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64

바라쿠다 2012. 8. 8. 17:53

" 오지 말라니까, 여기까지 찾아오면 어떡해.. "

한밤중에 외국에서 들어올 팩스가 있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더니 사무실까지 찾아온 고태산이다.

" 어차피 사무실에 혼자 있으려면 심심하잖어. 흐흐..   야근한다고 해서 맥주까지 사 왔는데.. "

" 진희나 태호씨가 올지도 모른단 말이야..   괜히 오해를 하면 나만 곤란하다구.. "

태호의 의견대로 고태산을 불러 들이기는 했지만, 어찌 하려는지는 태호만이 알고 있을것이다.

" 이런 비밀통로가 있었네.. "

진희가 쓰는 사장실 뒤편에 있는 문을 통해 오피스텔로 들어서자 태산의 눈이 커진다.

" 비밀통로는 무슨..   피곤할때 들어와서 쉬는 공간이지.. "

일반 아파트처럼 꾸며진 오피스텔의 거실 쇼파에 마주 앉았다.     태산이 사온 캔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 여기는 진희가 주로 쓰는 모양이구만.. "

" 어디 진희뿐인가..   여기를 마련해 준 태호씨도 수시로 드나드는데.. "

" 최사장이 이걸 사줬단 말이지.. "

'진숙농산'이 돌아가는 형편에 호감을 보이는 태산이다.       목이 타는지 캔맥주를 순식간에 두개나 비운다.

" 여기뿐이 아냐, 원래가 부동산 재벌이래..   강남쪽에만 20층이 넘는 빌딩이 세개라고 하더라구.. "

" 돈이 많은 친구네..   그래봤자 진희한테만 잘해 주겠지.. "

지금부터는 태호가 일러준대로, 이곳에서 겪은 일들을 부풀려 태산이의 사고를 흔들어야 한다.

" 정이 많은 사람이야, 내가 이사 대우를 받는것도 태호씨 도움이 컸어..   나한테 경제적인 도움도 많이 줬고.. "

" 그럴리가..   진희가 싫어 할텐데.. "

" 진희나 태호씨는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더라구..    나같은 사람한테도 얼마나 신경을 써 주는지 몰라.. "

예전에 태산이 하나를 두고 진희와 함께 쓰리섬을 즐긴것처럼, 이네들도 프리섹스를 당연시 한다고 얘기를 해 줬다.

진희가 보는 앞에서 태호랑 섹스도 했다고 귀뜸을 하자 태산이의 얼굴이 이그러진다.

" 이제는 나한테도 기회를 줘, 숙희한테 잘 해주지 못한걸 후회하는 중이라구.. "

" 도대체 뭘 어떻게 잘 해준다는거야..   내가 이곳을 그만둘 만큼 잘 해주지도 못했으면서.. "

그때 현관에서 차임벨이 울린다.      미리 짜 놓은 계획대로 태호가 벨을 누른 것이리라.

" 빨리 베란다로 가서 숨어.. "

허둥대는 척 하면서 태산이를 베란다로 몰아댔다.      현관문을 여니 태호가 눈을 찡긋이며 들어선다.

" 베란다에 숨어 있겠네. 후후.. "

" 네, 신발도 못 챙기고 그리로 들어갔어요. 호호.. "

베란다 밖에서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들리지가 않을것이다.      태산이를 어찌 농락할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 이제부터 내가 하는대로 따라만 와요.. "

" 모르겠어요, 효과가 있을지.. "

" 고사장이 바짝 애가 탈거야..   시간은 넉넉하니까 느긋하게 즐겨보자구.. "

 

갑작스럽게 베란다로 숨긴 했지만 숙희의 근황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는 태산이다.

예전에는 열두살이나 어린 숙희를 애첩으로 묶어두고, 온갖 체위를 경험하다시피 하면서 자신만의 소속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생활비조로 건네는 돈이 부족하다는 숙희의 앙탈거림 때문에 진희에게 소개를 했던것인데, 그만 둥지를 떠난 격이 된

것이다.

숙희가 떠나버린 후에야 그녀의 모든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조바심이 날 정도다.      숙희를 다시 찾을수만 있다면, 비싼

댓가를 치루더라도 아깝지가 않을것 같았다.

통으로 된 유리창에 드리워진 커튼사이로,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는 숙희의 얼굴이 보인다.

