 옷장, 가스렌지와 냉장고, 간단한 부엌살림이며 욕실도구까지 준비하는데, 번개불에 콩 볶듯이
해서 끝낸것이 5시경쯤이다.
물건들이 오는 시간도 오늘과 내일 사이에 모두 들어오기로 하고, 침대만큼은 당장 배달해 달라고 한다.
새로운 집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을 받아서 정리하고, 일 도와주시는 아줌마랑 같이 청소도 하고 나니, 그런대로 사람이
사는집처럼 모양새가 갖춰진다. 내일 들어오기로 한 옷장과, 이불장이 들어설 자리만 썰렁할뿐..
청소를 도와주신 아줌마가 돌아가고, 중국집에서 간단한 음식을 시켜 거실바닥에 앉아 먹기로 했다.
" 이렇게 둘이서만 있으니까, 정말 신혼부부같다.. 그치,자기야 ~ 호호.. "
" 에고 ~ 그렇게 좋을까.. 나는 걱정이 태산이구만, 이런 철닥서니를 데리고 살 생각을 하면.. "
" 자기야 ~ 걱정하지마.. 내가 먼저도 얘기했지만, 자기는 유난히 걱정이 많더라.. "
" 어찌 걱정이 안되누.. 남자가 돼 가지고, 여자가 마련한 집에서 기대어 살게 생겼는데.. "
" 츠암, 어지간하네.. 나한테 그정도 돈은 있어, 그리고 전세금이니까 나중에 찾을수 있는 돈이고.. 지금은 신혼이라 둘이서
살지만... 그리고.. 이건 내 바램인데, 나중에 울 엄마하고 자기하고 같이 살고싶어.. 연옥이 애까지 거두어 줄려고 했던
당신이니까, 미진이도 받아줄거지.. "
" 그거야 그렇지, 나도 외로운 사람이니까.. 그치만 자기한테 얹혀 사는 모양새라 좀 그래.. "
" 하여간, 남자라구 폼 잡기는.. 자꾸 그런얘기 하면 버릇되는거 알지.. 그리구 결혼식은 꼭 하고싶어, 웨딩드레스를 한번도
못 입어 봤거든.. 사진도 찍고싶구.. 그건 해 줄거지, 당신도 안 해 봤으니까.. "
" 그럼, 당연하지.. 나도 당신한테 부탁하고 싶은게 하나있는데, 후후.. 애가 생기면 낳아서 키우기로.. "
" 에이 ~ 창피하게, 내 나이가 자기보다 1살 많어.. 물론 애기가 생긴다면 당연히 낳겠지만..호호.. "
" 노파심에서 얘기하는데, 이따가 연옥이 만나면 비밀로 해야 하는거 알지.. 집 얻은거 하고 미진이 아빠 일까지.."
" 자기야 ~ 자기는 내가 그렇게나 푼수같아 보여서 얼마나 좋을꼬.. 호호.. "
많진 않지만, 그래도 큰 옷가방이 두개나 된다. 4사람이 만나 연옥이 집에서 한잔 하는중이다.
" 어쨋든 방이 빨리 구해졌네, 걱정했는데 다행일세.. "
어색한 분위기 때문인지 정사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어딜가도 이 한몸 누울 곳이 없을려고.. 마침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지.. "
" 김사장한테는 자꾸만 미안한 생각이 들어.. "
하긴 정사장도 모질지 못한 성격이라 그럴만도 하리라..
" 참, 내 .. 또 그런다.. 두 사람이 잘 사는걸로 위안 삼을테니, 걱정은 붙들어 매고 술이나 한잔씩 하자구.. "
" 창호씨..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기도 하고.. "
" 이런, 부창부수라고 둘이 똑같구만.. 세상사가 인연이 안 되는걸 억지로 엮을수도 없는거고, 인연이 될려면 또 쉽게
될수도 있는거지.. 어차피 연옥이 너랑은 안되는 거야.. 부담갖지 말고 재밌게 살려고 노력이나 하라구.. "
" 세무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쉽게 마무리 될것 같애.. 김사장한테 그것도 고마워.. "
" 그건 반가운 소식일세.. 안그래도 잘 되길 바랬는데, 축하해요 정사장.. "
술 마시고 있는중에 내 핸폰이 울린다. 베란다로 나갔다. 이제는 안방으로 들어가기도 꺼려진다. 남녀 사이라는게
정리한지 하루만에 벌써 남남이다. 어제 미진아빠 뒤를 쫒으라고 부탁한 후배의 연락이다.
어차피 술자리도 어색하고, 더 이상 나눌 얘기도 의미가 없기 땜에 의례적인 작별을 나누고 옷가방을 들고 나섰다.
미진이와 함께 집에 와서 대충 옷가방을 정리하고서, 좀 전에 전화온 내용을 설명을 해 줬다.
" 자기가 사촌 오빠한테 한번 더 신세를 져야겠네.. 현장을 가더라도 경찰이 입회해야 하니까, 내일쯤 가는걸로.. "
" 알았어, 오빠는 내 일이라면 무조건적인 사람이야.. 내일 저녁에 시간 비우라고 전화할께. "
그녀와 함께 살아가기로 한 집에서의 첫날밤이다. 마음같아선 그녀가 기뻐하게끔, 작은 이벤트라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아직은 그럴 분위기가 아니지 싶다. 걍 침대위에서 그녀의 두 손을 마주 잡았다.
