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이를 만나고 와서 내내 마음이 편치 못한 선영이다.
에미가 된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행복을 위해 젖먹이를 떼어 놓은 폭이 되어 개운치 못한 심정으로 살아왔다.
그 동안 딸자식이 눈에 밟혀 수많은 밤들을 괴롭게 보낸 터라, 속죄하는 마음으로 딸자식을 만나 보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살림인데다, 살림이라곤 전혀 쑥맥인 진호의 손에서 자랄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이제 만 4살인 어린애를 돌보는 데 있어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하나둘도 아닐진대, 진호가 그리 꼼꼼하게 수경이를
챙기지는 못할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갑자기 망가져 버린 인생 행로를 걷고 있는 첫 남편 진호가 안쓰러워, 그에게 몸보시를 하게 되고는 예전의
애뜻한 애정이 되살아 난 셈이다.
오히려 딸자식을 만나고서는 더 큰 고민만 안은 폭이 됐다.
" 뭐해, 밥 안줘? "
" 다 됐어.. 앉아, 밥만 푸면 돼.. "
상념에 잠겨 있다가, 남편 민수의 독촉에 퍼뜩 제 정신이 돌아왔다. 식탁에 마주 앉았다.
" 뭐 고민 있어? "
" 왜.. "
" 그래 보이네.. "
" 없어, 그런거.. "
워낙에 머리가 좋고 눈치도 빠른 사람이다. 일단은 잡아떼야 할 일이다.
" 술이나 한잔 줘.. "
" 형이랑 또 다퉜어? "
저녁 밥상 앞에서 술을 찾는 일이 드물긴 했지만, 그 이유는 한가지 뿐이다.
밖에서 속상한 일이라도 있을때면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자 했다.
"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쓸데없이 빡빡하게 군단 말이지.. "
웬만해선 남의 탓을 하지도 않는 사람의 입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을땐 나름 심각하다고 보여진다.
" 그냥 참아, 여태까지 잘 그래놓고.. "
" 그럴려고 술 마시는거지.. 오늘은 당신도 한잔 해.. "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다 기분을 풀겠다는데 거절할수도 없다. 술이 약한걸 알기에 억지로 많이 권하지는 않는다.
" 혼자 마시지, 나까지 술꾼 만들려고 그런다니.. "
" 당신이 술 마시는게 좋아.. 뭐랄까, 볼이 빨개져서 더 섹시하게 보이고 또 그걸 하면 소리도 더 음탕해 지고.후후.. "
" 근데, 이 이가.. 내가 술집 여자면 좋겠어? "
이제 두잔 마셨을 뿐인데 벌써 뺨이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 당근이지.후후.. "
" 어머, 진짜 이 사람이.. "
은근히 변태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평소엔 그저 점잖게 덤벼 들지만, 술이 거나하게 취하게 되면 여러가지
요구를 하곤 했다.
항문쪽에 젤을 바르고 그 곳에 삽입을 하겠다고 떼를 쓰길래, 호기심에 요구를 들어 줬다가 너무 아픈 나머지 중도에
멈췄던 적도 있다.
어느날은 자신의 몸위에 오줌을 싸 달라고도 했고, 심지어는 오줌을 직접 받아 마신적도 있다.
지금도 나한테 술을 마시게 하는 의도를 의심하는 중이다. 처음엔 그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나 역시 그런 야릇함에 빠질때도 있긴 했다.
" 하기야 당신이 남자들의 로망을 어찌 알겠누.. "
" 그게 뭔데.. "
" 진짜 몰라? "
" 응, 몰라.. "
" 밤에는 요부로 변해야지.. 끈적끈적하게.후후.. "
술을 마시게 하고는 슬슬 발동을 거는걸로 보인다. 표정에 장난기가 잔뜩 어려있다.
" 하여간에 짖궃긴.. 당신 하자는대로 다 해줘도 이러니.. "
" 아직 안 해본것도 많어.. "
" 또 뭔데?
