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식구

한지붕 세식구 17

바라쿠다 2011. 9. 6. 12:56

일요일 오후다.     그녀가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왔다.

그녀가 왔는지 어찌 알고서  미진엄마와 정사장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간발의 차이로 들어선다.

상을 치루고 온 연옥이가 힘들다고,  미진엄마가 간단하게 술상을 차리고,  4 사람은 작은 교자상에 둘러 앉았다.

" 우리 마님, 많이 힘들었나 보네..   얼굴이 쏙 빠졌어.. "           

정사장이 연옥이를 많이 보고 싶었는지 얼굴에서 눈을 떼질 못한다. 

" 에고 ~ 정사장 얼굴 좀 봐라, 보고싶던 님을 만나더니 저렇게 좋을꼬 ~ " 

미진엄마가 놀려도 마냥 좋은지 입이 귀에 걸린 정사장이다.

" 우리애기 ~  나 보고싶어쪄 ~   나 없는 동안  독수공방 했겠네."   

정사장의 뺨을 어루만지며, 기분좋은 웃음을 날려 준다.

" 독수공방 했는지, 안 봤으니  믿을수 있니..    남자들, 어떤놈도 믿으면 안돼. "          

" 우리 남편들은 안그래, 지지배야..    괜히 착한 신랑들 의심하지마..    니 신랑하고는 틀려, 이 년아 ~ "

" 에휴 ~ 미친년..   그래라, 나중에 뒷통수 맞고 기절하는 수가 있어..   지지배 ~.. "          

어젯밤  노래방에서의 일 때문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안절부절 하게 된다.

" 우리 여보는 오늘 조용하네..    왜 그래, 무슨 고민있어 ?.. "             

순간  미진엄마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스치는게 언뜻 보인다.

" 고민은, 무슨 고민...   내가 그런게 어딨냐 ~   자기를  오랜만에 보니까, 황홀해서 그런다, 왜... "

" 그래쪄 ~~ 우리신랑..   내가 그렇게도 이뽀 ~~ "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기분이 좋아 보인다.

며칠만에 모인 4 사람은 편안하게(나는 빼 놓고) 농담도 하면서,  기분좋게 술을 마시는 중이다.

한참을 웃고 떠들었다.       권커니 주거니 하면서  얼큰하게 취해간다.       정사장이 딸아이 땜에 먼저 일어섰다.

미진엄마는 갈 생각이 없는듯 보인다.       여지껏 그녀 친구라서 잘 해줬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나를 어색하게 만든 그녀가 미워서 견딜수가 없다.

 

" 그래서 미진아빠는 제 시간에 집에 들어오는거야.. "               

" 지가 안 들어오면 어쩌라구..   요즘은 친구들이랑  술도 못마시게 해 놨는데.. "         

" 근데, 미진아 ~   울신랑하고, 니 신랑중에..   히 ~ 누구 물건이 더 크니... "      

" 호호..글쎄..   재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히 ~ 니 신랑 오늘 빌려줘 봐라..   비교나 한번 해보게.."

" 울 신랑 빌려주면..   넌 뭐 해 줄건데, 호호.."                

" 나도 우리남편 빌려주면 되지 뭐.. 호호.. "               

두 여자가 찧고 까부는 대화가 이상하다.     자기들 맘대로 소설을 쓰고 있다.     둘 다 취한것은 아닌데...

" 이 년아 ~  미진아빠는 싫어..    내가 손해봐서 안돼...     그나저나 울 신랑이 나한테 허락 받으라고 했다믄서 ~ "

이게 무슨..    이런 경우가 있나..    어찌 미진엄마랑 둘이 한 얘기를 그녀가 알고 있냐구...    혹시 ~~~

" 미진아 ~ 이제 눈치챈 모양이다..      창호씨가.. 호호..  똑똑한 척은  혼자서 다 하더니.. "

" 그러게 말이다..     되게 약은척 하더니, 알고보니 순진하네..  창호씨. 호호.. "  

" 그럼, 이 모든게 전부..    당신이 노래방에 놀러가라고 부추긴 것도,  미진이가 노래방에서 지나치게 들이 댄 것도.. "

두 여자가 깔깔 거리며 배꼽을 잡고, 거실바닥을 뒹군다.         얼마나 크게 웃는지  멈추질  못하는 그녀들이다.

" 야 ~~~ 니들.. 진짜로 ~~  "      

너무나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순간적으로 멍 한 기분이다.

한참만에 제대로 정신이 돌아온 내가, 슬슬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자기야 ~ 미안해..   화 풀어.. "       

내가 화난것이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그녀가 따라 일어나며 내 팔장을 낀다.

