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삶의 무게 21

바라쿠다 2012. 11. 27. 13:33

" 왜 이렇게 늦어.. "

" 얘가 같이 놀아줘도 양양이네..  PC방에서 빠져 나온것도 어딘데.. "

자주 만나던 퓨전 포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식이와 마주 했다.

" 누나도 많이 변했다, 그런데서 쳐 박힐 생각까지 하고.. "

" 그만 떠들고 술이나 따라.. "

뚜렷한 미래의 계획이 없음에 언제까지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을수는 없다.     앞으로 2,3년 더 지나 할 일이라곤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정착을 하는일 뿐이다.     그 전에 미리 만만한 남자를 두엇 후보감으로 점 찍어 놔야 한다.

혼자 세상을 헤쳐나갈 능력도 없거니와, 남자 하나만 잘 골라도 평생 편하게 살 터인데 아둥바둥 먹고 사는 일에

매달리기도 싫음이다.

" 정호형 집이 잘 사나보네.. "

"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라니까..   넌 영장 나왔어? "

안락한 삶을 누리기 위해 돈 많은 남자를 물색하는 짓이, 스스로도 맘에 들지 않았기에 서둘러 기식이의 말을 짤랐다. 

" 금방 나오겠지..   면회 올래? "

" 얘는..  너 여자 친구들 많잖어.. "

" 걔네들은 아직 어려..   아직 누나만한 여자도 없었구.. "

" 너도 만만치 않어.. "

여고를 졸업했을 당시 기식이는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설풋 호기심으로 녀석의 총각 딱지를 떼 줄 일이 생겼다.

중학교에 다니던 코흘리개 기식이가, 누나를 좋아한다며 나름 심각하게 고백을 할때 코 웃음을 쳤더랬다.

그러던 기식이가 어느새 건장하게 다 자라, 사뭇 남자 냄새가 날 정도가 됐다.    

제법 훤칠하게 자란 녀석 주위로, 또래 계집애들이 따라 다니는걸 몇번 지나치면서 보기도 했다.

어느날 클럽에서 춤 추다 만난 날라리 하나가 몰래 집 근처까지 쫒아 와서는 내 앞을 막아 섰더랬다.

술 한잔 더 하자면서 강제로 손목을 잡아끄는 녀석과 실갱이를 하는 중에 기식이가 나타나 도움을 준 일이 있었다.

그때 일이 고맙기도 해서 아직 고등학생이던 기식이에게 술을 먹이고 싶은 장난기가 생겼고, 그 후로 차츰 친해질수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로 따분함을 달래던 중에 여자 얘기가 나왔고, 경험이 없다는 기식이에게 기념비적인 여자가 되고 싶었다.

마신 술로 인해 얼큰해 진 탓도 있었지만, 아직은 숫총각인 기식이를 데리고 놀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여고 시절에 일찍 성에 대해 눈을 떳고, 제법 여러명의 남자와 경험이 있던 터라 어린 기식이의 풋풋함이 궁금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를 이끌어 준다는 생각에 몸을 겹치게 되었지만, 의외로 따뜻하고 묵직한 기식이의 물건을 접하게 되고는 오히려

녀석과의 교접으로 뿌듯한 만족감마저 느꼈다.

그 후로는 가끔 기식이를 만나 제법 쓸만한 쾌감을 만끽했지만, 더 이상 다가오지는 못하게끔 거리는 뒀더랬다.

 

" 누나, 핸폰오네.. "

" 지금 몇시야? "

" 새벽 1시.. "

기식이와 같이 술을 마시고는 적당한 취기를 안고 모텔로 온 미영이다. 

들어오자 마자 덤벼드는 기식이의 몸을 끌어 안고, 한판의 찐한 몸 싸움을 벌이고는 기분좋게 단잠에 빠져 들었다.

" 조용히 해..  이 시간에 웬일이야.. "

핸폰의 액정을 보니 정호의 전화였다.     기식이에게 입 막음을 시키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 그냥 심심해서.. ~~

" 심심하다고 자는 사람을 깨워? "

~ 진동으로 해 놓고 다니니까 안 받으면 끊으려고 그랬지.. ~~

" 하여간에..  손님은.. "

이제는 PC방이 내 가게라도 되는듯 손님이 있고,없음에 신경마저 쓰인다.

