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아무생각없어 79

바라쿠다 2012. 7. 2. 04:40

모친과의 만남이 힘들어서였을까, 평소보다 뜨겁게 달겨든다.

잠옷을 갈아 입으려고 하는데, 부둥켜 안겨서는 침대쪽으로 밀어 부친다.

" 왜 이래, 굶은 여자처럼.. "

" 입 다물어, 오늘은 내꺼야.. "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팬티속으로 손을 넣더니 급하게 꺼내 입으로 물어댄다.         

섹스를 할때마다 도전적인 시도가 많은 편이다.     자신의 감흥에 따라 과감한 몸짓을 서슴치 않는다.

거시기를 두손으로 감싸고 귀두부터 밑둥까지 귀여워 하더니, 내가 허리를 비트는듯 싶자 사타구니를 깔고 앉는다.

" 하 ~ 아 ~~ 힘 주지 말고 그냥 해..   두번째는.. 하 ~~ 자기가 해 줘 ~ 아 ~~ "

벌써 흥분이 됐는지 엉덩이를 까불때마다 애액이 흘러나와 부랄까지 흥건히 적시고 있다.

" 하 ~~ 악 ~~ 엉덩이 좀 올려 봐.. 빨 ~리 ~~ 아 ~~ 하 ~~~ "

인숙이나 미진이와는 다른점이다.      최대한으로 자신의 감각을 열고자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 아 ~~~ 여 ~보 ~~ 나 ~미 ~쳐 ~~ 하 ~~ 악 ~~~ "

고개를 숙인채 내 얼굴위에 뜨거운 입김을 또해내며 숨을 고르고 있다.  

" 일요일 쯤 동서 만날거야.. "

얼마쯤의 시간이 지난후에 머리맡의 수건으로 뒤처리를 한다.

" .............. "

" 어머니 잔치 의논해야지.. "

" 크게 벌리지 마..   친척분들하고 아는 사람 몇명만 부를거야.. "

벌써부터 며느리가 된듯 집안일을 챙기려는 성미의 말에서 그녀의 기분을 감지할수 있었다.     

인숙이를 동서로서 예우를 해 주고, 지금 처해진 현실을 인정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홀로 동 떨어질수 밖에 없는 미진이로 인해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다.

 

" 잠꾸러기야, 아빠는.. "

소영이의 기척에 잠에서 깨어났다.     엊저녁 성미에게 늦도록 봉사를 하느라 꿀잠을 잤다.

" 학교 가니? "

" 응..  근데, 어디 나이트로 갈거야? "

애들은 애들이다.    식전부터 놀러갈 생각에 들떠있는 소영이다.

" 글쎄다, 나도 가본지가 오래 돼서..   언니한테 물어 보는게 어떨까.. "

" 그러지 말고 언니도 같이 가자고 꼬셔봐.호호.. "

" 알았어, 물어볼께.. "

" 학교 다녀 올께요.히히.. "

허리를 굽혀 내 뺨에 뽀뽀를 하고는 방을 나선다.     어느새 다 컸는지 성숙한 냄새가 코 끝에 머문다.

" 물이나 한잔 줘.. "

갈증이 나길래 주방에 나왔더니 성미가 씽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는 중이다.     움직일때마다 펑퍼짐 한 잠옷 위로 큰

엉덩이가 실룩거린다.      

" 아니, 이게 뭐야..  웃도리 좀 벗어 봐.. "

식탁에 보리차 잔을 내려놓고 돌아서던 성미가 질색을 한다.

" ............... "

입고있는 런닝셔츠를 어깨위까지 올리고는 이리저리 살핀다.

" 동서 안되겠네, 따끔하게 야단을 쳐 줘야지..  저 혼자 쓰는 물건도 아니고, 조심성 없이 생채기를 내면 어쩌니.. "

" ............... "

엊저녁 성미와 인숙이 얘기를 들은 미진이가,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매달리더니 등판에 손톱자욱을 낸 모양이다.

