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숙희가 아니었다. 자신의 애무에 수줍게 반응하던 그 시절의 숙희는 간곳이 없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은 최사장을, 귀엽다는듯 쓰다듬어 주는 숙희의 몸짓은 요염함마저 엿 보인다.
전혀 달라진 숙희의 교태스런 몸짓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까지 삼키게 되는 태산이다.
자신이 직접 숙희와 몸을 섞어 용두질을 하는것보다 더 한 야릇함이 생겨 난다.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파 묻고 있는 최사장의 등 위로 늘씬한 숙희의 두 다리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다.
" 아 ~~ 태 ~호 ~씨 ~~ 하 ~~ "
언제 저토록 요염한 몸짓으로 자신의 느낌을 맘껏 표출하게 됐는지 신기할 뿐이다.
몸을 일으킨 최사장이 탁자위에 몸을 눕히고는, 숙희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아랫배 위에 앉힌다.
천정을 향해 우뚝 솟아있던 최사장의 물건이 조금씩 숙희의 가랑이 사이로 사라진다.
끝까지 내려 앉은 숙희가 최사장의 가슴에 손을 얹고는, 눈까지 지그시 감고 천천히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아지경에 빠진듯, 가늘게 입을 벌린채 튼실한 엉덩이가 힘차게 움직인다.
힘에 겨운듯 미간을 모으고 고개를 떨구더니, 최사장의 가슴에 얹혀졌던 손에 힘이 들어가는듯 꼬집어 비틀기까지 한다.
절정에 다다른듯한 숙희의 몸짓이, 커다란 학이 퍼득이며 날개짓을 하는것마냥 아름다워 보인다.
문득 숙희의 눈이 떠지며, 자신을 향해 쏘아보고 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눈빛이 강렬하고 입꼬리마저 올라간다.
숙희와 눈을 마주하는 순간, 아랫도리가 아플 정도로 뻣뻣해진 거시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친 채 수그러지질 않는다.
" 하 ~~ 어 ~떠~ 케~~ 아 ~~ 몰 ~라 ~~ "
꼭지점에 올랐는지 절구질을 하는 숙희의 몸짓이 빨라지고 있다. 두사람의 거친 교접으로 인해 거실안은 온통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고, 그네들의 알몸이 부딛치는 소리마저 원색적인 희열로 다가온다.
젖가슴을 모두어 쥔 최사장의 팔을 감싸안고 거친숨을 몰아쉬는 숙희가 종내에는 고개를 떨구어 뜨린다.
" 키스해 줄래요.. "
한동안 숨을 고르던 숙희가 태호의 가슴에 엎디어 입술을 덮어갔다. 프리섹스를 추구하는 그들의 놀음을 흉내 내,
몸을 섞기는 했지만 태호와의 키스는 처음이다. 한편의 찐한 에로영화를 몸소 겪게 해 준 태호가 다시 보인다.
" 고사장이 베란다 창을 열고 우리들 얘기를 엿듣고 있어요.. "
행여 태산이에게 들릴세라 태호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태산이가 보기에는 애무를 하는것으로 보일것이다.
" 그러겠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겠지.. 사실, 남몰래 지켜 본다는게 엄청난 자극이거든, 후후.. "
" 가운데 다리가 불편하겠네. 호호.. "
" 내가 먼저 나가도 절대로 몸을 허락해선 안돼요, 줄듯말듯 해야 몸이 더 달아 오를테니까.. "
" 시키는대로 할께요.. "
" 내가 진희한테 꼼짝 못하는것처럼, 숙희씨도 고사장을 쥐고 흔들어 보라구. 후후.. "
욕실에서 수건을 적셔온 태호가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 보며 분비액들을 꼼꼼이 씻기우고 있다.
딴 맘없이 매너를 지키려는 행동이겠지만, 숙희로서는 여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만큼 태호의 정성에 감읍하는 중이다.
" 최사장이 욕심이 많구만, 진희를 놔두고 이게 무슨 짓이래.. "
숙희와의 정사뒤에 최사장이 오피스텔을 빠져 나가자 부리나케 거실로 들어온 태산이다.
" 흉보지 말아요, 내가 원해서 그리 된거니까.. "
쌀쌀맞은 숙희의 대꾸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조금전 화려했던 숙희의 날개짓이 아직도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있을 뿐이다. 몰려오는 희열에 온 몸을 떨어대며, 밤고양이처럼 울부짖던 그 모습만이 뇌리속 깊이 새겨진 것이다.
자신만의 애첩으로 여겼던 숙희가 다른 남자의 품안에서 자지러지는 모습에 질투도 나지만, 자신의 체중을 최사장의 몸
위에 싣고 한없이 달려가는 그 몸짓이 너무나도 큰 흥분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 흥분이 가시기 전에 숙희를 껴안고, 맘껏 뒹굴고 싶은 마음뿐이다.
