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삶의 무게 3

바라쿠다 2012. 10. 31. 09:09

바라다 보는것 만으로도 숨이 가빠진다.     이토록 완벽한 여체가 있을수 있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저 알몸일진대, 이렇듯 황홀한 느낌을 뱉어낼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나이가 어린만큼 아직 여물지는 않았으리라 어림 짐작만 했다.     그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간 지금이다.

" 어디가 이쁜데? "

" 다..  모두 다.. "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당돌하리만치 마주보는 눈빛조차 도전적이다.      감히 어쩌지 못할만큼 뇌새적인 눈빛이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 아랫도리가 부풀어 올라 꿈틀거린다.    

그녀의 위에 엎디어 젖가슴을 물어갔다.     연하고 향긋한 살이 입안 가득 들어와 윤수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 천천히 해..   살살.. "

그녀의 명에 따라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는 할일을 다 하고자 했다.

이미 시각적으로 충분히 탄복을 한지라, 손 끝에 닿는 느낌이나 입술 끝에 감겨지는 맛은 기가 막힐 뿐이다.

그닥 큰 키는 아니지만, 어디 하나 부족한 곳이 없을만큼 늘씬한 몸의 말랑거리는 촉감에 거의 환장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쉰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진작부터 분기 탱천한 그 것에 잔뜩 힘이 들어간 탓인지 실팍하니 아프지까지 하다.

적당히 봉긋한 젖무덤에서는 향긋한 향기마저 감도는 듯 입안 가득 탱탱함을 전해 주었고, 미끈한 아랫배에 옴푹 들어간

배꼽마저 귀엽게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꿀벅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늘씬한 허벅지가 까닭모르게 시선을 끈다.

" 아~ 잉..  간지러.. "

쭉 뻗은 다리 밑에서 움찔거리는 발이 앙증스러워, 입 속에 넣고 발가락 하나하나씩 물어 갔더니 옅은 콧소리로 화답까지

한다.

간지럽다며 바둥거리는 다리 사이로 설핏 그녀의 비경이 보인다.    비밀스러운 그 곳을 감추듯 넓게 펼쳐진 음모마저

현란스럽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곳에 코를 박아야 했다.     보여지는 그 느낌만으로 나를 향해 손짓 하는것만 같았다.

신비림으로 뒤 덮힌 그 곳으로 혀를 내밀어 맛을 보듯 씻어 갔다.     꺼실한 음모가 코 끝과 눈 주위를 간지럽힌다.

혀 끝으로 민감한 살을 열어 젖히자 맑은 애액이 묻어 나온다.     달짝하고 시큼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예민한 감각을 지닌 듯, 이미 그 곳은 흥건할 정도로 젖어 있다.    목으로 넘기는 맛 역시 향긋하다.

" 흐 ~~ 응 ~ 좀 ~더 ~~ 아 ~~ "

아직 어리게만 봤는데 제대로 느끼고 있다.      이제 막 열린 풋사과가 아니라, 깊은 속까지 농익은 과실처럼 달디 단 물이

배어 나온다.

그저 달아오르는 열기를 수줍게 감추고 부끄러워 하리라 생각했다.     오래 된 연륜으로 섹스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여자로서의 쾌감을 느끼게끔 해 주려 했었다.

" 하 ~~ 아 ~ 그래 ~ 거기 ~ 아 ~~ "

혼자만의 크나 큰 착각이었다.     여지껏 만난 여자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만큼 뛰어난 몸을 지니고 있는 수진이다.

내 머리를 부여 잡고는, 자신의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스스로의 느낌을 불러 일으키고자 오히려 나를 압박한다.

마치 날개짓이라도 하는 양, 수진이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내 옆구리를 부비기도 하는 바람에, 꺼꾸로

내가 견디지 못할 지경에 이르른다.

서둘러 수진이의 몸 위로 올라, 진작부터 우뚝 서 있던 그 놈을 애액으로 흥건한 그 곳으로 밀어 넣었다.

" 아 ~~ 천천히 ~ 해 ~ 아 ~~ "

미끄덩 하니 헤집어 들어가서는 기겁을 해야 했다.     그 것에 온기가 전해질 정도로 따뜻하다고 느낀 순간, 거시기를

물어대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 어 ~~ 나 ~와 ~~ "

제대로 된 박음질은 해 보지도 못한채, 뿌리로부터 뜨거운 것이 몰려 나온다.

