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삶의 무게 16

바라쿠다 2012. 11. 20. 11:43

" 진짜 믿어도 돼? "

" 이 사람이 속고만 살았나, 진짜라니까.. "

정호가 집을 비우는 틈을 타 영철이를 불러 들였다.

" 일단, 현장에 가 보고 싶어.. "

" 그러자구..  확실히 믿게끔 해 줄테니까.. "

거금 3,000만원을 건네는 일이다.    아무리 영철이가 사랑스럽긴 해도, 그를 안지 이제 불과 두달 남짓이다.

중고 지게차를 사서 임대 사업을 하면 한달에 300만원이나 이윤이 난다며 50%씩 나누자는 그였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 했듯이, 현장에 찾아가서 그의 말이 맞는지 확인 할 필요는 있다고 보여진다.

" 식사나 해..  술도 마실거지? "

고기를 좋아하는 그를 위해 정육점에서 꽃등심을 사 왔다.    그의 기력을 보충하는 일에 신경을 쓰고자 했다.

" 아들은 계속 집에 와?

" 아마 가게 오픈하면 오기 힘들걸.. "

어떤 여자인지 몰라도 정호가 서두는 걸 보면 이미 푹 빠져 있는듯 보인다.     무슨 일이든지 흥미를 붙이지 못해서

탈이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제 애비를 닮아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여자 문제도 별반 다르지 않아, 고등학교에 다닐때부터 속 깨나 썩이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를 시키겠다는 여자애가 야무져야만, 아들놈을 올바르게 이끌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 당신을 못 보니까 좀 그렇더라, 먹는것도 부실하고.. "

" 그래서 오늘 고기 사 왔잖어..  많이 먹기나 해.. "

" 그러니까 내가 이뻐하지.흐흐..   술이나 한잔 따라 봐.. "

식성도 좋고 술도 센 편이라, 벌써 소주 2병에 꽃등심도 바닥을 보인다.

" 이제야 좀 든든하네.. "

" 다 먹었어?   과일이라도 줄까? "

" 과일은 무슨..  이리 와.. "

솥뚜껑 같은 손으로 손목을 잡아 채는 통에 팔이 빠지는 것처럼 뻐근하다.

" 소화도 안됐을텐데.. "

" 모르는 소리, 뱃심이 두둑해야 힘을 쓰지.흐흐.. "

다짜고짜 치마속으로 손이 들어와 팬티부터 벗기려 든다.    다정스런 애무는 없더라도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서 그런지,

오히려 팬티를 끌어 내리려는 그를 도와 엉덩이가 절로 들려진다.

 

" 취했나 봐.. "

" 그래, 볼이 빨개지니까 더 이쁘다.후후.. "

윤수가 따라주는 소주를 거푸 마셨더니 은근히 취기가 오른다.    바뀐 집안 분위기에 더 할 나위없이 기분이 좋은 탓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중충한 달동네에서, 그것도 작은 몸뚱아리 하나 편안하게 눕히지도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살았더랬다.

이쁜 갓으로 씌운 전등 밑에서 술을 마시는 분위기도 좋거니와, 거실이며 베란다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저 멀리 야경까지

바라다 보이니 뭐라 표현이 부족할만큼 온통 내 세상인듯 싶다.

" 윤수야 ~ "

" 왜.. "

" 내가 이쁘긴 이쁘지? "

" 두말하면 잔소리지.. "

난생 처음 내 집 식탁에 앉아 술을 마시는 중이다.    거기다 나라면 죽고 못사는 윤수가 앞에 앉아, 곧 이어 다가올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음에 저절로 마음이 풀어지고 마냥 흡족하기만 하다.

" 얼마나 이쁜데? "

" 음 ~ 뭐든지 다 해 주고 싶을만큼.. "

그가 이뻐해 주는 크기를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묻고 또 물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 소원 있으면 말 해, 내가 다 해 줄께.. "

" 우리 놀이하자.. "

그에게 보답하는 길은 한가지 뿐이겠지만, 그의 상상이 내심 궁금하던 참이다.