~ 조금..  못 나와? ~~

" 보고 싶어? "

~ 응..  무지.후후.. ~~

" 에고, 재롱을 떨어요..  기다려 봐.. "

어린애마냥 조르는 정호가 밉지 않다.     보고싶어 하는 정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 이리와, 빨리 해.. "

가르쳐 준대로 성감대를 찾아 느긋하게 달궈주는 기식이지만, 시간이 빠듯한 만큼 애무를 즐길 여유가 없다.

기식이의 머리를 끌어 안아 가슴에 품었다.     한쪽 젖가슴을 입에 물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손이 들어온다.

" 그냥 넣어 봐.. "

아직 애액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조급한 마음에 기식이의 엉덩이를 두 다리로 감았다.

뻑뻑한 그 곳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녀석의 물건으로 인해, 주변의 연한 살들이 살포시 아프기까지 했지만 개의치 않고

그를 받아 들였다.

그 속을 꽉 채운 기식이의 물건이 서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차츰 열기가 번져 나간다.

" 더 빨리.. "

기식이의 등을 끌어 안고는 부딛침에 맞서 엉덩이를 쳐 올렸다.     깊숙히 들어 온 녀석의 물건이 질벽을 마구 긁어댄다.

" 그래 ~ 더 ~ 하 ~~ "

그 곳부터 번지기 시작한 열기가 차츰 온 몸으로 솟구쳐 올라 전신을 휩싸는 통에 정신을 차리기가 벅찰 지경이다.

" 어 ~ 헝 ~~ 나 ~ 몰 ~라 ~ "

활활 타는 불덩어리가 되어 저 깊은 용광로 속에 빠져드는 착각마저 인다.    기식이의 몸을 사지로 감싸고 매달려야 했다.

 

" 가게로 가려구? "

" 응, 가 봐야지.. "

느긋한 포만감을 즐길 새도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걸쳤다.

" 에구 ~ 열부 났네.후후.. "

" 까불지 마..   넌 그냥 여기서 자고 가라.. "

짖궃게 놀리는 기식이를 두고 모텔을 나섰다.    제법 쌀쌀한 새벽 바람에 옷깃을 여며야 했다.

모텔로 들어오는 먹자 골목에는 이미 불이 꺼진 술집이 많았고, 큰 길가의 편의점만이 환한 조명으로 거리를 비춘다.

새벽 시간이라, 드문드문 서 있는 빈 택시중에 깨끗해 보이는 것으로 골라 잡았다.

이 새벽에 같이 있던 기식이마저 버려두고, 정호에게 가기 위해 택시까지 집아 탄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실소가 번지는

미영이다.

" 손님도 별로 없네.. "

" 왔어? "

넓은 가게에 손님 10여명이 PC 앞에 앉아 있을뿐 한산하다.    정호도 카운터 앞에 있는 PC 하나를 차고 앉아 게임을

하는 중이다.

" 게임하고 있으면 되지, 자는 사람을 불러낸다니.. "

" 갑자기 우리 미영이가 보고 싶더라.후후.. "

" 에구 ~ 딴 생각이 있는건 아니구.. "

" 가자, 방으로.. "

" 왜 그래, 가게 봐 줄 사람도 없는데.. "

기식이가 가게를 봐 줄때도, 가끔 피곤한 눈을 붙이던 골방으로 끌려가서 마지 못한 척 그의 덤빔을 받아주긴 했다.

" 금방 끝내면 되지.후후.. "

가게를 지켜야 할 시간에, 엉뚱한 짓을 조르는 그가 한심스럽긴 했지만 손목을 잡아 끄는 힘을 당할수는 없었다.

" 빨리 나가 봐야지, 그냥 해.. "

입고있던 청바지와 팬티까지 벗기더니 그 곳에 머리를 파 묻고자 하는 정호의 겨드랑이를 끼어 마주 안았다.

기식이와의 섹스로 인해, 아직도 그 곳에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기에 느긋하게 정호의 혀를 즐길수는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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