  

기왕지사 나이많은 박사장과 몸을 섞게는 됐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느끼고 싶었던 수진이다.

" 뭐야..  에이, 씨~ "

" ....미안해.. "

기껏 달궈 놓고는 허무하게 끝을 내버린 박사장이 얄미웠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불만 질러놓은 그에게, 몸을 줄

생각까지 한 자신이 한심스럽다.

제 딴에는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지만, 그렇다고 서운한 맘이 가시는건 아니다.

" 뭘 보여 준다며?    약만 잔뜩 올리고.. "

" 글쎄 말야, 이런적 없었는데.. "

이대로 뛰쳐 나가서 다시는 안 보고 싶었지만, 그가 제시한 호의때문에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다.

" 이번만 봐 줄거야..   뭐야, 감질만 나게.. "

" 알았어..   담부터는 잘 할께.. "   

나이가 많은 그가 연신 미안하다며 쩔쩔매는 꼴을 보니, 그나마 서운한 마음이 조금은 가신다.

" 에이..  나 먼저 씻을래.. "

" 내가 씻겨 줄까? "

" 아저씨가?    참, 윤수지.. "

욕실까지 따라 들어온 윤수가 샤워기의 물을 틀더니 내 몸에 들이댄다.

" 내가 그렇게 이뻐? "

변기 뚜껑위에 앉히고는, 몸 곳곳에 물을 뿌리며 공을 들이는 그를 보니 제법 기분이 나아진다.

대놓고 무시하는 말을 해도 노여움을 타기는 커녕, 오히려 잘 보이고 싶어 애를 쓰는 그가 귀엽기까지 하다.

" 말이라고..  여지껏 수진이처럼 이쁜 여자는 처음이야.. "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에서 나를 끔찍하게 여기는 걸 눈치챘다.      좋아하는 감정이야 당연히 있을리 없는 노릇이지만,

저렇듯 나에게 공을 들이는 윤수라면 당분간 데리고 놀아도 재밌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너무 세게 밀지마, 따가워.. "

 

" 니 에미가 다녀갔어.. "

윤수와 아침까지 먹고 헤어져 집으로 온 수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기척에 할머니의 방문이 열린다.

" 왜 왔대? "

아빠가 몹쓸병에 걸렸고, 가진 돈이 없어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고 있을때 집을 나가버린 엄마였다.

" 생활비 하라며 50만원 주고 가더라.. "

" 흥~ 고양이가 쥐 생각을 다 하고.. "

" 너무 그러면 못 써..   핏줄이라야 니 에미밖에 없잖니, 나야 살면 얼마나 산다고.. "

" 됐어, 다신 오지 말라고 해.. "

괜시리 할머니에게 역정을 내게 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먼저 보내고, 힘들게 사는 할머니를 볼때마다 이유없이

짜증을 부리곤 했다.      

그러지 않으리라 수도 없이 결심을 하곤 했지만, 막상 할머니 얼굴만 보게 되면 못된 불뚝심이 터지는 것이다.

내가 여고에 진학했을 무렵, 남편과 핏줄까지 버리고 떠난 엄마였다.     셀수도 없는 밤을 울면서 지새야 했다.

몇번인가 학교 앞으로 찾아온 엄마에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며 매정하게 몰아 세우기도 여러번이다.

공부는 애시당초 될리도 없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던 시절이었다.      

엄마를 닮아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인지 주위에 또래의 남자 애들이 꼬여 들었고, 그들과 어울려 되는대로 시간을

보냈다.

" 이거나 받어.. "

" 웬 돈이냐?    봉급날도 멀었을텐데.. "

박윤수한테 받은 30만원을 할머니께 드렸다.    한푼두푼 아끼는 습성이 몸에 밴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이다.

" 아르바이트 하나 더 했어.. "

" 너무 무리하지 마..   몸 아껴야지.. "

부엌 연탄 보일러에 올려져 있던 들통에서 뜨거운 물을 덜어 세숫대야에 부었다.    

편의점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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