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시간 최대표는 국장을 불러내야만 했다.
김계장의 말처럼 박과장이 모두 알아 차렸다면, 그를 회유하기가 힘들어 질지 모른다.
" 왜 이렇게 늦어요? 좀 적당히 하시지, 노인네가 힘도 좋다니까.흐흐.. "
" 우리 소영이가 보통 애교가 많아야지, 잘 알면서.. "
국장 역시 소영이라는 호스티스를 처음 보더니, 첫 눈에 반해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무래도 국장의 전결이 필요한 일인지라, 마침 분양이 되지않은 빌라 하나를 소영이에게 내 주고는 국장을 유혹하라고
했던 것이다.
" 근데, 큰 일 났어요.. 김계장은 싸인을 했다는데, 박과장이 뒤늦게 버티겠다고 한 모양이요.. "
" 갑자기, 왜 그런답디까.. "
" 그게... 박과장한테 썼던 계략이 탄로가 난 모양이던데.. "
" 그러길래, 내가 좀 심하다고 했잖수.. 잘 구슬리면 내 말을 따랐을 사람인데.. 괜히 최대표가 풀을 건드리는 바람에
뱀이 놀란 꼴이 됐구만. 쯔쯔.. "
" 국장님께서 좀 도와주셔야지, 뭐.. "
" 그 친구 한번 틀어지면 제대로 잡기 힘든 불뚝성질이 있어요, 거기다 내가 말리기까지 했는데도 말을 안 듣더니.. "
" 그럼, 어쩌라구요.. "
" 최대표가 벌린 일이니까 직접 수습을 하셔야지.. 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던지, 또 돈으로 메꾸던지.. "
" 에구~ 지금까지 들어간 돈도 만만치 않아요, 언제 허가가 날지도 알수 없고.. "
" 이봐요 최대표, 나를 마냥 헛바지로 알면 곤란해.. 허가만 떨어져도 감정가만 300억이 남는 장사 아뉴.. 나중에
용도 변경이라도 된다면 무려 천억이 넘을게고.. 아무리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지만, 돈 가지고 장난을 친다면 섭하지.. "
관공서에서 닳고 닳아서 그런지 계산 하나만큼은 정확하게 짚어낸다.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나보다 계산적으로 빠삭한
국장에게 약점을 들킨것 같아 마음이 편치가 않다.
" 그건 그렇고.. 소영이한테 커피 전문점을 차려준다는건 어찌 됐어요? "
" 곧 좋은 소식이 있을겝니다, 가게 터를 구하는게 만만치가 않아서.. "
국장에게 도움을 청하려다가 혹만 더 붙인 셈이다. 약조를 하긴 했지만 커피전문점을 차려줄려면 적게 잡아도 1억은
들어갈 것이다.
정해놓은 지출이 벌써 한참 오버를 했기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 오빠.. 우리 이렇게 같이 살면 안될까? "
" 니 딸내미는 어쩌구.. "
" 물론 걔도 같이 살아야지.. "
지난주에 정미와 외식을 하자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쉬는 토요일을 맞아 정미와 같이, 오리고기를 숯불에 구워 파는
비닐하우스로 왔다.
사는 재미를 못 느끼던 차에, 열두살이나 어린 정미를 만나고부터는 사는 재미에 푹 빠진 윤식이다.
어리기도 하지만 옆에 바짝 붙어앉아 익은 고기를 골라 입안에 넣어주는가 하면, 술잔까지 입술에 대 준다.
볼때마다 착착 감기는 애교도 애교지만, 말 한마디도 그냥 하는 법이 없다. 턱 밑에 자신의 이쁜 얼굴을 들이대고 앙탈을
부리듯 콧소리라도 내면, 그만 주책없이 아랫도리가 불끈 일어서곤 한다.
