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식구

한지붕 세식구 4

바라쿠다 2011. 8. 21. 14:44

언제부터인가  밤일을 치르는  행태가 변했다고 해야할까...

자꾸 충동적이 되어갔다.

평상시의 섹스 패턴에서 벗어나,  그녀가 젖어가는 그 모습에  나도 같이 몰입되면서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했는데, 

아마 여러분들도 매일 반복되는 행위에서 벗어나,  그 어떤 다른 야릇한  모습을  갈구하지 않을까...

 

어느날인가 침대위에 그녀의 두손을 묶어 침대 머리맡에  고정시켜놓고,  눈가리개를 해서 시야를 가려놓은 다음

  그녀 귓가에 속삭였다.

" 자기야 ~ 오늘 딴 사람을 불렀어... 그 사람이 오면 즐겨봐... 좀 있으면 올거야.."

그녀의 얼굴에 어떤 긴장감이 감도는걸 느꼈다.    나 역시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약 3분뒤 현관으로 나가 초인종을 누르고  딴 사람이 온것처럼 혼자말을 했다.

" 아.. 이 친구야~ 이렇게 늦으면 어떡해...  집 찾느라 힘들진 않았나..."

준비해 놨던 장갑(현장에서 쓰는 실장갑)을 끼고, 안방에서 한번 더 혼자소리를 했다.

" 이 사람이 이런일이 처음이야...  부드럽게 해 줬으면 하네..  부탁하이..  자기야 난 나가 있을테니 맘껏 즐겨요~ "

방문을 소리나게 닫으면서 마치 내가 방을 나간것처럼 앞을 못보는 그녀의 감각을 흐려놓은 후에,  그녀의 몸을 만지며

쓸어갔다.     장갑 낀 손으로......

 

눈치채지 못하게  애무하는 순서를 평소와는 다르게 바꾸었다.      장갑 낀 손으로  작고 귀여운 발부터 쓰다듬으며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오르내리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의 얼굴은 어떤 기대감으로  가득 차 벌어진 입술에서는 뜨거운 입김이 쏟아져 나왔고, 쭉 뻗은 두 다리에 팽팽하게

힘이 실린채 평상시 그녀가 느끼는 그 이상으로 흥분하는게 전해진다.

하기야 장갑을 낀 낯선 남자가 온 몸을 주물러 댔으니,  이상한 느낌이었으리라........

한손으로 앙증맞은 젖가슴을 쥐고 또 한손으론 그녀의 계곡위를 쓰다듬으니, 앞을 못보는 그녀로서는 진짜 다른 사람이

애무를 하는것인지, 긴가민가 하면서도  묶여있는 상태로 어찌할수 없는  야릇함에 빠졌으리라.

 

계곡속으로 나의 입을 가져다 댔을때,  이미 그곳은 흠뻑 젖어서 통제할수 없을 지경이었으니...

" 흐~~~~~~~~응.. 아~~~~~~~~~항.."

미리 준비한 콘돔속에 삶은 옥수수 알을 몇개 집어넣고,  내 물건에 씌운다음 그녀의 그곳에 밀어넣으니,  햐~~~

그녀의 반응은 가히 자지러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느낌은 처음이다.

" 아~~~~~~응~~어~~~~~~~헝~~"

이토록 흥분된 모습은 본적이 없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평소완 다르게 살며시 넣기도 하고, 빠르게 들이 밀기도

하면서 묶여있는 그녀의 나신을 감상하는 여유까지 부려본다.

" 흐~~~응~~어~~~~~~응~~아~~~~~악~"

거의 까무러치기 직전이다.    혹 잘못 될까봐  겁까지 난다.

그녀의 눈가리개를 벗기고 콘돔을 빼낸 다음, 정상위 체위로 매듭을 졌다.

아직도 헉헉대며 숨을 고르는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 무척 좋았나 보네.."

아직도 비몽사몽인지 답마저 없다.    한참 후 숨을 고른 그녀가 입을 열었다.

" 아닌줄 알았지만 혹시나 하는 맘도 있었어..  휴~~ 이런 느낌 처음이야, 자기야....."

" 후후~~ 자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린 변태야..."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며칠뒤..    그녀의 포장마차로 두명의 동료와 함께 매상을 올려주러 갔는데, 어떤 손님이랑 앉아 맥주를 대작하던 그녀가

날 보더니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하기사 술장사를 하고 있으니 내가 참견하는 것도 우스운 일일테고,  또 웬만해서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 하기로 약속까지

한 터이라 그저 모르는 척 하면서  간혹 곁눈질로 보게 된다.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그 남자는 약간은 취기가 있는 상태로  순간순간 그녀의 손목을 잡기도 하면서, 그녀의 귀에다

소근거리는 중이다.       그쪽 테이블 밑에는 빈 맥주병이 벌써 20병이 넘는다.

" 허~ 포장마차에서 큰 손님일세.."      

그녀는 내가 신경이 쓰이는지,  그 손님을 달래서 집에 보내려고 애쓰는것 같아 보였다.

 

한참 후 포장마차를 정리하면서,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설명을 한다.

요 앞에 있는 부동산 사장인데  자기가 혼자 사는줄 알고 들이 대더란다.        평소 씀씀이도 괜찮은 편이고, 성격도 순해서

한두번 받아 주다보니,  오늘은 모양새가 좀 그랬단다.

속으로는 질투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겉으로는 대범하게 말했다.

" 장사하다 보면  할수없지 뭐..  신경 쓰지마, 담에 또 이런일 있어도 이해해 볼께.."

 

그때는 나도  그 후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했다.   정말로.....

그로부터 몇일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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