"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은 며칠동안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또 이말은 내가 평생토록 지켜야 할 약속이고..
당신이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그런 대접을 받을만큼 내가 괜찮은 인간일까 하는 생각도 해 봤고.. 솔직이
자신은 없어.. 그치만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에게, 잘 해 줘야지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 "
마치 무슨 결혼식에서의 서약처럼 그녀에게, 또 나에게 약속을 하고 싶었다.
" 처음 해보는 결혼이지만 행복해 지고 싶어.. 또 내가 행복하려면, 내 옆에 있는 반쪽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살아야,
그걸 쳐다보는 나도 행복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당신이 이제부턴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계속
귓전에 맴돌아.. 당신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어.. 이 말을 평생동안 기억하면서 살아 갈께.. "
" 고마워, 자기야.. 자길 좋아한건 착한사람이라고, 거짓말을 안 할거라고 느꼈기 때문이야.. 우리가 시작하게 된건 좀
이상하지만, 당신을 믿고 싶어.. "
" 그래, 우리 서로 행복해 지게끔 노력하면서 살자.. "
그녀를 안았다. 새로운 집, 새 침대에 누운 우리는 서로의 몸에 서약을 하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첫날밤이다.
그녀를 뉘어놓고 잠시 나신을 바라본다. 귀밑에서 시작한 턱선을 따라 쇄골까지 시원스런 그곳을 가만이 쓸어가고, 쇄골이
있는 어깨로부터 만져 내려가 손을 마주잡기도 하고, 그녀의 허벅지를 온몸을 실어 누르다가 손가락 힘만으로 허벅지를
쥐어잡고 꼬집기도 해 본다. 그녀의 무릎을 세워 입을 맞추고, 이빨로 살짝 깨물어 준다.
온몸을 만지고 물어가는 내 움직음을 쳐다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면서.. 나른한 평온함에 빠져가는 그녀다.
그녀의 발끝을 들어올려, 발가락 사이사이 혀를 대고 씻어가자.. 허리를 비틀며 간지러움에 만족해 한다.
꽃잎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계곡앞에 머리를 가져가니 양 무릎을 세우며 가랑이를 살며시
벌려준다. 이제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내 몸짓까지 인도할줄 아는 그녀로 변해가는 중이다.
두겹으로 덮혀있는 그곳은 이미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맑은 애액이 살며시 내 비친다. 혀끝을 세워 가져다 댄다.
" 하 ~~~~~ 아 ~~~ 자 ~기 ~야 ~~ 아 ~~~~~ 좋 ~~ 아 ~~~ "
이미 감각이 살아있던 그녀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 나온다. 서로의 몸이 맞아 떨어지는 것도 다행인 것이다.
계곡속의 샘물도 맛있어서 다행이고.. (이것만큼은 태어날때부터 타고나야 한다는 내 생각이다.)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입술을 꽃잎에 붙여 대고 그녀의 기쁨을 위해 씻어간다.
" 아 ~~~~~ 여 ~보 ~야 ~~~ 더 ~~ 하 ~~~~~ 아 ~~~ "
그녀가 느끼면 느낄수록 신명이 오르는 나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꽃잎에 대고 도리질을 해가며 부벼댄다.
" 아 ~~~~~ 어 ~떠 ~켜 ~~ 하 ~~~ 몰 ~러 ~~ 하 ~~~~ "
참을수 있는 한계의 끝에 다다른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부여 잡고, 두 다리로 내 목을 조여 숨쉬기 어렵게 한다.
계곡앞에 무릎을 꿇고, 거시기를 쥐어잡고 꽃잎위 둔덕을 장난스럽게 툭툭 때려본다. 그녀의 한쪽다리를 어깨에 올리고
한쪽 허벅지를 깔고 앉아 동굴안으로 서서히 밀어넣는다. 그녀가 아미를 찌푸린다.
" 하 ~~~~~ 아 ~~~ 빨 ~리 ~~ 아 ~~~~~ 자 ~기 ~야 ~~~ "
두손으로 어깨위에 걸린 허벅지와 엉덩이를 같이 부여안고 동굴탐사를 시작했다. 정상위보다 더욱 깊숙하게 닿게
하기 위해 엉덩이를 끌어 당기며 거칠게 채찍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가 심한 도리질을 한다.
" 아 ~~~~~~ 앙 ~~~~ 여 ~보 ~~~ 그 ~만 ~~~~ "
끝에 다다른 그녀의 몸이 풀어지는게 보인다. 두 팔이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고, 속도를 높여가는 내 박음질에
입은 벌어져 숨이 턱턱거리며, 젖가슴은 내 움직임에 제멋대로 출렁이고 있다.
그녀의 몸짓에 유혹된 거시기에서 뜨거움이 몰려 온다.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안고 뜨거움을 벌컥벌컥 쏟아 냈다.
한참을 그렇게 널브러져 있는 그녀의 몸을 물수건으로 닦아주고선, 아직도 울컥거리며 내 정액을 쏟아내는 그 곳에
수건을 받쳐주고,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면서 입술에 입맞춤을 해 준다.
" 자기야 ~ 정말 좋았어.. 근데 자꾸 하고 싶어서 큰일이야.. "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내 거시기를 조물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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