" 니 남편은 뭐래? "
" 뭐래긴, 마음대로 하라지.. 안 그래도 그 인간이 친정에서 빌려간 돈 때문에 똥줄이 탈걸.. "
" 지금 살고있는 집은 어쩔건데.. "
" 그게 문제야.. 그 인간 벌써 그 돈을 다 날렸는지, 집에서 뭉기적거리지 뭐야.. "
" 그 집 보증금이 얼마지? "
" 2천만원에 월 40.. 왜? "
" 법원에서 이혼 결정이 나면 바로 짐 싸들고 나와.. 집은 내가 구해 볼께.. "
사람의 심리란게 어찌보면 예측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냥저냥 주어진 삶에 맞춰 살아가는게 내 팔자려니 했다.
그러던 무미건조한 삶 속에 정미가 들어왔다.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잠깐의 스쳐가는 재미로 즐기고픈 마음뿐이었다.
약간은 우수에 찬 듯 별로 시무룩한 표정이던 정미는 한번두번 만남이 더해 갈수록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말수가
늘어남에 따라 애교를 부리기까지 한다.
이제는 내 몸의 일부라도 된 양 섹스를 할때마다 못견딜 만큼 흥분을 이끌어냈고, 그녀 역시 그 끝을 알수없는 쾌락에 젖어
부들부들 온 몸을 떨어댈때면, 은근히 남자로서의 자부심까지 생겼다.
그런 점에서는 20년을 넘게 살아온 애들 엄마와는 비교조차 하기가 싫어진다. 그녀에게 빠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 정말? "
" 그래 잘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가 보자.. "
" 애들 엄마는 이혼을 해 주겠대? "
" 그거야 모르지.. 아직 얘기도 못 꺼냈는데.. "
" 같이 살수만 있다면 정말 오빠한테 잘 할거야.. 매일매일 해장국도 끓여주고 발도 씻어줄래.. "
" 후후..알았어.. 노력해 볼께.. "
" 오빠.. 나 하고 싶어.. "
38살의 농익은 정미의 육체가 허리를 곧추 세우고 자신의 절정을 끌어올리고 있다.
" 오 ~빠.. 좀 ~만 .. 참 ~어 .. 하아 ~~ "
내 위에 올라 탄 정미가 가랑이 사이 깊은곳에 갇힌 거시기를 요리하면서 지그시 눈까지 감고는 엉덩이를 흔들어 댄다.
" 살살.. 해.. 너 ~무.. 빨 ~라.. "
그녀의 둔부가 내 허벅지 위로, 힘을 싣고 떨어질 때면 나도 모르게 그곳에 흥분이 몰려온다. 팔을 뻗어 젖가슴을
밀쳐가자 그녀가 초조해 한다.
" 먼저 ~ 하면 ~ 하아 ~~ 학 ~안 ~돼.. "
" 못 ~ 참 ~어.. 정 ~미 ~야 ~~ 후~ 우 ~~ "
" 힘 ~줘 ~~ 하 ~~ 아~~.. "
내 가슴에 손을 짚더니 그녀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미간을 모으고 이를 악 물더니 엉덩이를 세차게 짓쳐댄다.
" 옴 ~마 ~~ 하 ~~앙 ~~ 몰 ~라.. 허 ~~ 엉 .. "
거듭된 그녀의 둔부질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뜨거운 것이 뿌리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 오 ~~ 빠~야 ~~ 어 ~~ 헝 ~~ "
교미를 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토해 내던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위로 쏟아진다.
" 내가 씻어줄께.. "
한동안 숨을 고르던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내 손을 잡아 끈다.
그녀를 따라 욕실로 들어갔다. 호텔의 욕실이기에 미리 받아놓은 월풀 욕조에 물줄기가 요동을 친다.
" 이리 들어와.. "
욕조에 앉아 등을 기대자 정미의 손이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 요즘 많이 늘었더라.호호.. "
" 늘긴.. 니가 나랑 맞추느라 감질만 나겠지.. "
" 아냐.. 진짜로 좋아.. "
" 고맙다 , 그 거짓말.. "
" 피이~ 진짜라니까.. "
배려해 주는 그녀가 안 이쁠수가 없다. 그녀와 섹스를 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참질 못하고 먼저 사정이 된다.
그래도 그녀는 너무 좋았다면서 나를 안심시켰고, 그런 배려에 힘을 얻어 또 다시 엉키게 될때는 자신감마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