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장난이 아냐

사는게 장난이 아냐 8

바라쿠다 2012. 10. 17. 11:29

" 잘 나가는 PD 맞어? "

" 당연하지..  그 전에는 내가 홍보성 기사도 실어주고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자리 잡았어.. "

그 정도면 믿어도 되지 싶다.     연줄을 하나 더 만들었으니, 더불어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다.

" 됐다, 그럼..  이제부터 코가 삐둘어지게 쳐 마셔보자.. "

제대로 일이 엮어진다 싶어 마음이 가벼웠다.     내일의 할일이 생긴 것이다.

" 나는..  나도 TV에서 노래하고 싶은데.. "

다분히 속 없이 내 뱉는 경향이 있다.     한솥밥을 먹어야 하는 식구에게 코가 꿰일것 같은 불안함이 머리를 쳐 든다.

" 됐거든..  미경이 당신은 맨 나중에.후후.. "

" 에그..  치사빤츄다,웨 ~~ "

" 자, 한잔하자..  로리하고 엘리야도 같이 건배하지.. "

" 오케이, 치어스 ~ "

" 나도.호호.. "

양주를 두병이나 비우고 취기가 오른 철호를 쌍동이 방으로 밀어 넣었다.

 

" 딸애가 있다면서.. "

" 근데.. "

" 집에 안 들어가?

" 별 참견이야, 내가 알아서 하거든.. "

로리와 엘리야를 시켜 양주를 셋팅시키라는 동훈이의 핸폰을 받고 이곳에서 자고 가려고 마음을 먹은 미경이다.

어제는 그저 사무실의 책임자로 새로 온 동훈이에게 단순히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이었다.    

어느 누구도 봐 주는 이 없는 이 살벌한 전쟁터에서 인맥을 하나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피곤에 지쳐 돌아누운 자신을 향해, 또 다시 덤벼든 그에게서 제법 쓸만한 쾌감까지 얻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나절에는 동훈이가 핸썸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그가 젊은 로리와 엘리야를 상대로 욕심을 내는것만 같아 묘한 질투심이 일어났다.

하지만 연예부 기자와 같이 와서 그에게 접대를 하는걸 보고는, 자신의 오해라는걸 알게 됐고 초보자나 다름없는 동훈이가

일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파악 한 것이다.

" 그럼, 어째..  남은 방이 하나뿐인데.. "

" 뭔 걱정이래..  어제도 같이 자고선.. "

동훈이를 제대로만 잡고 있으면, 꿈에 그리던 데뷔도 할수 있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 그러다 정들면 어쩌려구.. "

" 정 안들어, 걱정마..  웬 남자가 그리도 겁이 많은지.. "

" 모르겠다, 맘대로 해.. "

동훈이가 방으로 들어간 뒤에,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온 미경이가 거울 앞에 섰다.     세월의 흐름이 덕지덕지 보인다.

 

큰 타올로 알몸을 감싼 미경이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옆으로 와 눕는다.

스스로의 처지를 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던 동훈이다.      괜스레 미경이와 몸을 섞었다고 후회도 된다.    

다시는 가볍게 행동하지 않으려 했지만, 로리와 엘리야가 야한 무대복 차림으로 철호의 양 옆에 앉아 술 시중을 드는걸

보고는 솔직이 탐이 났다.

늘씬한 두 미녀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철호를 보고는 은근히 부럽기까지 했다.     

소속사의 책임자로서 경거망동을 할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서글퍼 지기까지 한 것이다.

그러던 차에 향긋한 살냄새를 풍기는 미경이의 몸이 와 닿자, 주책없는 그 놈마저 슬슬 일어날 채비를 하고있다.

더 이상은 참기가 어려웠다.     어차피 한번 겪었던 몸인데 어쩌랴 싶다.

" 왜 옆에서 고문을 하는데.. "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고는, 몸에 두른 수건을 치워 버렸다.

" 무슨 고문?     말도 이쁘게 하네, 꼭 하기 싫은데 나땜에 하는것처럼.. "

" 고문이지..  어느 놈이 여자 살냄새를 맡고도 참냐구.. "

" 동훈씨도 별거아니네, 큰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그것도 못 참어?    조금 더 참아보지 그랬어.호호.. "

간들거리며 비위를 건드리는 미경이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감싸고서, 이제 막 화를 내는 유두를 입술로 깨물었다.

" 아야~ 그렇다고 세게 물면 어떻해..  젖꼭지 떨어지면 책임질거야? "

앙칼지게 따지면서도, 내 목을 끌어안고 뒷통수를 쓰다듬는 그녀다.

" 걱정마, 떨어지면 본드로 붙여 줄테니까.. "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하나씩 성감대를 찾기로 했다.     시간은 넉넉할 것이고, 그녀와 제대로 된 섹스를 하고 싶다.