" 조금 섭섭해서 그러지, 아무리 헤어졌기로 나한테는 그리 매정하게 굴더니.. "
" 그럼, 어쩌라구.. 우리야 진작에 끝난 인연인데.. "
" 그거야 숙희 생각이지, 난 그런 결정을 내린적이 없다구.. "
" 됐어, 이미 끝났어.. 언제 태산씨가 내 입장에 대해 고민해 준 적이 있니, 그저 내 몸뚱아리를 탐내기만 했지.. "
" 어허 ~ 이 사람이.. 반성하고 있다니까.. 앞으론 잘 할께, 한번만 기회를 줘 봐.. "
어떻게 해서든지 숙희의 마음을 돌려야 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어떤 댓가를 치뤄도 좋을듯 싶다.
" 내가 당신을 모르니, 잔돈푼에도 벌벌 떠는 위인이 무슨.. 어디 그것뿐이야, 툭하면 나를 무슨 하인처럼 취급했잖어.. "
" 글쎄, 한번만 믿어 달라니까.. 두고봐, 정말 딴사람이 될께.. "
남들이 알면 비웃을테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여지껏 껍데기 뿐인 숙희와 지냈다는 억울함이 몰려온다
비굴하게 보일지언정 기어코 숙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고, 그녀의 뇌새적인 몸짓에 흠뻑 빠지고 싶은 것이다.
" 변하긴, 행여나.. 좀 전에 봤지, 최사장이 여자를 어떻게 아껴 주는지.. 섹스를 한 뒤에 냄새나는 거시기를 빨게끔
하는 당신하고는 질적으로 틀려.. "
" 변한다니까.. 당신만을 위해 충성을 다 한다구.. "
" 말로만 그러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는게 순서 아닐까.. 그나마 내가 믿어주길 바란다면 말이야.. 이만 돌아가 줘.. "
도무지 믿어주지 않는 숙희의 허리를 껴안고 강제로 입술을 부벼 보기도 했지만, 이미 싸늘해져 버린 그녀의 앙칼진
반응에 아무런 소득도 없이 쫓겨나야만 했다.
" 니네들 너무 하는거 아니니.. "
" 누나도, 참.. 우리도 사생활이 있다구, 더구나 술장사까지 하면서 손님들 비위도 맞춰야 하는데.. "
요즘 들어 제임스와 강쇠를 만나기가 어려웠던 정숙이다. 미꾸라지처럼 요리저리 핑계를 대며 빠져 나가는 녀석들이
괘씸해 그네들의 집으로 쳐들어 온 정숙이다.
" 아무리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만나야지.. 얼굴 못 본지가 벌써 한달이 지났잖어.. "
" 에구 ~ 그랬어. 후후.. 누나 참 귀엽다, 우리가 없을땐 어찌 살았을꼬.. "
녀석들과 걸쭉한 섹스를 하고난 후면 이삼일간은 아랫도리가 뻐근해서 걷기도 불편했지만, 그 후로는 아삼삼하게
녀석들의 거친 달금질이 떠 오르는 통에 밤잠을 뒤척이기 일쑤였다.
" 얘가, 근데.. 불난집에 부채질까지 할래.. "
맞은편 쇼파에 앉아 느물거리는 제임스의 놀림에 신경이 곤두선다. 늦은 나이에 젊은 애들을 찾아다니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건 알지만, 그렇다고 막상 놀림을 받자니 자존심이 상한다.
" 벗어, 그렇게나 하고 싶으면.. "
" ............................ "
" 벗으란 말이야, 빨리 ~ "
평소에 한 성깔하는 강쇠의 목소리가 커진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의아했으나, 아랫사람 부리듯 화를 내는 강쇠의
말에 주섬주섬 걸치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나갔다.
" 팬티도 내려, 몸매 좀 보자.. 그리고 앞으로 섹스를 할때는 누나고 뭐고 없어, 그짓을 할때는 넌 여자고 난 남자일 뿐야.
고상하게 누나인척 하면 혼날줄 알어.. "
맨정신으로 녀석들의 앞에 알몸으로 서 있자니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아무리 자신과 몸을 섞고 같이 뒹굴던
사이라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강쇠와 제임스의 눈길을 받고 있자니 야릇한 감흥이 생겨나는 것이다.
" 아래는 똑같네. 후후.. 됐어, 이리 건너와.. "
제임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리 없는 정숙이다. 자신의 딸인 미정이를 빗댄 말이란건 나중에서야 알았다.
강쇠의 손에 이끌려 두 녀석의 틈바구니에 끼여 앉자, 제임스가 등뒤로 해서 젖가슴을 쥐고 강쇠가 입맞춤을 해 댄다.
녀석들에게 적응이 된 몸이 빠르게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어느새 애액이 번져 나왔는지 아래가 근질거린다.
" 야, 제임스.. 두 팔좀 잡아 봐, 오늘 아주 죽여버리게.. "
강쇠가 몸을 밀쳐 제임스의 허벅지를 베개삼아 눕게 하고는 두다리를 잡아 가랑이를 벌린다.
튼실한 강쇠의 물건이 꽃잎 사이를 헤집고 들어 찬다. 강쇠의 목을 껴안아 가자 제임스가 팔목을 잡아 풀더니,
움직이지 못하게 자신의 허벅지 밑에 깔고 앉는다.
거칠게 몰아치는 강쇠의 담금질에 열락의 불꽃이 지펴진다. 차츰 몰려오는 쾌락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지만,
두 팔과 다리까지 결박당한 처지다.
" 하 ~~~ 아 ~~ 나 ~몰 ~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