" 그냥 술이나 마셔.. "
" 수상해.. 자꾸만 술 주는거 보면.. "
몇잔 거푸 마신 술에 어질해 진다. 아무래도 취하기 전에 멈춰야 하지 싶다.
" 자기야 ~ "
" 왜.. 뭘 어쩔려구 그런식으로 부르는데.. "
" 당신 팬티 좀 벗어주라.후후.. "
" 이제서야 마각이 드러나네.. "
술을 마시고 졸라대면 그 뜻을 꺽기도 어렵거니와, 그런 그의 요구에 은근한 기대감마저 생긴다.
" 자, 여기.. "
탁자에 앉은채로 치마속의 팬티를 벗어 그에게 건네줬다. 또 어떤 이상한 짓을 저지를지 지켜보기로 했다.
" 흠 ~ 냄새 죽이는데.후후.. "
민수가 팬티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는걸 보고는 아차 싶었다. 오후에 진호와 섹스를 하고는 팬티를 갈아입지 못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볼수 밖에 없었는데, 민수가 탁자 밑으로 기어 들어가더니 내 가랑이 사이에서 고개를 쳐 든다.
" 우리 자기 잠지 먹어야지.후후.. "
치마를 들추고는 기어코 그곳에 머리를 들이 민다. 혹여 진호의 정액 냄새라도 날까 싶어 걱정이 앞선다.
마음 한 구석에 찔리는게 있어 다리를 오무리고자 하지만, 민수의 힘에 의해 벌어진 가랑이는 좀처럼 모아지지가 않는다.
어느덧 그의 혀가 질벽을 덮고 있는 겉의 살을 헤집더니, 그 주변을 핧아대는 바람에 불안한 마음으로 동태를 살펴야 했다.
언제부터인가 그 곳에 그의 혀가 들어오면 참기 힘들만큼 자제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그의 애무가 절묘하기도 했지만, 그 야릇함이 차츰 뜨거움으로 변함에 스스로 기다리게 된지도 모른다.
지금도 서서히 몸이 달아 오름에, 그의 머리카락을 부여잡고는 저절로 엉덩이가 앞으로 내밀어 진다.
오랜만에 해후를 한 진호와의 섹스로 인해, 남겨졌을지도 모를 흔적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기는 하다.
" 아우 ~ 자기야.. 허리 아퍼.. "
좁은 식탁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그의 혀를 느끼고자 두 다리마저 식탁위에 올리고 있자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 이만 경기장으로 옮기자구.. "
식탁 밑 쪼그려 앉았던 곳에서 기어 나오더니, 나를 들쳐 안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내려 놓는다.
" 각오해, 오늘 아주 보내 버릴테니까.. "
" 얼른 하기나 해.. "
평소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그의 부딛침이, 술 만 들어가면 딴 사람처럼 거칠게 변한다.
이미 젖어있는 그 곳에 남편의 귀염둥이가 들어와 질벽속을 긁어댄다. 그의 등을 마주안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한번 두번 슬며시 치고 빠지더니 점점 몸짓이 빨라지고 격해짐에, 폭죽이 터질만큼 뜨거워 진호를 껴안고 쾌락에 떨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 듯, 참지 못할 열기가 온 몸을 휩싸고 있다.
" 어우 ~~ 자 ~갸 ~~ 헉 ~ "
" 여 ~보 ~ 하 ~~ 나 ~와 ~~ "
치골까지 붙이고 질벽 안 깊숙이 닿은 그 놈이 뜨거운 정액을 울컥이며 뿜어댄다. 한 동안 움직일수가 없었다.
" 에이~ 오늘 보내 버릴려고 했는데.. "
" 벌써 갔다왔어.. "
섹스가 끝나고 나면 항시 내 기분을 궁금해 하는 그에게 만족했노라며 안심을 시키곤 했다.
" 진짜, 어디까지 갔었는데? "
" 저기 하늘 끝까지.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