미경이 역시 서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내 움직임에 맞춰 조금씩 편안해 지는 표정이다.

내 허벅지가 그녀의 사타구니에 닿았을때 미끄덩하니 차가운 감촉이 전해진다.

똑바로 몸을 겹치고 거시기를 옥문 앞에 대고 쿡쿡 찔러갔다.     그녀가 가랑이를 벌리더니 맞이하고자 한다.

이미 격전을 치를 준비가 된 놈을 손으로 쥐고 옹달샘으로 밀어 넣을수도 있지만, 나만의 방식은 그렇지가 않다.

그 근처를 찔러대는걸 은근히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빨리 몸이 달아 견디기 힘들어하는 여자는 제 손으로

거시기를 부여잡고 인도를 하기에 상대편의 기분을 파악하는 잇점도 있기 때문이다.

몇번인가의 두드림에 길을 찾아 그 속으로 미끄러질수 있었다.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옅은 비음이 흘러 나온다.

" 하 ~~ 아 ~ 천천히 ~ 해.. "

눈까지 내리감은 그녀의 두 손이 겨드랑이 밑으로 해서 내 등을 쓸어대며 동조를 한다.

슬슬 시동을 걸어갔다.     깊숙이 찔러넣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고, 얕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도 했다.

어느새 그녀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까불어지며 자신만의 감각을 끌어내는 중이다.     

두 무릎을 세워 내 엉덩이를 조이더니, 두 발로 허리를 휘감기도 한다.

" 아 ~~ 세 ~게 ~~ 하 ~~ 더 ~ 힘껏.. "

미경이의 겨드랑이 밑으로 해서 어깨를 부여 안았다.      발바닥을 침대 끝에 고정시키고는 거칠게 짓이겨 갔다.

" 허 ~~~ 엉 ~ 그 ~래 ~ 헝 ~~ 더 ~ 빨리 ~ "

짓이겨 가는 중에 그녀가 엉덩이를 올리고 마주쳐 온다.     그녀의 치골이 뿌리 끝에 와 닿는다.

" 흐 ~~ 엉 ~~ 자 ~갸 ~~ 어 ~~ 헝 ~~ "

어제의 그녀가 아니었다.     격한 싸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치고자 몸부림을 친다.

그녀의 그런 황홀한 몸부림에 아랫도리에서 급한 신호가 온다.     질벽 끝까지 밀어넣고 힘차게 쏟기 시작했다.

 

" 그 친구는? "

" 아침 일찍 갔다네.. "

월급쟁이라 당연히 윗사람의 눈치도 볼 것이다.      눈을 뜨고 일어난 시간이 아침 9시였다.

" 둘 다 수고했어, 고마워.. "

로리와 엘리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들의 스케줄을 꿰고 있었기에, 친구한테 면목을 세울수 있었다.

" 뭐 먹어야지.. "

" 또 라면 먹이게?

웬일로 게으르게만 보였던 미경이가 아침을 챙기고자 한다.

" 여긴 먹을게 별로 없어.. "

" 나가서 등심이라도 좀 사와 봐..  그렇게 부실하게 먹고 어찌 견디냐.. "

" 먼저 씻고 있어, 나갔다 올께.. "

먼 타국에서 푼돈마저 아끼려는 쌍동이 자매가 측은하던 참이다.     지나가는 말을 했을 뿐인데, 미경이가 겉 옷을 챙긴다.

밤새 두번이나 걸쭉하게 몸싸움을 한 터라, 더운 물을 틀어놓고 구석구석 씻었다.

" 빨리 와요.. "

욕실에서 나왔더니 벌써 고기를 굽고 있다.      어제와는 달리 쌍동이는 식탁에 앉아 기다리는 중이고, 미경이가 주방에서

고기를 구워 나른다.

" 얘네들 수고비는 얼마나 줘야지? "

" 그 사람이 주고갔대, 오십..   그게 적정선이야.. "

지갑에서 30만원을 꺼내 그녀들에게 건넸다.     내가 총대를 메고자 했었기에, 그녀들에게 고마움의 표시였다.

" 아냐..  시로.. "

" 괜찮어, 그냥 받어..  다음에 또 부탁해.. "

사무실 소속이라고 받는걸 꺼렸겠지만, 강제로 그녀들 손에 쥐어 줬다.     

" 좋아.. 쌩큐.. "

30만원을 더 꺼내 미경이한테도 건넸다.

" 진짜 이럴거야?   사람을 어찌보고.. "

" ....................... "

불같이 화를 내는 미경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내민 내 손이 부끄러워 진다.

" 날 비참하게 만들지 마, 아무리 어려워도 그 정도는 아냐..   가끔 한번씩 안아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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