" 놔라..   붙잡지 말어 ~ "      

목소리를 깔고 단호하게 내 뱉는다.       내 서슬에 미진엄마까지  어쩔줄 몰라 한다.

" 자기야 ~~ 잘못했어..   그만 용서해 줘 ~ 아흥~ "   

" 그래, 창호씨 ~ 우리가 심했어..   미안해요..     이렇게까지 화낼줄 몰랐지, 맘 풀어.. "

순간, 요 지지배들 봐라..   어디 니들도 한번 당해봐라.        짐짓 모르는 척 하고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는다.

놀란 그녀가  내 목을 깍지 낀다.       미진이 엄마는 내 허리를 잡았다.        중심을 잃은척 하고는 거실로 넘어졌다.

미진엄마가 신발을 벗기더니 베란다로 가져가고, 그녀는 쓰러진 내 위로 겹치더니  다급하게 말을 쏟아낸다.

 

" 자기야 ~ 내 말 좀 들어봐..    어제 동생부부가, 자기랑 어쩔거냐구..   같이 결혼까지 갈거냐구..  그래 가지구.. "

고소하다.       놀래니까 말까지 더듬는다.       그럴걸 왜 나한테 시비를 거누, 걸길..

신발을 베란다에다  감추고 온  미진엄마까지 불안해서 우리들만 쳐다보고  발을 동동거린다.

남자란 기회에 강해야 한다고 어떤 위인이 얘기했던가,  이 때 여자를 길 들여야  평생을 대우받고 살수있다.

" 그래서 니들 두 지지배가 짜고서  남자를 우롱했다, 이거지 지금.. "         

" 난 그냥..   이 년이 시키는대로 한것 뿐이야..    알잖어, 창호씨..   나 머리 나쁜거.. "

미진엄마까지 걸려 들었다.        조금전에 지지배라고  욕한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조금은 통쾌 해 진다.

" 자기야 ~ 정말 미안해..    나쁜 맘은 아니고, 동생부부땜에..   그냥 확인하고 싶었어..   자기가  화 낼줄은 몰랐어."

지금이 더 중요하다.        감정을 조절해서  눈치채게 하면 안된다.        역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일단 술 한잔 따라봐..  소주잔 말고 그라스 잔에다 따르란 말이야.. "      

그녀가 따라준 소주를 벌컥벌컥 마시자,  미진엄마가 안주를 대령하고 있다가  두손으로 입안에 넣어준다.

속으로는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지만, 여기서 잘못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 니들 둘다  정신 똑바로 챙기고 잘들어..    그 전에도  얘기했지만  연옥이를 좋아한다고   몇번이나 강조를 했어..  

미진이가  나를 좋아한다고 했을때도, 분명히 말했지...   미진이가 이쁘긴 해도  연옥이를 배신할수 없다고,   또

장례식장에서 니 동생 부부를 봤을때는  솔직이 너랑 결혼하믄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고...    한가지 더..   

너랑 결혼해도  정사장이 원한다면 같이 있어도 상관 안해..    그게 웬지 알아..  연옥이, 니가 좋아하는 것은 몽땅 들어주고  

싶었어..     그런데 니들 두 계집들은,   그런 나를 기만했어..   휴 ~~ "

내가 생각해도 주연배우 뺨친다.     연옥이는 안절부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덩달아  미진이 엄마도 좌불안석이다.

 

 

" 술이나  한잔 더 따라라..    이 놈의 인생 그런 복이 있을라구 ~~ "

이번에도 그녀가 따라준 술을 숨도 안쉬고  마시니,  미진엄마가  역시 두손으로 안주를 먹여준다.

" 자기야 ~  정말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께..    내가 어떻게 하면 자기 화가 풀릴까..."      

" 그래 ~ 그럼 만약에, 내가 미진이랑 같이 자고 싶다면 어쩔건데..    니들이 먼저 시작했잖어, 어쩔거야.. "

한참동안 그녀는 말을 하지 못하고,  미진엄마는 아직도 기대를 하는 눈치다.        어이구, 저 푼수같은 여자.

" 알았어..   자기가 원한다면..   맘대로 해.. "             

할수없이 절반의 허락은 했지만, 욕심이 많은 여자다.

" 미진이, 당신 생각은 어때... "                  

" 난 괜찮어, 나도 창호씨한테 잘못 했으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한다.      지가 무슨 잘못을 했다구..

" 오늘밤  미진이랑 몸을 섞는다는게 아니고, 나중에 기회봐서..    내가  하고 싶을 때 할거야..

성공이다.     아마도 앞으로 그녀는  전전긍긍하며 내 눈치를 봐야 할테고, 미진이는 늘 기대를 하고 있을것이다.

" 자기야 ~~ "       

부드럽게  그녀를 부르자,  내 얼굴을 보며  눈치를 살핀다.