" 아이 ~ 속상해 죽겠네.. "

 

" 평수가 좀 작지.. "

" 작기는..  식구도 없는데 충분해.. "

민식이 놈이 전세를 얻는다고 해서 구반포에 있는 주공 아파트들을 둘러봤다.

" 어디로 갈거냐.. "

" 조금 있다가 딸아이 만나기로 했어.. "

정인이와 인숙이를 불렀다.     미진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게 현명하지 싶어서다. 

나 혼자 골머리를 싸매 봐야 해결책이 생길리도 없다.      인숙이는 그럭저럭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다혈질인 성미한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것이다.

" 정인이 시집가냐?  남자친구 데려왔다면서.. "

" 아직 모르지, 뭐.. "

" 난 춘희한테나 갈련다.. "

춘희와 미진이의 기사노릇을 하고 있는 민식이가 차를 끌고 떠난다.

약속장소인 '아지트'로 들어섰다.       여느때처럼 초희가 반색을 한다.

" 발 끊은줄 알았네..   너무하네. 오빠.. "

사람이 살다보면 하기 싫은짓도 할때가 있다.     초희로 말하자면 이익이 생기지 않는 일에는 거들떠 보는 성격이 못된다.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아는 사람의 경조사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을 해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해야 맘이 편하다.      

일반적이 경우라면, 자신의 행사에 와 준 사람을 기억했다가 답례를 하는게 예의일 것이다.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품앗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시하고 이득이 생기는 쪽으로만 움직인다.

초희가 그런 부류에 속하는 여자다.      설사 수십년 동안 살을 섞고 산 남자가 있을지라도, 더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가

나타난다면 가차없이 고무신을 바꿔 신을 여자인 것이다.

" 너무하긴 자네가 너무하지..  민식이처럼 좋은 친구를 감싸주지 못하고.. "

" 얼마나 쫌생인데,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어찌나 감시를 하는지.. "

물질적인 도움만을 바라는 초희다.     남자와 사귀더라도 어떤 감정이나 믿음보다는 물질로 저울질을 하는 것이다. 

" 그 쫌생이가 어떤 여자한테 3억짜리 아파트를 얻어 줬어.. "

" 무슨 소리야, 3억이라니.. "

어떤 일의 경과 따위는 애초에 관심조차 없다.     돈의 크기만이 초희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 귀가 먹었나, 방금 3억짜리 아파트를 계약하고 오는길이야.. "

 

" 미안해요, 일이 남아서.. "

민식이를 홀대한 초희가 놓친 떡을 아쉬워 하고 있는 중에 인숙이가 들어선다.     표시가 나진 않지만 넉넉한 옷으로

감싼걸 보면 조금씩 배가 불러오는 중이지 싶다.

" 저녁은.. "

" 아직.. 

" 잘 챙겨먹어, 옆에 아무도 없는데.. "

학교에 나가면서도 혼자서 뱃속의 태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인숙이가 측은해 보인다.

" 별일일세, 언제부터 그렇게 다정했었대.호호..   듣기는 좋네.. "

" 어허 ~ 이 사람이..   완전히 매정한 놈으로 몰아가네..

" 맞는 말이지, 뭐..   자기 편한대로만 사는 얄미운 놈.호호.. "

" 안 되겠네, 애 엄마가 될 사람이 나쁜 말이나 쓰고..  볼기라도 맞아야지.후후.. "

" 피 ~ 언제 때릴 시간이나 있었나..   참, 형님이 화가 났던데..  아까 낮에 전화를 해서는 선배를 조심해서 다루라나.. "

등을 할퀸게 미진이란걸 알리없는 성미가 인숙이에게 화풀이를 한 꼴이다.

" 내가 제일 늦었네, 잘 지내시죠? "

정인이가 '아지트'에 들어서며 인숙이의 안부부터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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