" 또, 뭔데.. "

" 수진이가 주인이고, 내가 노예야.. "

" 에구, 하여간..   잠깐 생각 좀 할테니까 담배하고 재떨이부터 가져와.. "

거실 장식장 옆에 놔 둔 담배를 가지러 간 사이, 어찌해야 윤수가 좋아할지 궁리했다.

언제 하루 날을 잡아, 윤수가 좋아하는 변태짓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볼 생각도 한다.

" 일단 벗어, 몽땅.. "

담뱃불을 붙여 내 입에 물려준 윤수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의자를 식탁에서 빼 내 주방쪽으로 마주보게 했다.    

벌거벗고 서 있는 윤수의 볼룩한 아랫배 밑으로, 그의 물건은 이미 천정을 향해 솟구쳐 있다.

" 얘, 디지게 웃긴다..  벌써부터 잔뜩 화가 났네.호호.. "

제법 실하게 생긴 그 놈이 귀여워 팔을 뻗어 세게 잡아 당겼더니, 아팠는지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발끝까지 들고는 바로

내 앞까지 끌려온다.

" 무릎 꿇어.. "

내 명령에 따라 무릎 꿇고 앉은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한쪽 발을 들어 눌러갔다.    발바닥 밑에서 그 귀염둥이가 꿈틀댄다.

윤수가 자신의 그 곳을 밟은 내 발을 두손으로 감싸 잡고는, 종아리를 쓰다 듬더니 차츰 무릎을 거쳐 허벅지까지 올라온다.

" 누가 허락했다고 손이 거기까지 올라 오니..  당장 치워.. "

찔끔하면서 손을 거둬 들이며, 내 말에 거역 못하는 윤수를 보자니 알지 못할 우월감이 꼬리를 문다.

그 발을 들어 볼록한 그의 배를 쓰다듬고는 차츰 위로 올려 그의 젖꼭지를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꼬집었다.

" 아 ~야.. "

" 엄살은.호호..  아까 조랑말이 되고 싶다고 했지..  엎드려, 말처럼..  화장실까지 타고 갈래.. "

계속 마신 술로 방광이 더부룩한 참에 그를 타고 오줌을 누러 가고자 했다.    그의 넓은 등을 타고 앉았다.

" 이려 ~ 낄낄.. 달려라.. "

무릎 걸음으로 움직일때마다 뒤뚱거리는 그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때려가면서 화장실까지 갔다.

" 기다려, 오줌눟고 나올께.. "

" 내가 마시면 안될까? "

" ..오줌을? "

" 응.. "

" 에그, 좀 심한거 아냐? "

점점 심해져 가는 그의 변태적인 요구에, 나 자신도 이상한 여자가 되는게 아닌지 싶어 심히 걱정스럽다.

변기앞 타일 바닥에 누운 그에게로 다가가, 그의 가슴을 두손으로 짚고는 입을 조준하여 엉덩이를 내렸다.

" 안 나올것 같애.. "

그의 입에 그 곳을 붙이고 힘을 줬지만, 윤수의 더운 콧김이 닿자 변한 환경 때문인지 나오려던 오줌이 멈칫거린다.

" 천천히 해 봐.. "

윤수의 말처럼 엉덩이를 떼고 기다리자, 다시금 방광에 소식이 오면서 오줌이 나오려는 기미가 느껴진다.

엉덩이를 내려 그의 입술에 바짝 붙이고 아랫배쪽에 잔뜩 힘을 주니 방광이 열리면서 오줌이 조금씩 흘러 나온다.

이상한 느낌으로 오금이 저리는데, 아랫쪽에서 오줌을 삼키는 꿀꺽이는 소리마저 들리자 뭐라 표현 못할 야릇함이

번진다.

한번 열리기 시작한 분뇨의 느낌이 멈춰지질 않아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시원스레 쏟아 부었다.

" 다 했어.. "

그 많은 양의 오줌을 마시고도 부족하다는 듯 혀까지 내밀어 그 곳을 씻는 윤수땜에 평소의 애무보다 더 찐한 그 무언가가

지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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