" 옷 좀 벗어봐라.  팬티까지 몽땅..   영 술맛이 안 나네.. "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일어서서 옷을 벗고 내 옆에 앉는다.

" 나도 벗을까... "              

정말로 말릴수가 없다.      하마터면 푼수같은 미진이 땜에  도로아미타불 될뻔 했다.

" 니 맘대로 하세요..    그치만 오늘 껴 안는다는게 아냐..    그건 내가 하고 싶을때.. "

미진엄마도 일어서서 옷을 벗는다.       키가 조금 더 커서 그런지 늘씬한 몸매다.      음모만 조금 적을뿐이다.

시비를 먼저 걸어온건  그녀들이고,   처음엔 내가 당했지만  혜택은 나 혼자 만끽하는 중이다.

어느 남자가 두 여자를 홀랑 벗겨놓고 술을 마시며, 어느 남자가  알몸의 두 여자가 따라주는 술과 안주를 먹으리..

내가 누구던가...   두 여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는  슬슬 장난끼가  스물스물 피어 오른다.

" 미진아 ~ 냉장고 열어보면  며칠전에 정사장 생일이라고  먹다 남겨둔  생일케익이 있을거야..    가져와라.. "

벗겨놓고 보니 걷는 모습이 이쁘다.       허리가 잘룩하고, 맨몸으로 걸어서 그런지 아랫도리가 반응을 한다.

" 연옥아 ~  여기 술상 옆으로 똑바로 누워봐.. "              

한번 혼이 나더니  두 여자 모두가 어쩔줄을 모르며 시키는대로 따른다.

" 미진이가 그 케익을 연옥이 몸위에 올려놔..     한입에 먹을수 있게,  조각을 내란 말이야.. "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양쪽 젖가슴과  배꼽위, 허벅지와  심지어 그녀의 숲속까지, 먹음직 스럽다.

" 우리 둘이 건배하자구..   자 ~ 러브 샷 ~~ "        

미진이와 건배를 하고, 안주를 먹기위해  그녀에게 다가간다.

하여간 그녀는 복이 많은건 사실인가 싶다.      미진이와 내가 그녀의 젖가슴을 물고서는  케익을 빨아 먹는다.

젖가슴을 점령 당한 그녀의 눈빛이  야릇하게 변하며, 얕은 숨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 하 ~~~ 아 ~~~   자기야 ~~ 나 ~~ 이상 ~해~~~ 아 ~~~ "

" 미진아 ~~ 술 한잔 더 따라봐라..   자 ~ 또.. 러브샷 ~ "

 

풀코스 음식중에 마지막 남은 그녀의 수풀에 담겨있는 디저트를 나 혼자서 독식을 하는중이다.

" 하 ~~~ 앙 ~~~  나 ~~ 몰라 ~~ 허 ~~~~ 엉 ~~~"

겪어보지 못한 분위기에,  또 다시 그녀의 몸은 분위기에 젖어,  자신만의 정점을 찾아서  길을 헤매는 중이다.

" 미진아 ~  그 케익을 이리로 가져와 봐.. "            

그 케잌을 다시금 그녀의 몸에 치장을 한다.    젖가슴과 배꼽, 허벅지와 꽃잎위 수풀에, 그녀 눈덩이와 발가락까지.."

" 아 ~~~ 항 ~~~ 여보 ~야 ~~~ 하 ~~~ 학 ~~  "

" 미진아 ~ 술잔이 비었네..   너 뭐하는 여자냐. "           

그녀가 얼른 술을 따른다.      말 잘 듣는걸로는 백점이다.

술을 한잔 들이키자  미진이가  자신의 손가락에 케잌을 찍어 내 눈앞에 들이댄다.

연옥이의 눈 두덩이에 케잌이 잔뜩 덮혀있어, 시야를 가린걸 보고서 내 입에 자신의 손가락을 내밀고 있는것이다.

너무도 간절한 눈빛이라서  거절하기가 어려워  미진이의 손가락을 살며시 먹어준다.

다시금 연옥이의  빨간 발가락을 먹는중인데, 미진이가 이번엔 케잌을  자기 젖가슴에 묻히고서  들이대는 것이다.

대책이  안서는 그녀다.       누구 말마따나  틈만 있으면  들이대지 못해서  안달하는  미진엄마다.

" 하 ~~~ 앙 ~~~   빨리 ~~  자기야 ~~  허 ~~~엉 ~~ "

내가 케잌을 먹는만큼 그녀의 반응은 격렬해진다.      하기사 남은 케잌을 거의 내가 먹었으니..   그녀도 힘들었으리라.

드디어 그녀의 나신위로 올라서 말을 타기 시작했다.        산을 오른 정복자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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