거실안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리지가 않아 답답스럽다.      유리창을 조심스럽게 살짝 열어제끼자 희미하게나마

숙희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 숙희씨는 점점 이뻐지네. 후후..  정사장이 잘 해주는 모양이야.. "

" 태호씨가 잘 보살펴 주는 덕이죠, 뭐..    고마워요, 나한테까지 신경을 써 줘서.. "

" 웬걸..   모든게 숙희씨 하기 나름이야, 앞으로도 열심히 해요.. "

" 네, 그럴께요..  태호씨 말처럼 열심히 해 볼께요.. "

커튼에 가려진 통유리를 조금 더 밀자 두사람의 얘기소리가 또렷이 들려온다.

" 그것봐, 숙희씨는 항상 긍정적이라니까. 후후..    우리 술이나 한잔할까.. "

숙희와 단둘이 남아야 어찌 맘을 돌려 보든지 할텐데, 웬수같은 최사장이 눈치도 없이 뭉기적 거리고 있다.

" 요즘 술을 자주 하시네요..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는건 아니죠.. "

" 건물 명의를 돌린다는게 워낙 복잡하니까..  그건 그렇고, 숙희씨 몸이 보고싶네..  벗어 봐요, 오랜만에 눈요기 좀 하게.. "

" 아이 참, 짖궃기는.. "

술을 한모금 들이킨 숙희가 최사장 앞에 서더니 스스럼없이 옷을 벗고 있다.

최사장의 뒷모습에 가려 아래쪽은 보이지 않지만, 젖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숙희의 모습이 너무도 매혹적이다.

 

태호가 시키는대로 옷을 벗고 마주섰지만 야릇한 느낌이 일기 시작한다.     태호의 머리뒤 커튼사이로 태산이의 실루엣이

언뜻 보였기 때문이다.     몇년씩이나 몸을 섞고 살았던 태산이가, 앞에 나서지도 못한채 우리 두사람을 훔쳐보고 있다.

"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숙희씨는 다리선이 참 고와.. "

자신이 앉아있는 곳으로 손을 잡아 이끌더니 둔덕위를 손바닥으로 쓰다듬는다.

" 이쁘긴, 진희한테 비하면 어림도 없는데.. "

" 여자마다 매력이 틀린법이야, 여기 반응도 다 제각각이잖어.. "

손바닥을 사타구니 사이에 받쳐 비벼 대더니 손가락으로 꽃잎주변을 찔러댄다.      태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 무엇이 틀린지 궁금하네, 진희랑 나랑. 호호.. "

" 전혀 틀리지.후후..  진희가 남자를 꼼짝 못하게 옭아매는 기술이 있는 반면에, 숙희는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른다고 할까.. "

" 바람둥이라서 표현도 그럴듯 하네.. "

" 여기 맛이 틀린것도 모르지..   이리로 누워 봐.. "

쇼파 탁자에 밀어 눕히더니 사타구니 사이에 머리를 묻는 태호다.

" 누구게 더 맛이 좋을까.. "

" 어허 ~ 다 틀리다니까..   진희가 꿀물이면 숙희는 샘물이야, 보라구 벌써 흥건하잖어.. "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던 말까지 하고 그 표현을 즐기게끔 된다.      적나라한 태호의 말에 몸이 달뜨기 시작한다.

꽃잎사이를 혀로 벌리며 속살을 헤집는 바람에 차츰 느낌이 살아난다.     무릎을 세워 태호의 머리를 감쌌다.

" 하 ~~ 아 ~~~ 태호씨 ~ "

진희와 태호가 벌이는 질펀한 섹스를 지켜보면서, 스스로의 몸을 주체할수 없을만큼 젖어 왔을때가 기억난다.

더구나 자신의 모습을 태산이가 지켜본다는 생각에, 더할수 없는 야릇함이 통쾌함까지 동반해서 몰려온다.

자신의 애액을 부지런히 핧고있는 소리마저 들리면서 온몸이 비비 꼬여와 참기가 어렵다.

" 하 ~~ 아 ~~~ 나 ~ 어떠케 ~~ "

" 이리로 올라와.. "

가랑이 사이에서 고개를 든 태호가, 탁자에 누우면서 자신의 몸위로 나를 이끈다.    그의 입 주변이 애액으로 번들거린다.

" 그래..  샘물이 맛있었나 모르겠네. 호호.. "

" 갈증은 풀었어, 후후..    이제는 내 거시기를 달래줘야지.. "

태호의 입 주변을 손으로 닦아주고 그의 사타구니 위에 엉덩이를 걸쳤다.      우뚝솟은 태호의 물건이 둔덕 밑을 찌른다.

언뜻 커튼자락이 움직인다.      태산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태호의 물건을 질속에 감추고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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